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커진 전통주, 구독 서비스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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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민상식 기자] 우리 전통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17년부터 전통주에 한해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고, 일본산 불매운동 등의 영향으로 최근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만 19~5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8년 주류소비 트렌드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소비자의 월평균 음주 빈도는 8.8일이었다.


전체 음주 횟수 대비 주종별 빈도를 보면 맥주(40%), 소주(31.3%), 전통주(19.2%) 순이었다. 전통주는 2016년(15.7%) 최저점을 찍은 뒤 꾸준히 비중을 높이고 있다.

주류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사케(일본 청주) 대신 전통주를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밝혔다.


전통주는 종류가 2000여 종에 달한다. 주조법에 따라 쌀을 발효시킨 탁주(막걸리), 탁주를 여과해 상단의 맑은 부분만 떠낸 약주(청주), 약주를 증류해 도수를 높인 증류주(소주), 포도와 오미자 등을 발효시킨 과실주(와인 포함)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우리 술을 선별(큐레이션)해서 일정 간격으로 보내주는 ‘정기구독’ 서비스도 등장했다. 바로 한 달에 한 번씩, 전통주 두 병을 골라 보내주는 서비스 ‘술담화’ 얘기다.


술담화는 온라인 판매가 허가된 900여 종의 전통주 가운데 해당 계절에 가장 잘 어울릴만한 술을 선정해 배송한다.


미역 부각, 말린 밤 등 안줏거리와 큐레이션 카드도 동봉한다. 카드는 주종과 도수, 원료, 유통기한 등 간단한 정보와 단맛이 어느 정도인지, 산미와 씁쓸함의 수준은 어떤지 알기 쉽게 알려준다.

[술담화 제공]

[술담화 제공]

카드에는 술에 얽힌 역사 이야기와 원료, 양조방법 등도 적혀있다. 예컨대 ‘세인트하우스 딸기 와인’은 서산 해미읍성에서 친환경으로 재배된 딸기가 원료이고, 물을 전혀 섞지 않는 3년 숙성 딸기 와인이다.


이재욱 술담화 공동대표는 “2000여종이 넘는 우리 술 중에서 맛있는 술이 굉장히 많은데, 주변 친구들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양질의 상품이 마케팅 부재로 팔리지 않는다고 생각해 전통주 구독서비스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전통주 시장은 현재 전통주를 취급하는 주점과 양조장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점, 제대로 만든 술에는 소비자가 제값을 치를 것이라는 점 등을 생각하면 앞으로 더욱 확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s@heraldcorp.com

2019.11.25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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