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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한 장의 사진에 담긴 논란'
이 사진이 국립 미술관으로 가는 이유는?

by레드프라이데이

고 스티브 잡스가 사망한지 8년이 다 되어 갑니다. 팀 쿡이 잡스의 뒤를 물려받아 애플을 이끌어가고 있지만 아직도 사람들은 '애플'이라고 하면 스티브 잡스를 떠올릴 만큼 스티브 잡스의 애플에 대한 공헌, 그리고 그의 그림자는 아직도 거두어지지 않고 있는데요. 그에게는 독선, 변덕스러움, 독특함도 있었지만, 지난 25년간 가장 영향력 있는 리더 1위에 오를 만큼 천재성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스티브 잡스도 이 모든 것을 혼자 이뤄낸 것은 아닙니다.

'스티브 잡스의 소울메이트', '천재 디자이너', '애플 부활의 일등 공신'이라 불리는 한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애플의 최고 디자인 책임자 조니 아이브(Jony Ive)입니다. 이들은 매일 점심을 같이 먹고, 오후에는 디자인에 대해 대화했다고 알려져 있을 만큼 마음이 통하는 사이였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조력자'로 잘 알려져 있는 조니 아이브는 사실 동시대 최고의 디자이너들 중 한 명입니다. 2012년에는 모국인 영국의 위상을 드높은 공로를 인정받아 왕실로부터 훈장과 기사 작위를 받기도 했죠.

이번에는 조니 아이브의 사진이 '영국 국립 초상화 미술관'에 들어간다는 소식입니다. 런던 국립 초상화 미술관은 영국을 빛낸 저명인사들의 초상을 전시하는 곳으로 튜더 왕가부터 윌리엄 셰익스피어, 제인 오스틴, 윈스턴 처칠, 비틀스의 멤버 폴 매카트니, 스티븐 호킹, 데이비드 보위 등의 인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이번에 전시될 사진은 독일의 저명한 사진작가인 안드레이스 구스키(Andreas Gursky)가 찍은 것인데요. 도넛, UFO, 우주선 등의 별명을 가지고 있는 원형 고리 모양의 애플 파크의 내부에서 촬영되었습니다.

흰색 옷, 그리고 주황색 애플 워치를 착용한 조니 아이브가 이 건물의 상징인 유리벽에 기대고 있는 모습입니다. 컬러 사진이지만 흑백사진처럼 보이네요. 매우 '애플스러운' 사진입니다.

그러나 이 사진에 대한 논란도 만만치 않습니다. 어정쩡하게 서 있는 조니 아이브만 없었으면 완벽한 사진일 것이라는 의견, 조니 아이브가 심하게 포토샵 되어 있다는 의견, 유리에 비친 조니 아이브의 모습 역시 실제 반영이 아닌 것 같다는 의혹 등이 눈에 띄네요.

이 사진에 대한 극찬도 있는데요. 외부와 내부의 '연결성'을 강조한 애플 파크의 고리 모양 건물의 의도를 잘 나타낸 사진이라는 의견이 눈에 띕니다.

애플 제품만큼이나 의견이 엇갈리는 초상화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디자인에 있어서 그의 영향력만큼은 의심할 여지가 없겠죠.

그의 사진은 영국 국립 초상화 박물관이 영구 소장할 계획이며, 박물관의 32번 방에 전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