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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홈쇼핑 퇴출 논란' 견미리, 마녀사냥 vs 도의적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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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몰이식 마녀사냥으로 엉뚱한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된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견미리가 '남편과 무관하다'며 사과 한마디 없이 활발하게 홈쇼핑 활동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더팩트 DB, 견미리팩트 이미지

국민청원 이후 홈쇼핑 업체에도 불똥, "나몰라라 화장품만 판다"


[더팩트|강일홍 기자] '견미리 씨가 자신의 과실 없이 오히려 대주주라는 이유 또는 그 남편이 구속되었다는 이유로 인해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은 부당합니다.'


배우 견미리는 지난 2016년 8월3일 자신의 남편 이모 씨가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된 것과 관련,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D사를 통해 '(남편 문제와) 견미리는 무관한 일'이라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당시 견미리 남편은 문제가 된 보타바이오 주가를 조작해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았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자본시장법위반(시세조종과 허위공시) 혐의로 그해 7월30일 이씨를 구속했다.


견미리가 가장 불편해 했던 부분은 다름아닌 언론보도였다. 남편 구속으로 인해 자신에게 쏠리는 관심이 호의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례적으로 법무법인을 통해 '남편 문제로 인한 자신의 인격과 명예가 함부로 훼손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이유였다.


견미리 남편 이 씨는 그로부터 2년 4개월이 지난 올 11월 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 12부(심형섭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선고 공판에서 징역 4년에 벌금 25억 원 판결을 받았다.


이와 관련해 견미리의 입장은 구속 당시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여전히 '남편과 나는 별개'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소속사 역시 "개인사라 모른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견미리는 그동안 방송을 통해 여러차례 연예인 주식부자로 알려지며 탄탄한 재력이 언급됐지만, 남편과 관련한 별다른 사과나 공식 입장없이 홈쇼핑 활동을 활발하게 해왔다. 지난 11월 26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일일드라마 '강남스캔들'에도 차질없이 출연 중이다.


결국 그의 방송 퇴출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등장하면서 논란으로 불거졌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견미리의 홈쇼핑 출연이 불편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남편 이씨의 징역형이 선고 된 이후 '아내로서 최소한의 사과와 자숙의 모습을 보여줘야하지 않느냐'는 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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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미리는 최근 남편 사기사건에 대한 김나영의 공식 사과 및 유투브 활동중단과 비교되면서 처신이 더욱 난감해졌다. 청와대 국민청원자는 "피해자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화장품만 팔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더팩트 DB

이는 앞서 방송인 김나영의 처신과 크게 비교가 됐다. 김나영은 지난달 23일 남편의 200억대 사기 사건에 대해 "남편의 직업에 대해 잘 몰랐던 자신이 원망스럽다"며 "남편은 죗값을 치룰 것"이라고 즉각 사과한 뒤 방송 행사 스케줄과 유튜브 활동을 올스톱 했다.


김나영의 남편은 몇몇 경제인들과 불법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개설해 200억 원대의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로 구속됐다. 김나영은 사과문을 통해 "저 역시 이번 일을 계기로 제 자신을 되돌아보고 제가 할 수 있는 한 좋은 일로 사회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을 올린 청원자는 "견미리의 홈쇼핑 방송 퇴출을 청원한다. 남편의 주가 조작은 '빚투'보다 더 심각한 범죄다. 견미리의 명의가 이런 범죄에 이용됐는데 피해자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화장품만 팔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청원 직후 홈쇼핑 업체에도 불똥이 튀었다. 네티즌들은 현대, GS, CJ, 롯데 등 견미리 팩트를 론칭해온 방송사 측에 일제히 포화를 퍼붓고 있다. 한 홈쇼핑업체 관계자는 익명을 전제로 "갑자기 부정적 여론이 팽배해 사실 난감하다"며 조심스러워했다.


연예계는 요즘 '빚투'라는 신조어가 생길만큼 가족관련 문제로 시끄럽다. 행여라도 여론몰이식 마녀사냥으로 엉뚱한 피해자가 생겨서는 안된다. 다만 남편이 허위 공시로 주가를 조작하고 거액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다면 "나와 무관하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가족이란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함께 누리고 책임지는 관계다. '남편이 이미 벌을 받고 있는데 내가 왜?'라며 버젓이 자신의 갈 길을 간다는 자세는 옳지 않다. 견미리는 이씨와 재혼 후 주식부자가 됐고, 자신의 이름값으로 다양한 혜택을 누리고 있다. 인기를 업고사는 대중스타라면 그 인기를 준 대중을 향해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을 지는 자세는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