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박하선까지...女연예인도 못피한 '경력 단절'

[핫이슈]by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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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부터 래퍼까지, 최근 여성 연예인들의 '경력 단절' 호소가 계속되고 있다.


최근 배우 송윤아는 유튜브 채널 '송윤아 by PDC'를 통해 출산 후 공백기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해당 영상에서 게스트로 출연한 가수 나비는 "육아하고 임신하는 시기도 그렇고, 요즘 바쁘게 일하고 있는데 이런 시간들이 기다려주지 않지 않나. 어떤 게 맞는 선택인지 모르겠다"라며 2세 계획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이를 들은 송윤아는 "저만하더라도 아이를 낳고 백 일이 지나면 일을 할 줄 알았다. 아기 낳기 전에는"이라며 "돌 때까지만 아이 옆에 있어볼까'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까 5년 동안 공백이 있었다"며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소속사에서도 '이건 아니지 않냐' 이러더라. 그때 마침 너무 좋은 작품이 저한테 와줬다"며 컴백작 MBC 드라마 '마마'를 언급했다.


송윤아는 "그때는 집에서 한 번 나가면 하루 반, 이틀 있다 들어올 때도 있고 그렇게 수개월을 (육아와 일을 병행)해야 했다"며 "한 번 작품을 하기로 결정하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마마' 끝나고 바로 작품을 못 들어가고, 이렇게 연속이었던 것 같다"라며 공백기에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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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아는 지난 2009년 배우 설경구와 결혼, 2010년 아들을 출산했다. 출산 이후 송윤아는 2014년 MBC '마마'를 통해 약 4년만에 첫 복귀에 성공했고, 이후 '어셈블리', '시크릿 마더', '우아한 친구들' 등 꾸준히 작품에 출연해왔다. 다만 지난 2021년 '쇼윈도: 여왕의 집' 이후 다시 한번 공백기를 가지고 있는 상황.


배우 박하선 역시 지난 2021년 영화 '고백' 개봉 인터뷰 당시 경력단절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2017년 배우 류수영과 결혼 후 그해 여름 딸을 출산한 박하선은 류수영과의 열애 보도 후 2년, 그리고 임신과 출산으로 2년 동안 두 번의 경력 단절을 겪어야 했다고.


박하선은 "열애설 나고 2년 쉬고, 결혼하고 출산을 하면서 총 4년을 쉬게 됐다. 그러면서 고픔이 커졌다"라며 "드라마 ‘혼술남녀’(2016) 그즈음에서 일이 재미있었는데 결혼, 출산을 하면서 끊겼고, 2년 만에 복귀하면서 신나게 일하게 됐다", "경력단절이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 나도 있더라. 극복을 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지에서 최고의 것을 잘 선택했다"라며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2011년 배우 진선규와 결혼,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 배우 박보경 역시 출산 후 약 10년 가량의 경력 단절을 겪기도 했다. 최근 JTBC 수목드라마 ‘나쁜 엄마’ 종영 인터뷰를 통해 박보경은 "나는 경력 단절이 10년이나 됐다. 매체 오디션이라는 걸 본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떨어지기도 많이 떨어졌지만 지금의 상황이 너무 꿈 같다"라며 "열정은 있었지만 언제 할 수 있을지는 몰랐다. 아이들이 다 크면 연극 무대에서 할머니 역할은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라며 힘들었던 시간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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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뿐만 아니라 래퍼 자이언트핑크 역시 '경력 단절'에 대한 고민을 토로한 바 있다.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서 남편 한동훈과 출연한 자이언트핑크는 새 사업 계획을 언급하는 남편을 향해 "공동육아를 시작하려고 했는데 웬 덮밥이냐"라며 "육아는 오로지 내가 다 해야 하는 거냐. 나도 일을 해야 한다. 나도 앨범 내고 싶다"며 서운함을 고백했다.


이밖에도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하며 최고의 인기 가수로 꼽혔던 백지영 역시 지난 2019년 신보 발매 기념 인터뷰에서 출산과 육아로 보낸 3년을 떠올리며 "데뷔 기간 중 가장 오래 앨범을 안 내고 쉰 기간"이라 설명한 바 있고, 장윤정은 지난해 한 예능에서 "첫째 아들 연우 출산 후 제자리까지 돌아오는데 2년이 걸렸다. 그런데 딸 하영이가 또 생겼다. 계속 그 사이를 헤맸다"고 고민을 털어놔 경력 단절의 현실을 실감케 했다.


여성 연예인이 나이, 결혼, 출산 등의 이유로 캐스팅과 활동에 제한 받았던 시대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연예계를 너머 사회에서는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워킹맘' 연예인들의 '제2막'이 이어진다면 더 이상 경력 단절로 힘들어나는 엄마들이 줄어드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앞으로도 다양한 필드에서 차별받지 않고 활동을 이어갈 '워킹맘'의 활약을 바라본다.


[OSEN=유수연 기자] /yusuou@osen.co.kr

2023.07.11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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