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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올 여름방학 어디서 놀지? 예술의전당!

by예술의전당

예술의 전달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

 

날씨가 조금씩 더워진다 싶더니 어느새 성큼 다가온 여름에 지금은 어른이 된 어른들의 어릴 적 여름, 그중에서도 여름방학의 기억을 더듬어봅니다. 산과 들에서 방아깨비와 잠자리, 매미 등을 잡아 기르고, 친구들과 돌치기, 숨바꼭질, 구슬치기, 말뚝박기 등을 하며 뛰어노는 것이 일상이었던 그때, 동네 친구들과 함께 집 밖에서 보내던 시간들이 참 즐겁고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요즘 아이들은 어떨까요? 학원에서 집에서 공부하느라 바쁩니다. 놀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거니와 놀 공간도 제한적입니다. 뭘 하고 놀지를 정하기에 앞서 ‘어디서 놀지?’를 먼저 고민해야 할 시대가 되었습니다.

올 여름방학 어디서 놀지? 예술의전당 올 여름방학 어디서 놀지? 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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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어린이 가족 페스티벌>에는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좀 더 재미있고 색다른 것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과 예술의전당 안에서 즐겁게 놀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올해는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을 기념하여 공연의 규모와 장르 확대를 위해 창작발레 신작 및 해외 작품, 중극장 규모의 공연을 추가하는 등 다양성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여기에 연극놀이, 체험교실 등 부대사업을 강화하여 이전보다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졌습니다.

발레와 캐릭터의 만남으로 어린이들이 좋아할 창작발레극

올 여름방학 어디서 놀지? 예술의전당

이번 페스티벌의 첫 작품인 <똥방이와 리나>는 아동 무용 콘텐츠 개발에 힘쓰고 있는 매력적인 안무가 유회웅이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고려하여 제작한 발레극입니다. ‘예의 바른 태도의 중요성’이라는 주제를 발레로 풀어내었으며, 귀여운 캐릭터들의 춤과 다양한 퍼포먼스로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극을 구성했습니다. 변기에서 함께 태어난 건강하고 예의 바른 똥방이와 편식으로 비실비실한 말썽꾸러기 뿌직이가 발레를 좋아하는 예쁜 리나, 춤추는 백조 등 친구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하면서 인사의 중요성, 친구의 중요성을 알아가는 과정을 춤을 통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이 공연은 특히 부모와 아이가 함께 관람할 것을 추천합니다. 극 중 주요 테마인 ‘예절’, ‘교우 관계’ 등 사회성과 관련한 내용을 아이가 묻고 부모는 답하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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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방이와 리나

사물들이 연극의 주인공이 되는 신통방통 물체놀이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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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공주와 온달바보

두 번째 작품 <평강공주와 온달바보>는 붓과 빗자루 등 우리 생활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사물들이 주인공으로 변신하고, 여기에 라이브 연주 음악이 더해져 넘치는 매력을 발산합니다. 극단 ‘이야기꾼의 책공연’이 준비한 작품으로 제23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올해의 작품상, 최고인기상, 여자연기상, 음악상 등을 수상한 수작입니다. 소문난 울보 평강공주와 바보로 놀림 받는 가난한 아이 온달의 이야기로, 어린아이들이 보기에는 어려울 수도 있는 역사책 내용을 물체놀이극의 형식을 빌려 재미있게 전달합니다. 공연을 보다 보면 자연스레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되고, 이야기와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살아 숨 쉬는 영화를 보는 듯한 인형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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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의 100번째 생일

이번 페스티벌에는 두 개의 해외 초청공연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먼저 선보이는 작품은 덴마크 인형극단 ‘메리디아노’의 대표작인 <빅토리아의 100번째 생일All the Time in the World>입니다. 메리디아노는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표현과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독창적인 표현 방식으로 다양한 연령층에서 사랑받는 극단으로 유명합니다. 공연은 빅토리아가 100번째 생일을 맞는 하루 전날, 두근 두근 기대되는 미래에 하고 싶은 일들을 두루마리에 정리하는 동시에 그간 살아가면서 재미있고 즐거웠던 모험과 도전으로 가득한 지난날들을 회상하는 유쾌하고 진취적인 할머니의 이야기입니다. 빅토리아의 살아 숨 쉬는 듯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영상, 음악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뤄 색다른 웰메이드 인형극으로 탄생했습니다. 특히, 이해하기 쉬운 영어 대사와 한국어 더빙이 공연 안에서 자연스럽게 공존하여 영어를 잘 모르는 아이들은 물론, 영어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도 흥미롭게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입니다. 아이들에게 영어에 흥미를 갖게 하고 싶다면 이 공연을 꼭 봐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50년 전통 일본 인형극단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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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또 다른 작품으로는 CJ 토월극장에서 진행하는 인형극 <피노키오> 입니다. 페스티벌 중 유일하게 중극장인 CJ 토월극장에서 공연되며, 다양한 미장센과 감동적인 퍼포먼스, 흥겨움으로 무장한 일본 최고의 인형극단 ‘무수비좌’의 작품입니다. 이번 공연은 일본 배우들이 한국어로 대사를 연습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한 한국어로 진행합니다. 이탈리아 작가 콜로디의 「피노키오의 모험」을 원작으로 한 인형극으로, 제페토 할아버지가 움직이는 나무토막을 사용해서 만들어낸 피노키오가 여러 우여곡절의 시간을 거쳐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세 명의 인원이 하나의 인형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섬세한 동작 연기와 풍부한 감정표현을 보여주며, 신나는 노래와 춤, 마임과 서커스 등 다양한 퍼포먼스로 공연 내내 지루할 틈을 주지 않습니다. 작품의 높은 완성도와 극장 규모를 충분히 활용한 기획 등 감동의 크기가 다른 웰메이드 인형극입니다. 초등 저학년 어린이들은 물론이고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의 아이들과 함께 공연 관람을 계획중이신 분들에게도 최고의 선택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글 이재석 예술의전당 공연부

 

위 글은 월간 「예술의전당과 함께 Beautiful Life!」 2018년 7월호에서 전재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