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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인생술집' 종영, 유이가 눈물로 밝힌 #꿀벅지 #연기력 #악플

byOSEN

OSEN

'인생술집' 유이가 악플부터 '하나뿐인 내편' 연기까지 소탈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눈시울까지 붉혔다.


11일 오후 전파를 탄 tvN ‘인생술집’ 최종회에 최근 종영한 KBS 2TV 주말연속극 ’하나뿐인 내편’의 차화연과 유이가 함께 게스트로 나왔다. 50부작 넘게 안방을 장악했던 이 작품은 50%대 시청률에 육박하는 대기록을 세우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유이는 극 중 시어머니였던 차화연을 실제로도 어머니라고 불렀다. 며느리였던 도란 역의 유이에 관해 차화연은 “’결혼계약’ 때부터 눈 여겨 봤다. 깊이 있는 감정 연기를 하더라. 연기를 잘한다. 애프터스쿨 때부터 잘 보고 있었다”고 넘치는 애정을 자랑했다.


이어 그는 “현장에서 유이의 시선은 늘 선배들을 보고 있다. 나는 점심에 잠깐 잠을 자야하는데 어디선가 포근한 느낌이 들더라. 보면 담요를 갖고 와서 덮어준다. 선배들한테 예쁨을 안 받을 수가 없다. 좋은 부모님 아래에서 잘 자랐다”고 칭찬했다.


연기 욕심도 많은 유이였다. 차화연은 “촬영장에서 윤진이랑 연기 호흡을 맞추려고 하면 유이가 질투한다. 연기 잘하니까 혼자 알아서 하라고 해도 맞춰 달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유이는 “도란은 극 중에서 혼자다. 임예진 엄마랑, 차화연 엄마에게 대사 맞춰 달라고 부탁하면 나혜미랑 윤진이를 챙기신다. 저 챙겨주실 분 찾아다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이는 MBC ‘데릴남편 오작두’에 이어 ‘하나뿐인 내편’으로 주말극 여신이 됐다. 그는 “주말 드라마를 끝내고 곧바로 또 주말 드라마 하기 두려웠다. 하지만 시놉시스를 보기 전부터 하고 싶었다. 제가 캐스팅 1순위였던 게 이번이 처음이었다. 작가님이 처음부터 도란이를 절 생각해서 쓰셨다고 하더라. 최수종-유이는 무조건 캐스팅하자고 하셨다더라. 저는 대부분 캐스팅 밀리고 밀리고 들어오는 작품만 했는데 이번이 처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차화연은 유이의 털털한 성격을 치켜세웠다. 그는 “애교는 없지만 남자 친구한테는 없던 애교도 생긴다. 사실 애프터스쿨 때 ‘인기가요’ 자판기에 아이돌 멤버들끼리 쪽지를 주고받는다는 얘기를 들었다. 나는 엄청 기대했다. 가수할 때 기대했는데 단 한 번도 없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애프터스쿨의 새 멤버로 합류했던 유이는 꿀벅지 신조어까지 만들 정도로 큰 사랑을 얻었다. 건강한 걸그룹이 없던 시대에 유이의 탄탄한 몸매와 건강한 꿀벅지는 남녀노소의 큰 사랑을 받기 충분했다. 유이는 “팀 이미지가 건강하고 센 언니 콘셉트라 잘 포장됐다. 운이 좋았다. 비욘세 춤을 춘 이후에 개인 스케줄이 꽉 찼다. 실감할 수 없는 인기였다”며 미소 지었다.


사실 데뷔 전에 더 핫했다. 당시 프로 야구 코치였던 아버지를 응원하러 목동야구장에 갔다가 카메라에 잡혀서 목동녀라고 검색어까지 떠서 화제를 모았을 정도. 유이는 “그리고 나서 유빈의 친구로 ‘스친소’에 나갔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남자분들이 연락처를 많이 물어봤다. 가수일 때 못 받은 번호를 그 때 더 많이 받았다”고 웃프게 말했다.


유이는 첫 드라마인 ‘선덕여왕’ 때 고현정을 닮은 아역으로 캐스팅 돼 화제를 모았다. 유이는 “감독님이 바로 호출해서 갔다. 오디션인 줄 알고 너무 긴장했는데 얼굴 보고 그냥 너 해라 하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신동엽은 “유이가 최수종과 닮았는데 고현정도 닮았다면 두 분이 부부로 나오는 드라마에 유이가 딸로 나오면 되겠다”고 거들었다.


유이의 ‘인생대작’은 “이 또한 지나가리”였다. 그는 “캐릭터를 맡고 살을 뺐는데 예전으로 돌아가라는 악플이 많았다. 살이 다시 찐다고 해도 난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지 않나. 제가 마음을 밖으로 표출하지 못한다. 과거에 얽매여 있는 날 봤다. 마음 편히 잘 지나가야 좋은 날이 온다는 걸 알게 됐다”


나도 허벅지는 지키고 싶었다. 허벅지까지 빠지니까 광고도 빠지더라. 일반인이었으면 신경을 안 쓸 수도 있는데 가족들이 들으니까 속상하더라. 그래서 일부러 현장에서는 밝게 지내려고 한다. 독립해서 생활하면서 더 속병이 많이 생겼다. 야외 촬영 때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 이번 ‘하나뿐인 내편’ 때엔 가장 밝게 지낸 현장이었다”며 애써 눈물을 닦았다.


한편 ‘인생술집’은 118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OSEN=박소영 기자] ​comet568@osen.co.kr

[사진] 인생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