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충격준 ‘가짜 꿀’, 관련 이슈 주시해야

[푸드]by 리얼푸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유럽에서 가짜 꿀에 대한 충격적인 조사결과가 발표되면서 이와 관련된 이슈와 정책 변화를 주시해야 한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올해 EU 집행위원회의 OLAF(Anti-Fraud Office)와 JRC(Joint Research Center)가 EU를 대상으로 국경검역에서 총 320개 샘플을 채취해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6%의 제품들이 EU의 꿀 조건을 충족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조 꿀 생산업자 및 판매업자들은 저렴한 설탕 시럽과 같은 성분을 인위적으로 첨가하거나, 원산지 라벨을 다르게 붙이는 등 제품 원산지를 위조하는 방법으로 ‘가짜 꿀’을 만들었다. 현재 EU에서는 꿀에 다른 성분을 추가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


특히 대부분의 가짜 꿀은 터키와 중국산으로, EU로 수입된 터키산 꿀의 93%, 중국산 꿀의 74%가 가짜 꿀이었다.

aT 관계자는 “최근 유럽의 ‘가짜 꿀’ 이슈에 관련해, 꿀에 대한 EU규정이 재검토 중“이라며 ”현재 중국, 터키를 포함하는 EU 꿀 수입가능국가 리스트가 변경되거나, ‘꿀 함유 제품’에까지 세밀한 검역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럽은 꿀 수입이 수출보다 많아 무역 수지는 적자 상태이다. FAO의 2020년 자료에서 유럽연합은 전 세계 꿀의 12%(21만 8000톤)를 생산하면서 중국(26%)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유럽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유럽의 꿀 자급률은 60%로,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유럽연합 밖에서 수입하는 시스템이다. 2020년 기준, 전 세계 꿀 수입시장의 29.9%는 유럽연합에서 수입하고, 이는 1위 북미(34.8%) 다음이다. 유럽의 꿀 수입은 주로 우크라이나와 중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한편 꿀벌은 과일과 채소, 식용유, 견과류 등 우리가 섭취하고 있는 식품 중 30% 가량을 수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꿀벌은 세계 100대 농작물 71종의 꽃가루받이(수분)를 가능하게 한다.


gorgeous@heraldcorp.com

2023.04.30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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