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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크 ]

[시승기]백조가 호수 가르듯 부드러운 주행감...인피니티 'QX50'

by뉴시스

저속·고속에서 SUV다운 독보적 정숙성 뽐내

전방 충돌 예측 경고 등 첨단 안전사양 탑재

'차선 유지'·'차선 이탈 경고' 등 없는 점 아쉬워

뉴시스

'강렬한 우아함'이라는 철학이 반영된 외관 디자인 만큼 주행성능도 정숙했다. 일반도로와 고속도로에서 저속과 고속을 넘나들며 주행을 할 때도 느껴지는 노면진동이나 풍절음은 거의 없었다. 인피니티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올 뉴 QX50'은 우아한 디자인부터 안정적인 주행성능, 넓은 적재공간 등 필요조건을 모두 갖춘 온 가족을 위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이었다.


지난달 27일, 인피니티 더 올 뉴 QX50을 타고 서울과 대전을 오가는 왕복 약 250㎞ 구간을 달렸다.


인피니티 특유의 유려한 곡선과 비율이 조합된 더 올 뉴 QX50은 외관에서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면부에 자리잡고 있는 인피니티의 상징적 디자인 요소 더블 아치 그릴과 '돼지코'를 연상하게 하는 큼직한 인피니티 로고 덕분에 멀리서부터 개성있는 디자인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람의 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I-LED 헤드램프는 더 올 뉴 QX50의 날렵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여기에 측면과 후면부로 이어지는 근육질 라인의 실루엣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답게 차체를 한층 더 커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QX50은 동급 세그먼트 최고 수준의 전고 1680㎜를 자랑한다. 이는 기존 QX50 모델 대비해서도 65㎜ 증가한 것으로 높아진 차량 스탠스로 한층 넓어진 운전자 시야를 확보했다. 또한 휠베이스 2800㎜에 19~20in 알로이 휠이 적용됐다.


QX50의 외관 색상은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하게 구성됐다. ▲루나 화이트 ▲마제스틱 화이트 ▲리퀴드 플래티넘 ▲그라파이트 쉐도우 ▲다이나믹 선스톤 레드 ▲에르모사 블루 ▲체스트넛 브론즈 ▲블랙 옵시디언 ▲이클립스 블랙 등 9가지 선택지가 제공된다.


더 올 뉴 QX50의 또 다른 특징은 탁월한 공간활용성과 넓은 적재공간이다.


앞뒤로 밀 수 있는 슬라이딩과 등받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리클라이닝 기능을 갖춘 2열 시트로 실내 공간의 유연성을 극대화했다. 앞뒤로 최대 155㎜까지 이동할 수 있는 슬라이딩 기능을 지원해 여유있는 뒷좌석 레그룸과 동급 세그먼트 내 최고 수준의 적재 공간 활용성을 갖췄다.


트렁크에는 최대 1772ℓ까지 적재할 수 있다. 골프백 3개를 나란히 놓거나 유모차를 넣어도 추가 적재 공간이 남는다. 트렁크 하부에 숨겨진 적재 공간은 귀중품이나 젖은 옷 등을 보관하는 데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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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올 뉴 QX50에는 인피니티가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2.0ℓ 가변압축비 VC-터보엔진이 탑재됐다. 인피니티는 1996년부터 약 20년간 기술 개발에 매진해 왔으며, 1998년 가변 압축비의 핵심인 멀티 링크 매커니즘을 발명했다. 완벽한 기술을 위해 100개 이상의 엔진 프로토타입에 대해 300만㎞, 3만 시간 이상의 로드 테스트를 진행했다.


도로에 나서 더 올 뉴 QX50의 주행성능을 직접 경험해봤다. 미끄러지듯이 앞으로 나아가는 정숙성과 높은 전고는 운전자가 시야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복잡한 교통상황에서도 가속·브레이크 페달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 답지 않게 민첩하게 반응했다.


정숙성을 내세운 더 올 뉴 QX50의 주행성능은 빠른 속도로 달릴 때 더욱 돋보였다.


차량 이동이 많지 않은 고속도로에서 주행모드를 '스포츠'로 설정한 뒤 가속페달을 힘껏 밟아봤다. 계기판 바늘이 치솟으면서 엔진이 굉음을 뿜어냈지만 귀에 거슬릴 정도의 소음은 아니었다. 시속 150㎞ 이상에서도 스티어링휠이나 운전석을 통해 전달되는 노면진동은 미미했다. 마치 네 바퀴와 차체가 따로 분리돼 있는 듯한 정숙성을 뽐냈다.


운전자와 탑승자를 위한 첨단 안전사양도 대거 탑재됐다.


9in 디스플레이를 통한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와 교통 흐름에 따라 앞차와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ICC)', 앞차와의 충돌을 방지해주는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PFCW)' 등이 적용됐다.


특히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과 전방 충돌 예측 경고 시스템은 출퇴근길 도심에서 활용할 때 매우 유용했다. 해당 기능을 켜놓으면 운전자가 일일이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차량 스스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제동을 걸었다. 미처 앞차와의 간격을 확인하지 못한 상황에서도 운전자의 안전을 지키기 충분한 수준이었다.


다만 헤드업 디스플레이의 경우 내비게이션과 연동되지 않아 차량의 속도만 확인할 수 있어 목적지까지 가는 길은 내비게이션을 통해 따로 봐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차선 유지· 차선 이탈 방지 기능이 빠진 점도 다소 아쉬운 부분이었다. 고속도로 등에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작동해도 차선 유지는 운전자가 직접 해야되는 만큼 완전한 반자율주행과는 거리가 조금 있었다.


더 올 뉴 QX50의 트림별 가격은 '에센셜' 5190만원, '센서리 AWD' 5830만원, '오토그래프 AWD' 6330만원이다.


​【서울=뉴시스】박민기 기자 = ​minki@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