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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아르바이트생이 뽑은 ‘카페 진상’ 끝판왕 BEST.7

by치어풀24

세상의 온갖 진상들이 한데 모이는 곳이 있습니다. 일해본 사람은 모두 공감한다는 그곳. 바로 ‘카페’인데요. 이 진상들은 스스로가 진상인 줄을 모르며, 자신의 요구가 무리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 모두가 아는데 본인들만 모르는…카페 아르바이트생들을 미치게 한다는 진상 유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카페마다 다르지만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는 적게는 500원에서 크게는 1000원까지의 가격 차이가 납니다. 이 유형의 진상들은 가격 차이를 어떻게든 줄여 보고자 셀프 바리스타로 변신하게 되는데요. 일단 에스프레소를 주문하고 잠시 후에 뜨거운 물이나 얼음 물을 달라고 요청합니다. 때로는 직원에게 요청하지 않고 카페 내 셀프 바를 활용해 직접 제조해서 먹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정부의 일회용 컵 규제로 인해 카페 매장 내에서는 개인 텀블러나 머그잔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을 악용해 집에서 믹스커피를 담아온 후 카페 내에 물을 담아서 마시는 진상들도 있습니다.

셀프 바리스타의 진화된 버전입니다. ‘오병이어의 기적’은 예수가 떡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5천 명을 먹였다는 기적적인 사건인데요. 이 유형은 여러 명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와 아메리카노 한 잔과 여분의 컵을 받아 갑니다. 이후 음료 한 잔을 여러 명이서 나누어 마시는데요.


주목할 점은 이 유형의 사람들은 한 명씩 돌아가며 뜨거운 물을 받아 간다는 것입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뜨거운 물을 계속 부어 닳고 닳은 아메리카노를 창조해 내는 것이죠. 여기에 집에서 직접 가져온 떡, 빵, 고구마 등을 함께 섭취해 카페 내에 음식물 냄새를 풍기기도 하는데요. 주로 중장년층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유형입니다. 그래도 난이도 레벨 1의 진상으로 대처하기는 매우 쉽습니다.

노트북, 핸드폰, 스마트패드 등 각종 전자기기를 충전해가는 유형입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멀티탭을 소지하며 카페의 전기란 전기는 모두 뽑아 가는데요. 제일 저렴한 음료 아메리카노 한 잔을 시킨 후 기본적으로 4~5시간을 죽치고 앉아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체 무슨 일을 하는 건지 가늠도 가지 않습니다.


아마 카페 내에 차량 진입도 가능하다면 전기차까지 가져와 충전해댈 유형들입니다. 우리 집의 전기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의 영업장 전기도 소중하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일까요?

카페가 너무 편한 나머지 집 안방이라고 착각을 했나 봅니다. 모두가 이용하는 테이블에 다리를 올려놓거나 신발을 신은 채로 의자에 발을 올려대는데요. 아무리 아르바이트생이 테이블을 청소한다고 한 들, 누군가의 발이 올라왔던 테이블 위에서 음식을 먹고 싶진 않겠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예절은 미취학 아동일 때부터 받아오는 교육입니다. 직접적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은 아니지만 불쾌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역시 피해를 입히는 것 중 하나입니다. 나 혼자 편하자고 다른 사람들이 불편을 겪는 일은 없어야겠습니다.

주로 커플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서로 너무 좋아하는 마음을 감추지 못해 벌어지는 상황인데요. 뽀뽀나 포옹 등의 가벼운 스킨십을 넘어 입을 맞추거나 상대방의 무릎에 앉는 등 낯 뜨거운 애정행각을 보여줍니다.


차마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도 모르겠고… 커플 주변에 있는 다른 손님들은 별안간 봉변을 당하게 된 꼴이나 다름없는데요. 아르바이트생의 입장에서 “애정행각 좀 자제해 주세요!”라고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진한 애정 행각을 하고 싶다면 단둘이 있을 수 있는 은밀한 장소에서 마음껏 하는 것이 어떨까요?

깨끗한 텀블러야 몇 번이고 가볍게 물로 헹궈줄 수 있지만 각종 시럽에 휘핑크림이 덕지덕지 붙어 있는 텀블러를 들이밀며 씻어달라고 요청합니다. 대체 어떤 음료를 먹은 것인지 추측도 가지 않을뿐더러, 텀블러에 눌어붙은 정체불명의 자국은 불쾌감마저 주는데요.


이건 헹구는 것을 넘어 뜨거운 물과 주방 세제로 벅벅 닦아야 하는 수준입니다. 이 유형의 사람들은 이상하게도 손님이 몰리는 시간대에만 방문해 아르바이트생을 더 미치게 만들곤 하는데요. 제발 텀블러는 각자의 집에서 세척해 주세요!

“내가 누군지 몰라? 나 여기 단골인데~~”라는 말로 시작합니다. 이 말인즉슨 “나 진상인데~~”로 해석할 수 있겠는데요. 단골임을 빌미로 커피값이 왜 이렇게 비싸냐, 좀 깎아 달라, 케이크는 서비스로 주면 안 되냐 등등 말도 안 되는 것들을 요구합니다. 재미있는 것은 진짜 단골도 아니라는 것인데요. 진정한 단골은 “나 단골인데”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나 봅니다.

진상인 듯 진상 아닌 진상 같은 손님들이 많아질 때마다 카페 아르바이트생들은 영원히 고통받게 됩니다. 도를 넘은 진상은 인간혐오까지 만들어 내는데요. 진상들이 스스로가 진상임을 자각하여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어지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