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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컬처 ]

M.Chat 고양이가 전하는 즐거운 상상력

by예술의전당

'M.Chat 고양이'展 3.16(토) - 5.15(수) 한가람미술관

 

프랑스의 고양이 아저씨, M.Chat (Monsieur Chat, 무슈 샤)가 그리는 고양이 그래피티는 그의 엉뚱한 상상 속에서 현재의 모습으로 창작됐다. M.Chat의 본명은 토마 뷔유. 1977년 스위스 부드리에서 태어났으며 프랑스·스위스 국적을 가진 그는 현재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그래피티 아티스트다.

 

프랑스 중부의 도시 오를레앙 예술디자인학교에서 공부하던 토마 뷔유는 한 파키스탄 소녀가 웃고 있는 고양이 일러스트레이션을 그리는 것을 보고, 여기에 영감을 받아 오를레앙의 한 벽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고양이 그림을 그렸다. 1995년부터 2001년까지 그는 오를레앙에서 여러 번의 반복된 작업을 통해 현재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미소를 머금은 고양이를 탄생시켰다.

 

수수께끼 같으면서도 인간적인 교감을 불러일으키는 그의 고양이 이미지는 사람들로 하여금 다양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왜 이곳에 고양이가 있는지, 왜 하필 노란색인지, 왜 한결같이 익살맞은 표정을 하고 있는지 말이다. 미스터리에 싸인 그의 고양이를 두고 토마 뷔유는 ‘답은 고양이와 고양이를 만난 사람에게 있다’고 말할 뿐이다.

그래피티를 넘어 소통으로

M.Chat 고양이가 전하는 즐거운

그는 선명하고 단순한 선으로 그림을 구성했으며 더불어 M.Chat 고양이가 그려진 각각의 도시에 대한 사랑을 담아내려고 했다. M.Chat 고양이를 만나는 관람객들에게 서로 간의 대화를 이끌어내고, 그림이 그려진 도시에 얽힌 기억을 상기시키도록 했으며, 문화적인 소통까지 이끌어내고자 했다. M.Chat 고양이로 성공을 거둔 토마 뷔유는 오를레앙을 떠나 이후 파리, 뉴욕, 서울, 홍콩을 포함한 전 세계 수많은 도시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물론 그의 그래피티 작업이 순탄치는 않았다.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동안 여러 건의 소송에 휘말렸으며, 그중 가장 큰 파리에서의 소송 패소 결과 ‘그래피티 범죄 및 상습적 범행’으로 3개월 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슈화된 토마 뷔유와 M.Chat 고양이는 언론에서 ‘악명 높은 예술가’로 평가받을 뻔했으나 결과적으로는 대중의 관심과 지지를 받게 되며 상황은 500유로에 상응하는 단발성 벌금형으로 일단락됐다.

 

토마 뷔유가 처음으로 선보인 작품의 전시 공간은 스트리트, 즉 길거리였지만 작품을 시작한 지 몇 년이 채 안 된 지금은 거리에서 벗어나 작품 활동을 보다 확장된 공간에서 영위하고 있다. 그래피티라는 장르, 영역에서 벗어나 조금 더 관객에게 가깝게 다가가고자 하는 것이다. 특히 2004년 12월 5일 파리 퐁피두센터 광장에 그려진 가로 50m, 세로 25m의 <세계에서 가장 큰 고양이>는 「리베라시옹」지에 실릴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 토마 뷔유가 ‘길거리’에서 벗어나 ‘소통하는 아티스트’가 되는 순간이었다.

무한한 긍정과 상상력의 세계

M.Chat 고양이가 전하는 즐거운

아무것도 모른 척 순수한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는 M.Chat 고양이의 즐겁고 긍정적인 모습을 담은 이번 전시는 숨 가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 한국의 젊은이들과 꿈과 희망을 품고 자라나는 어린이들, 그리고 본 전시를 관람하는 관람객들뿐만이 아닌 전 세계인들에게 관람하는 매 순간 즐거움과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기획됐다. M.Chat 고양이만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긍정효과를 느껴볼 수 있는 이번 전시에서는 토마 뷔유의 초기작부터 다양한 콘셉트와 스타일로 제작된 작품이 공개된다. 전시가 시작되는 3월 중순에는 토마 뷔유가 직접 내한해 작가가 가지고 있는 순수함과 열정, 그리고 작가의 창의적이고 뛰어난 상상력까지 함께 경험해 볼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길거리에서 시작된 그의 작품 활동이 거리를 벗어나 보다 확장된 공간에서, 보다 무한한 상상력으로 펼쳐지는 것을 많은 이들이 경험하길 바란다

 

글 임지수 큐레이터, 사진 씨에에이치

 

위 글은 월간 「예술의전당과 함께 Beautiful Life!」 2019년 3월호에서 전재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