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먹는 것이 바로 당신'..."프렌치 수프"
이주형 기자의 씨네멘터리 #112
'맛집'과 '먹방', '간편식'이 유사 이래 가장 각광받고 있는 요즘 -그에 반비례해 요리로부터 인간이 점점 소외되고 있는 이 시대에- 요리의 본질, 문명의 본질, 사랑의 본질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웅숭깊고도 아름다운 미식(美食) 영화 한 편이 도착했다.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이 영화의 제목은 미식의 본고장으로 알려진 프랑스를 직접 떠올리게 하는 "프렌치 수프". 프랑스어 원제는 "도댕 부팡의 열정"이고 미국 등 영어권에서는 "테이스트 오브 띵스"(Taste of Things)란 제목으로 개봉했다. 원제와 영어 제목, 한국어 제목이 다 다른 흔치 않은 경우인데 세 제목 모두 그런대로 어울린다. 이 영화가 그만큼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는 풍부한 맛(flavor)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
"도댕 부팡의 열정"(La Passion De Dodin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