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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드 ]

빵 먹는 중국인…토종 베이커리 中서 ‘빵빵한 성장’

by리얼푸드

-서구화 영향 中 베이커리시장 연 10% 성장

-현지 진출 토종 베이커리 성장세 더욱 탄력

-파리바게뜨 289개점 운영 매출 꾸준히 증가

-뚜레쥬르 주요 5개도시 진출…안정화 박차


중국 베이커리 시장 규모가 매년 성장하면서 현지에 진출한 토종 베이커리 업체도 미소짓고 있다. 현지화와 함께 고급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며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사업이 성숙기에 접어든 만큼 향후 내실을 다지는 방향으로 현지 사업을 강화해간다는 계획이다.


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중국 베이커리 식품 시장은 2000년대 이후 연 평균 10%씩 성장해 2016년 기준으로 그 규모가 3102억 위안(한화 약 51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몸집을 불렸다. 세계 최대 베이커리 시장으로 자리잡은 셈이다. 

시장조사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베이커리 식품을 아침식사로 이용하는 가정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16년 약 11%의 중국인이 아침식사로 빵을 소비했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높아지고 소비 취향이 고급화하면서 대량 생산된 제품보다 매장에서 갓 구운 빵을 찾는 수요가 늘고있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관계자는 “현재 중국의 베이커리 시장은 발전 초기 단계로 선두 업계의 집중도가 비교적 낮고 빠른 속도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에도 지속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에 중국에 진출한 토종 베이커리 브랜드도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 유명 상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가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는 현재 중국에서 289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중국 현지 매출은 2015년 1342억원, 2016년 1486억원, 2017년 1488억원으로 사드 여파 등에 증가폭은 다소 줄었으나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카페와 캐주얼 다이닝 등으로 점포를 꾸며 현지에서 고급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다. 입점 위치도 베이징의 중심지인 유명 쇼핑몰 더 플레이스, 서울의 명동과 같은 베이징 유명 상권인 왕푸징과 톈진(화북), 상하이, 항저우 등지로 탁월하다.


지난 10여년 동안 현지에서 운영한 경험과 인지도를 등에 업고 파리바게뜨는 점포를 확대해가고 있다. 중국 각 지역 개발상들이 가장 선호하는 입점 파트너 중 하나로 대우받고 있어 어느 때보다 점포 확산에 좋은 기회를 맞았다는 내부 평가가 나온다.


SPC 관계자는 “가맹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하면서 지난해 3월에는 가맹점수가 직영점수를 추월하기도 했다”며 “이제는 개발상들이 스스로 찾아와 입점을 요청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위상이 높아졌다”고 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도 중국에서 2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충칭, 톈진 등 중국 5개 대표 도시를 포함해 쓰촨, 허난, 산시(山西), 산시(陝西), 푸젠성, 저장성, 산둥성, 신장위구르 등 중국 11개 성과 자치구에 진출해 있다. 5개 주요 도시에선 직영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11개 성ㆍ자치구에선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형태로 매장을 운영 중이다. MF는 현지 기업에 기술과 역량을 이전해주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현재 중국 사업은 잠시 숨을 고르며 내실을 다지고 있는 단계”라며 “지난해 90개 가까이 오픈한 매장이 안착할 수 있도록 하는 작업에 당분간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중국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끊임없이 현지 트렌드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프랑스의 유명 베이커리 ‘폴(PAUL)’과 ‘포숑(Fauchoun)’ 등은 현지화에 실패해 수년 만에 중국에서 철수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지에 불고있는 저염화 등 웰빙 바람과 고급화 등에 주목하면서 현지 소비 트렌드에 맞는 제품 개발과 마케팅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혜미 기자/ha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