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나나 먹인 돼지고기’, 베트남 업체의 성공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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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이후 베트남에서 건강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육류 소비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에는 건강하고 안전한 이미지의 바나나를 먹인 돼지고기가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2010년 베트남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로 이름을 알린 베트남 기업 황아잉자라이(HAGL) 그룹은 바나나를 먹인 돼지고기를 선보여 호응을 얻고 있다. 제품 가격은 일반 대비 약 17% 높은 ㎏당 6만8000동이지만, 현지 소비자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판매량은 점차 늘어나는 추세이다.

BAPI매장(왼쪽), 바나나 먹인 돼지고기 제품(오른쪽)

BAPI매장(왼쪽), 바나나 먹인 돼지고기 제품(오른쪽)

도안 응우웬 득(Doan Nguyen Duc) HAGL 회장은 “농업분야 후발 주자로서 HAGL은 고객에게 독특한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2023년까지 바나나를 먹인 돼지고기와 닭고기를 판매하는 매장인 바피(BAPI)를 전국 1000개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베트남 육가공 시장은 돼지고기가 장악하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현지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육류는 돼지고기,가금육, 소고기 순으로, 돼지고기는 현지 소비자들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식재료 중 하나이다. 베트남의 경제 발전에 따른 국민의 가계소득 증대는 자연스럽게 돼지고기 등의 육류 소비에 영향을 미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지난 2000년 베트남 인당 평균 돼지고기 소비량은 13.1㎏이었으나, 이후 2019년에는 30㎏으로 증가하면서OCED국가 중 돼지고기 소비 순위 3위에 올랐다. 올해 베트남의 돼지고기 소비량은 약 340만톤으로 중국에 이어 아시아 2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전통적으로 현지 소비자들은 냉동 또는 가공 육류보다는 신선한 돼지고기 등의 제품을 선호했으나, 최근 도시 젊은층을 중심으로 상온 보관이 가능한 소시지, 통조림 햄 등의 소비도 늘어나는 중이다.


aT 관계자는 “한국과 베트남은 축산 검역 협정이 이뤄지지 않은 국가이기 때문에 수출 가능한 육류는 냉동 가금육(닭고기)이 유일하다”며 “천연사료를 먹인 건강하고 안전한 한국산 닭 수출 가능성 검토 필요하다”고 말했다.


gorgeous@heraldcorp.com

2022.10.23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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