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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미스트롯' 김양 "(장)윤정이가 힘이 됐고, 우정을 확인했다"

by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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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보고 반가워하실 분들을 생각하며 이 무대에 섰습니다.”


데뷔 12년차 가수 김양은 TV조선 ‘미스트롯’ 출연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미스트롯'은 서바이벌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트로트 전성기를 이끌어 갈 젊은 여성 트로트 스타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됐다.


김양은 2008년 ‘우지마라’로 데뷔한 현역 트로트 가수다. 데뷔 당시 하루 스케줄이 6~7개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지만, 이후 더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데뷔 전 MBC 합창단에서 3년 간 활동하던 김양은 송대관의 눈에 띄어 트로트 가수가 됐다. ‘김양’이라는 예명은 ‘우지마라’ 작곡가 홍진영이 지어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화제가 된 것은 김양과 신인 시절을 함께 보냈던 친구이자 가수 장윤정이 이 프로그램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점이다.


김양을 마주한 장윤정은 “동갑내기에 신인이다 보니 같이 무대에 서야 할 일이 많았다”며 “김양은 같은 꿈을 바라보는데도 유일하게 진심으로 나를 응원해준 친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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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트롯'에서 김양은 노련한 무대 매너와 독보적인 중저음 음색, 시원한 창법 등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김양은 지난 4일 나훈아의 '잡초'로 정미애와 1대1 대결을 펼친 후 아쉽게 최종 탈락했다. 장윤정은 "본인이 실력 발휘하지 못했다고 인정한 날 이별을 하는 게 너에 대한 예우"라며 눈물을 보였다.


김양은 YTN Star에 "현역이다 보니 출연을 망설였지만, 오랫동안 소식을 묻어뒀던 저를 반가워 할 분들을 위해 방송에 나가는 게 어떻겠냐는 주변의 말에 용기를 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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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김양과의 일문일답이다.


Q. 탈락 후에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방송 이후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데뷔곡 '우지마라'만 알고 제 얼굴은 몰랐는데 이제야 알게 됐다고 말해 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다. 평소 제 기사를 일부러 잘 안 찾아보는데, 친구들이 좋은 댓글을 캡처해서 보내주는 것도 큰 힘이 된다. 또 '트로트'라는 장르를 재발견해 주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뿌듯하다. 트로트는 음악과 목소리만으로 승부해야 하는 분야라 실력자가 많다고 자부한다. 아버지께서 "이제야 좀 포털 사이트 기사 읽을 맛이 난다"며 좋아하시는 것 역시 큰 변화 중 하나다.


Q. 기억에 남는 순간은?


같은 분야 동료들과 '미스트롯'에서 몇 개월 간 함께 울고 웃었다는 게 가장 못 잊을 일이다. 숙행, 송가인, 정다경 등 좋은 동료들이 떠오른다. 개인적으로는 40살이 넘어 오디션에 참가했다는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다. 마지막 무대 전에 갑상선 혹 제거 수술을 받아 상태가 좋지 않았던 점은 아쉬운 점이다. 떨어졌다는 것 보다 제대로 소리를 들려 드리지 못한 게 아쉽다. 하지만 가수가 무대에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은 변명인 것을 잘 알기에 후회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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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장윤정 씨를 심사위원으로 마주한 소감은?


어릴 때 활동하며 알게 된 친구다. "힘들다, 행복하다" 등 서로 감정을 자세히 말 하지 않아도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다. 그런데 무대 오르기 전 인터뷰 때 작가님이 "혹시 장윤정 씨가 이번에 심사를 맡는다면 어떨 것 같냐"고 물었다. 윤정이가 나온다는 것을 그때야 알았다. 참가자로서 무대에 서니 정말 가깝고도 먼 사이였다. 친구 앞에서 노래하려니 떨리기도 했지만 매 단계에서 윤정이가 힘이 돼 주었고 우정을 다시 확인했다. 탈락한 날 지인들과 순댓국에 소주를 마시고 있는데 윤정이가 따로 연락이 와서 '고생했다'는 진한 위로를 남겨 참 고마웠다.


Q. 처음부터 트로트 가수가 되려고 준비했나?


원래는 흑인 음악에 관심이 많아 소울 가수가 하고 싶었다. 20대에 연습생 시절을 거쳤다. 여자 듀오 그룹도 준비 했고, 솔로도 계획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잘 안 됐다. 기획사 생활에 지쳐있을 때 'MBC 합창단'에 합격해 활동했다. 이후 다른 오디션에서 송대관 선배님에게 발탁돼 트로트 가수로서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데뷔곡 '우지마라'도 여기서 시작됐다. 처음에는 장르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트로트를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팬 층이 주로 중장년 어른들이라 그런지 '정'이 많은 분위기가 너무 좋다. "밥은 먹고 다니냐"고 늘 물어봐 주시는 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트로트는 '중후한 음악'이란 고정관념이 있다. 그런데 사실 유연하고 멋진 장르다. 또 트로트에는 가수의 인생이 묻어난다. '우지마라' 히트 이후 생활고에 시달렸다. 어머니가 오래 전부터 혈액암으로 투병 중이시고, 부모님이 하시던 일에 어려움도 생기면서 눈 앞이 캄캄했던 시기가 있다. 우여곡절이 있었기에 그 정서를 트로트에 더 잘 담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Q. 앞으로 활동 계획은?


오는 4월 말 싱글 곡 '흥부자'를 발표한다. 정규앨범으로는 8번 째다. 제 곡 가운데 가장 위트 있고 재밌는 노래다. 5월과 6월에는 전주, 여수 등에서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이후 전국투어 콘서트를 다닐 계획이다.


YTN Star 공영주 연예에디터(gj920@ytnplus.co.kr)

[사진제공 = FM엔터테인먼트, TV조선 '미스트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