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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아이콘택트

"김구라도 기 못폈다" 박미선 이경실의 30년 지기 찐토크

by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채널A ‘아이콘택트’ 출처|채널A

국내 집단토크쇼의 레전드라 할 MBC‘세상을 바뀌는 퀴즈(이하 세바퀴)’의 ‘줌크러시’ 멤버들이 월요일 밤을 웃음폭격으로 채웠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겪으며 방송을 떠났던 개그우먼 이경실과 눈을 맞추기 위해 예능대모 박미선과 선우용여 조혜련 등 원조 ‘세바퀴’ 멤버들이 방문했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장장 7년을 방송한 ‘세바퀴’는 높은 시청률 만큼이나 ‘줌크러시’가 돋보였던 방송이다.


박미선을 비롯해 당시 함께 출연했던 선우용녀 양희은 이경실 안문숙 이경애 김지선 조혜련 등 8인 멤버들은 방송이 끝난 후에도 매달 모임을 가질 정도로 끈끈한 우애를 자랑했다. 하지만 여러 일을 겪으며 모임이 소원해진 시간이 어느덧 2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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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아이콘택트’ 출처|채널A

9일 방송된 채널A‘아이콘택트’에서는 박미선이 출연해 개인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며 방송을 떠난 30년지기 선배 이경실을 찾았다. 함께 해온 긴 역사를 가진 둘에게 못 만난 2년여의 짧은 공백은 문제가 아니었다.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졌고 미안함 역시 금세 녹아내렸다.


한참을 말없이 눈을 마주친 박미선은 “말없이 서로 눈을 마주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인 것같다. 이렇게 보니 언니 참 곱다. 내가 아는 이경실은 참 곱다”면서 “사실 언니가 어떻게 살아왔고,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우리 서로 아니까. 우린 정말 열심히 살았잖아”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경실도 “우리 둘다 연영과 나와서 대학 4학년때 개그콘테스트 금상받아서 데뷔했고. 우리 둘다 여자 혼자 나와서 상탄거고 연극했던 사람이고. 너를 알아가면서 너는 나와 참 비슷하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 동반자 처럼 거울 보는 것처럼 생각했어. 대견한 아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네가 참 좋았어”라고 말했다.


박미선은 “오늘 내가 나오라고 한 이유는 내가 언니가 힘들 때마다 같이 있어주지 못해서 그게 미안했어. 사람이 힘들 때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옆에 있어만줘도 힘이 되는데 그런 걸 못해줘서 너무 미안했다”면서 눈가가 촉촉해졌다.


이경실은 “나는 너희들한테 미안했지. 그냥 어떻게 해야할지를 몰랐을 것 같아, 나한테. 너희가 참 곤란할 것같았어. 전화해서 뭐라 그래 이런 마음일 것같아서. 안타까워하는 거 아는데. 그런 마음을, 걱정을 시키게 했다는게 미안했어”라며 미안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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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아이콘택트’ 출처|채널A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가득했던 녹화장은 깜짝 등장한 선우용여와 조혜련 덕분에 금세 화기애애해졌다.


박미선의 소환에 응해 미리 대기하고 있던 두 사람은 오랜만에 만난 이경실과 반갑게 포옹하며 폭풍 수다를 시전했다.


‘세바퀴’ 멤버들의 숨쉴틈 없는 토크폭격에 이상민은 “유일하게 (김)구라형이 기를 못폈던 프로그램이 ‘세바퀴’다”라며 감탄했고 하하 역시 “이분들 정말 끝판왕이다”라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박미선은 “우리 ‘세바퀴’ 멤버들은 너무 가족같이 지냈다. 대기실에서 밥도 같이 해먹었다. 경림이는 찜닭해오고, 용녀 언니가 고기 재워서 궈먹고 그랬다. 요즘 걸크러시가 각광받지만, 사실 그 친구들은 명함도 못 내밀 개성강한 멤버들이었다”라며 멤버들을 소개했다.


멤버들의 면면 소개도 이어졌다. 박미선은 “10년넘게 이어온 ‘세바퀴’ 단톡방에서도 개성이 드러난다. 이경애 언니 김지선은 늘 반응이 바로바로다. 손에서 휴대폰을 안떼는 것같다. 문숙이는 리액션이 좋고, 양희은씨는 답도 ‘좋다’ 이렇게 짧게 올린다. 경실언니는 강하고 애정표현에 적극적이다. 좀 덜해도 좋을 정도로 너무 잘해준다”면서 “선우용여 선생님은 생뚱맞게 불경을 올리시거나 엄청 긴 명언을 올린다. 조혜련은 이틀 지나서 ‘우와’ 이런 반응을 한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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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아이콘택트’ 출처|채널A

이경실이 힘든 시간을 보내는 동안 곁에 있지 못했던 건 박미선만이 아니었다. 모두가 미안함과 애틋함을 마음에 품고 있었다.


조혜련은 “내가 되게 힘들때 다 접고 중국에 있었거든. 근데 언니가 ‘고쇼’에서 내 얘기한걸 나중에 내가 보게 됐어. 내가 정말 마음이 찡한거야. 마음속으로 나를 많이 생각하고 있구나. 나 진짜 외롭고 힘든데 멀리서 나를 응원하고 있구나 고마웠어”라면서 “그런데 언니가 되게 힘든데 내가 그걸 못하겠더라고. 내가 섣불리 위로하지를 못했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이경실은 “나는 내 주변사람들이 내가 일 못하는 걸 걱정하는걸 아니까. 왜 연락을 못하는지도 알아. 내가 시간을 잘 보내는 것말고는 방법이 없어”라며 오히려 조혜련을 위로했다.


최근 뇌경색으로 쓰러지며 큰 고비를 겪었던 선우용여는 “역경이 오는게 좋은 거더라. 나를 깨닫게 하고 나를 더 발전하게 해주고. 그리고 이제 좋은 빛만 보이는거야. 넌 앞으로 더 좋은 날만 올거야”라며 눈물을 훔쳤다.


박미선은 “언니는 언니가 잘해줘야 겠다고 생각하는 사람한테 너무 잘해줘. 근데 그렇게 마음을 다주면, 100을 주고 10이 오면 서운하잖아. 그래서 우리 같이 여우같은 애들은 곁을 잘 안 주는데 언니는 항상 너무 잘해주려고해. 예전에 ‘좀 덜 잘해줬으면’ 싶었는데 나이가 드니까 아낌없이 주는 그 마음이 너무 귀하더라”면서 고마움을 전했다.


모처럼 만나 수다를 떤 네 사람은 다시 ‘세바퀴’ 모임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박미선은 “우리가 ‘세바퀴’ 할때는 녹화할 때 에너지를 다 썼는데, 지금 그걸 못 쓰니까 그걸 풀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할 것같아”라고 했고, 선우용여는 “첫 모임은 우리집에서 하자”며 기뻐했다.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