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간직한 도시 순천

[여행]by 대한민국 구석구석

자연을 따르는 함께하는 삶, 생태 도시 순천을 소개합니다.

자주 가던 골목길 풍경은 한 해를 버티지 못하고 변한다. 그래서인지 과거의 모습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래서 우린 과거의 시간을 간직한 곳을 찾게 된다. 400여 년 동안 민속의 삶을 이어온 초가집, 천년을 지낸 사찰은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기지 않는다. 자연, 문화, 사람의 공존을 중심으로 시간이 흐르는 곳, 순천으로 여행하고 있다.

40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의 온기가 가득하다

낙안읍성

조선시대 지방계획도시로 만들어 400년 역사를 자랑하는 낙안읍성은 과거의 모습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유서 깊은 마을이다.

여느 성곽 유적과는 다르게, 성안에는 선조의 삶을 이어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사람의 온기로 채워진 초가집들이 올망졸망 모여있다.

낙안읍성의 동문인 낙풍루를 통과하면 초가와 돌담 사이로 구불구불 이어진 골목길이 보인다. ​그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조선시대 서민들의 삶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객사, 동헌, 내아를 제외하면 건물 대부분이 초가로 이루어진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마을 산책을 마쳤다면, 둘레 1,410m 규모의 석성 위에 올라서 보길 바란다. 과거 모습 그대로의 소박한 마을 풍경이 한결같은 모습으로 반겨줄 것이다.

- 전남 순천시 낙안면 충민길 30 

천년이 넘는 세월 동안 변함없이 소박함을 품고 있다

선암사

순천의 진산, 조계산 동쪽 자락에는 천년이 넘는 세월을 변함없이 간직한 사찰이 있다. 그 변함없는 모습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산사, 한국의 산지 승원'으로 등재된 이곳은 태고총림 선암사다.

주차장에서 일주문까지는 비포장 흙길이 이어진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이곳의 울창한 녹음과 계곡의 청량감을 만끽하면 자연스레 산사의 모습이 궁금해진다.

일주문에 가까워질 즈음엔 임진왜란 이후에 중건된 승선교를 볼 수 있는데, 그 유려한 곡선과 주변 자연의 조화가 무척이나 아름다워 많은 사람이 발걸음을 멈추고 만다.

천년의 세월 동안 모습뿐만 아니라 사찰 전통문화도 오롯이 보존하고 있어 시간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곳이다.

경내를 거닐다 보면 고요하고 아늑한 분위기에 금세 도취되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이다.

-전남 순천시 승주읍 선암사길 450 

사람의 손길이 배제된 순수 자연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순천만습지

생태 도시 순천을 생각했을 때 떠오르는 장소는 아마도 순천만습지일 것이다. 그만큼 순천만의 생태적 가치와 자연경관은 독보적이고, 람사르 습지와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차례대로 지정된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순천만 어귀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광활한 갈대밭은 경이롭다. 꼿꼿하게 서서 갯벌과 습지를 보호하는 환경 파수꾼 갈대는 계절마다 색을 바꾸며 아름다운 물결을 뽐낸다.

갈대는 해양 생물들의 보금자리 역할도 수행하는데, 사이사이를 유심히 들여다보면 칠게, 짱뚱어 같은 생물과 운이 좋다면 철새도 만날 수 있다.

갈대밭을 벗어나 용산전망대에 오르면 남도 최고의 풍경이 눈앞에 펼쳐질 것이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유려한 S자 갯골을 중심으로 생태계의 보고인 검은 갯벌, 동그란 갈대 군락, 염생식물 칠면초까지, 사람의 손길이 배제된 순수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날씨가 맑다면 순천만습지를 붉게 물들이는 일몰도 감상하길 바란다.

-전남 순천시 순천만길 513-25 

순천의 모습은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따른다는 것이다

와온해변

‘해는 이곳에 와서 쉰다’ 곽재구 시인의 시 ‘와온바다’의 첫 구절이다. 순천 사람들이 입이 닳도록 이야기하는 와온해변은 은빛 갯벌 너머로 펼쳐지는 낙조가 매력적인 곳이다.

썰물로 드러난 갯벌에는 S자 라인의 구불구불한 물길이 생기는데, 이때 낙조를 만난다면 평생 잊지 못할 황금빛 일몰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솔섬과 개펄을 배경으로 해넘이를 감상하는 것이 주요 포인트.

만약 순천에 왔는데 맑은 날씨가 이어진다면, 지체하지 말고 와온해변으로 달려와야 한다.

그리고 ‘와온바다’의 첫 구절을 떠올려보길 바란다.

-전남 순천시 해룡면 와온길 133 

현대적으로 변모한 거리지만, 과거와의 조화를 염두에 둔 것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순천문화의거리

순천 원도심을 가로지르는 옥천 부근, 문화의 중심지이자 수백 년 동안 서민들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향동에는 순천 문화의 거리가 있다. ‘옥리단길’이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다른 지역과 사뭇 다른 모습이다.

좁은 주택가는 개성 넘치는 카페와 음식점들로 채워지며 문화와 감성이 어우러진 골목으로 변모했지만, 과거의 모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경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모든 것을 바꾼 것이 아니라 과거와의 조화를 염두에 둔 듯하다. 고려 시대부터 유구한 역사를 이어온 향동의 터줏대감 순천향교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서문터에는 성곽 이미지를 접목한 곡선형 건물, 서문안내소가 있으니 이곳을 방문해 순천을 더욱 즐겨보길 바란다.

-전남 순천시 영동길 18 

*로컬힙 프로젝트는 더 많은 사람들과 로컬의 매력을 나눌 수 있도록, 각 지역만이 가진 고유의 멋을 화보 형태로 풀어낸 캠페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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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대한민국구석구석 SNS

글, 사진 : 다님 7기 안영관

2023.09.2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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