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랗게 익은 겨울왕국, 가을 삿포로
러브레터의 배경지, 세계적인 스키 여행지. 삿포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라고 한다면, 단연 하얀 설경이다. 그러나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무계획 여행을 지향하는 필자는, 비수기의 절정에 삿포로를 다녀왔다.
닛카 위스키 바, 스스키노 사거리에서
10월 하반기. 삿포로 항공권이 유독 저렴한 때다. 비수기인 탓이다. 삿포로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는 10월 초중순, 그리고 본격적으로 눈이 내리는 시기는 11월 초부터다. 단풍은 지고 눈은 아직 내리지 않은, 삿포로의 가장 애매한 시기가 10월 하반기인 셈이다.
비수기 여행이라고 단점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저렴한 항공권, 한적한 관광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은 확실한 장점이다. 실제로 이번 삿포로 여행 항공권은 왕복 25만 원 내외였으며, 주요 관광지에서도 여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을 정도로 한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