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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꾸준히 성장하는 미국 식물성우유

by리얼푸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미국에서 전통적인 우유 시장이 부진한 성적을 보이는 반면, 식물성·프리미엄 우유 시장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금융기관인 코뱅크(CoBank)는 식물성 우유대체(plant-based milk alternatives) 음료 시장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유제 품목으로 자리매김을 하면서, 두자릿수의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점점 많은 소비자들이 콩, 아몬드, 코코넛, 쌀 등으로 만든 음료를 찾는 반면, 전통적인 소 우유(Cow Milk) 시장은 매출 하락으로 고전중이다.

코뱅크에 따르면 식물성 우유대체 식품시장은 지난 5년간 61% 매출 성장을 보이면서 2018년 6월 기준으로 지난 1년간 16억 달러(1조 8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소 우유 소비량은 계속 줄어들어 10년의 장기 슬럼프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쇠고기 및 동물사료용 곡물 제조업체인 카길(Cargill)사의 조사에 따르면 소 우유를 덜 소비하는 이유로는 락토스 부적응(35%), 유제품 알러지(26%), (동물)성장호르몬 섭취를 피하기 위해(24%),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24%)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뱅크의 경제학자인 벤레인(Ben Laine)은 "식물성 우유 시장의 총 생산량은 아직은 상대적으로 적으며 소 우유 매출 감소의 주요 배경은 아니지만, 식물성 우유는 유제품 업계의 비즈니스 혁신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물성 우유 상품으로 업계의 고양된 분위기는 전통적인 우유 제조사들이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프리미엄 상품 개발로 차별화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유기농, 초식사육(grass-fed), 울트라 필터(ultra-filtered), 락토스 프리, A2 우유** 등 프리미엄 우유들이 틈새 상품으로 우유소비 감소를 보완하며 식물성 우유와 경쟁 중이라고 전했다. '울트라필터우유'는 압력 필터 과정에서 락토스, 물, 미네랄, 비타민 분자 등이 걸러진 후 프로테인과 지방 함량이 높은 농축형태의 우유를 말한다. 'A2 우유'는 젖소가 가진 A1 베타카제인(B-casein)과 A2 베타카제인중에서 A2 베타카제인만을 가진 소의 우유를 뜻한다. 호주, 중국, 미국, 영국 등에서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소화가 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미국의 최대 우유 제조사인 딘푸드(Dean Foods)사도 최근 식물성 우유·요거트 업체인 굿카르마푸드(Good Karma Foods)사에 투자하였으며, 뉴욕의 엘름허스트다이어리(Elmhurst Dairy)는 2016년 동물성 우유 생산을 중단하고, 견과류 우유로 대체했다. 또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Group, Inc.)는 2018년 1월, 2014년에 창업한 식물성우유 제조사인 리플푸드(Ripple Foods)에 65백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플푸드는 환경 친화적인 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연구해온 업체이다.

식물성 우유 시장이 성장하면서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우유’의 기준 재점검과 정체 수립에 고심중이다. 다양한 식물성 우유 제품들이 나오면서 우유의 정체성을 구분해야할 필요성이 대두됐기 때문이다. 식물성 대체식품들은 현재 기존의 유제품(dairy)의 용어(milk, yogurt, cheese)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우유개념과 혼동이 올수 있다. 또한 비타민, 프로테인 등을 추가한 영양성분이 다른 우유제품들과도 혼동될 수 있다.

현재 FDA는 대중 토론을 통해 소비자들이 ‘우유’의 개념을 어떻게 이해하는지 살펴보고, 식물성 우유의 영양학적 특징을 조사 중이다. FDA의 위원인 스콧 고틀립(Scott Gottlieb) 의학박사는 지난 7월 26일 “식품명을 포함한 식품라벨은 소비자들이 식품을 구입할 때, 식품의 특징과 본질을 알려주는 것”이라며 식품 라벨에 있는 정보는 소비자들에게 진실만을 알려줘야한다고 강조했다.

aT관계자는 "한국의 농촌진흥청이 토종유산균과 쌀로 만든 순 식물성 요구르트 개발했다는 최근 발표는 미국의 식물성 우유 시장의 빠른 성장과 맞물린다"며 "미국의 아몬드·코코넛·콩 우유 시장에서 쌀 유제품은 관심을 끌 수 있으므로, 상품수출을 모색해볼만하다"고 전했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