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잔케이 온천 겨울 / 사진=jozankei

1972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였던 삿포로는 일본 북쪽 섬 홋카이도의 도시이자 역사적인 명소이고 겨울철 절경이 아름다워 겨울 시즌에 수많은 여행객이 찾아오는 곳입니다. 삿포로 시계탑,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와 삿포로 TV 타워, 홋카이도 신사 등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볼거리가 가득하며 삿포로 시내에서 다양한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겨울에 방문할 경우 다채로운 얼음 조각이 반겨주기도 합니다. 겨울에 가면 더 특별한 삿포로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

구 본청사 봄과 겨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1888년 네오바로크 양식으로 지어진 홋카이도청 구 본청사는 현지에서 붉은 벽돌이라는 뜻의 아카렌가로 불리며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이자 국가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건물입니다. 처음 지어진 당시 일본에서 가장 크고 높은 건물이었고 홋카이도의 상징이며 홋카이도 여행을 하면 꼭 방문해야 하는 곳입니다.

구 본청사 양옆에는 호수 공원이 두 개나 있어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으며 계절에 따라서 경치도 달라져 매번 올 때마다 새로운 곳입니다. 1968년 불이 나 일부 소실되었다가 이후 복원되었습니다. 입장료는 무료지만 구 본청사 내에서 홋카이도에 대한 역사 자료와 전시회를 제공해 홋카이도 역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쭉 둘러보시기를 바랍니다.

2. 오도리 공원

겨울 오도리 공원 눈조각 / 사진=webmagazine, 게티이미지뱅크

오도리 공원은 광활한 넓이의 공원으로 볼거리가 많고 주민들이 산책하고 휴식하는 공간입니다. 서양 정원이 운영되며 다양한 나무와 다채로운 꽃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커다란 분수가 밤마다 음악과 빛에 반응해 퍼포먼스를 벌이며 분수 옆에 위치한 홋카이도산 인기 옥수수도 인기입니다. 오도리 공원에서는 사계절 내내 축제를 여는데요.

봄에는 공원 내 심어진 400그루의 라일락이 피어 삿포로 라일락 축제가 열리며, 겨울에는 삿포로 눈 축제와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축제를 엽니다. 눈 축제의 경우 삿포로 주민이 직접 만든 빙상과 설상을 전시하며 국제 설상 대회가 열려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3. 삿포로 맥주 박물관

겨울 삿포로 맥주 박물관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삿포로 맥주는 홋카이도에서 대표적인 맥주이며 삿포로 맥주 박물관은 일본에서 유일하게 설립된 맥주 박물관입니다. 1987년 설립된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는 삿포로 맥주의 처음과 현재까지 모든 이야기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내에 마련된 숍에는 기념품과 맥주, 한정 상품 등을 판매합니다. 맥주를 시음해 보고 싶다면 설치된 유료 시음 센터를 이용해 보실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무료입장이라 가볍게 보고 즐겨도 되지만 여유가 있다면 프리미엄 투어에 참가하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가이드를 동행해 삿포로 맥주 박물관에 대해서 세세하게 소개해 주며 투어 참가자에게만 허락되는 6K 영상을 볼 수 있으며 삿포로 한정 맥주 시음도 체험할 수 있습니다.

4. 삿포로 TV 타워

삿포로 TV 타워에서 보는 삿포로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삿포로 TV 타워는 오도리 공원 동쪽 끝에 위치해 있으며 타워에 오르면 산과 도시의 절경이 파노라마 형식으로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여러 지하철 노선과 버스 정류장에서 가까워 교통이 편리하고 삿포로 TV 타워 1층에서 다양한 언어를 통해 정보를 받을 수 있는 여행자 정보 센터 및 전망대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는 부스,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이 있습니다.

1957년에 지어져 레트로한 운치가 있으며 밤에는 시시각각 변하는 아름다운 조명을 감상할 수 있으니, 밤에 와보시는 걸 추천해 드립니다.

5. 조잔케이 온천

겨울 조잔케이 온천 / 사진=skiing-hokkaido

조잔케이 온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천연 온천으로 삿포로에 오면 꼭 들려야 하는 자연 관광지입니다. 삿포로 시내에서 운행하는 버스를 타고 쉽게 갈 수 있으며 온천수가 쏟아지는 폭포 유노타키가 있는 계곡에 위치해 있습니다.

조잔케이 온천은 겨울에 차가운 공기와 운치 있는 설경, 따뜻한 물 속에서 노곤하게 풀리는 피로로 매년 수많은 여행객이 찾는 온천 중 하나입니다. 조잔케이 온천에는 나트륨 염화물이 포함되어 있어, 특히 류머티즘을 앓는 환자에게 좋다고 합니다.

겨울에 가면 더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삿포로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삿포로는 홋카이도의 역사와 문화를 그대로 간직한 도시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교통도 편리하게 되어 있어 홋카이도 내 다른 지역까지 갈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겨울 12월 하순부터 3월까지 삿포로의 온 세상이 눈으로 뒤덮여 아름다운 설경을 감상할 수 있으니 눈 애호가라면 꼭 방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