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TF 리스트 - 장기투자에 적합한 Core ETF

[재테크]by The DUDE

 

A는 주식형 ETF에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렇다면 어떤 주식형 ETF가 가장 적합할까?

B는 채권형 ETF에 투자를 하기로 결정했다. 그렇다면 어떤 채권형 ETF가 가장 적합할까?

여기서 적합하다는 말을 명확히 정의할 필요가 있다. 한 예시로 "장기투자"와 "단기투자" 여부를 명확히 해야 한다. 가령 단기투자라면 레버리지 ETF를 투자해도 큰 이슈가 없다. 인버스 ETF에 투자해도 괜찮다. 단기적인 전망이 확실하다면 2x를 넘어 3x 레버리지 ETF도 고려해볼 만하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단기투자용이다. 장기투자를 레버리지와 인버스로 해서는 안된다.

단기투자는 투기성이 짙어 집중 투자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가령 KOSPI나 S&P 500 같은 여러 산업에 대한 분산투자가 아닌 IT나 헬스케어 같은 단일 산업에 집중투자를 하는 것이다. 반면 장기투자는 고려할 사항이 좀 더 많아지는 데 대표적인 요소가 바로 분산투자다.

인생은 길고 다사다난하다. 금융시장도 마찬가지다. 2020년에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전대미문의 펜더믹이 나타날지 누가 알았겠는가. 이러한 이벤트는 세상을 한번 뒤집어 놓는데 대게 어떤 방향으로 이후의 세상이 나아갈지 예측이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선택의 유무와는 별개로 투자 과정에서 분산투자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그렇다면 다시 돌아와 질문을 구체화시켜보자.

여러 산업의 기업들에 분산 투자해 리스크를 줄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선 어떤 ETF를 골라야 하는가?

이에 적합한 ETF를 바로 Core ETF라 부른다.

Core ETF에 대해 알아보자.

 

| "Core ETF란?"

하체 근육을 만들기 위해 보통 사람들은 스쿼트를 한다. 종아리 근육부터 단련하는 사람은 없다.

상체 근육을 위해선 등과 가슴을 위주로 운동을 해야 한다. 이두 및 삼두 같은 팔 근육부터 단련하는 경우는 없다.

허벅지 / 등 / 가슴을 중점으로 나머지 근육을 키우는 이유는 이 3개의 부위가 인체의 면적에서 가장 큰 부위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동일한 시간 대비 최대한 많은 근육을 자극할 수 있다. 가성비뿐만 아니라 몸의 중심부에 있기에 전체적인 근육의 안정성에도 기여한다. 몸 근육이 전체적으로 발달한 사람과 특정 부위(가령 팔이나 종아리)만 단련된 사람은 시간적인 관점에서도 다른 느낌을 줄 것이다. 

Core ETF도 마찬가지 개념이다. 글로벌 금융 시장을 최대한 넓은 범위에서 포괄하는 것이 기본 골자다. 예를 들어 Core ETF는  IT 및 에너지 같은 특정 섹터에만 투자하지 않는다. 여러 국가와 산업에 걸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마치 허벅지 / 등 / 가슴 운동이 신체의 대부분의 면을 커버하는 것과 동일한 이치다.

Core ETF의 장점은 특정 국가와 섹터의 리스크로부터 자유롭다는 점이다. 모든 국가와 섹터는 고유의 리스크가 존재하는 데 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다른 국가와 섹터에 분산투자를 하는 것 밖에 없다. 그러므로 시장에 악재가 터져도 집중 투자하는 전략보다 변동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마치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코어 근육처럼 포트폴리오의 중심부에서 시장의 변동성을 견디는 기둥의 역할을 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투자의 과정은 다사다난하다. 무엇이 언제 어떻게 터질지 모르기에 중심부를 견고하게 잡아야 한다.

그렇기에 장기투자 포트폴리오의 중심에는 이러한 Core ETF가 일정 부분 존재해야 한다. (자산의 전부를 Core ETF에 넣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 "대표적인 해외 Core ETF를 알아보자"

참고로 정확히 Core ETF라는 가진 ETF 상품은 없다. 여러 ETF 중 여러 섹터 등에 분산 투자해 장기투자에 적격인 ETF들이 Core ETF로 불린다. 이로 인해 Core ETF의 역할은 하지만 Core ETF라고 불리지 않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럼에도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가장 사이즈가 큰 Blackrock은 정확히 Core ETF를 단어를 명시한다.

Blackrock을 통해 어떤 Core ETF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출처: Blackrock Ishares

 

표에서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은 ETF 이름이 아닌 바로 첫 번째 칼럼인 Asset Class이다. 맨 아래의 Multi Asset 속하는 ETF들은 다른 ETF를 재간접 투자하는 ETF로 조금 특이한 구조다(ETF of ETF 구조에 대해선 추후에 설명할 예정). 더불어 달랑 한 개 있는 부동산(Real Estate)을 걷어내면 결국 남는 자산은 크게 주식(Equity)과 채권(Fixed Income)이 전부다. 이 두 개의 자산은 전통 자산(Traditional Asset)으로 금융 산업의 양대 축이다.

그다음은 (1) Sub Asset Class(2) 지역(Region / Market / Location)이 나온다. Sub Asset Class는 세부 자산을 뜻하며 주식의 경우 기업의 사이즈로 나뉠 수 있다 - All Cap / Large Cap / Mid Cap / Small Cap. 국가는 크게 글로벌 / 미국 / 유럽 / 아시아로 구분된다.

가령 첫 번째 ETF인 IVV Ishares Core S&P 500 ETF는 미국(United States)에 상장된 사이즈가 큰(Large Cap) 주식(Equity)들에 투자하는 ETF다. 저 도표만 제대로 읽을 줄 알면 개별 ETF들이 어디에 투자하는지 바로바로 이해할 수 있다.

10번째 IEUR Ishares Core MSCI Europe ETF는 유럽 전역(Europe)에 상장된 모든 사이즈(All Cap)의 주식(Equity)에 투자하는 ETF다.

채권 자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17번째 상품인 ILTB Ishares Core 10+ Year USD Bond ETF는 미국(United States)에서 여러 산업에(Multi Sectors) 걸쳐 10년 만기 이상의 채권들에 투자하는 ETF다. 채권 ETF들이 기본적으로 Multi Sector인 이유는 산업 불문 기업이 발행한 채권은 유사한 구조를 지닌 채무증서이기 때문이다. 즉 채권 금리와 만기가 중요하지 어떤 섹터에서 발행했는지 여부는 중요치 않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나스닥은 이러한 Core ETF에 포함되지 않는다. 그 이유는 나스닥이 포괄하는 기업의 수는 9월 말 기준 2,792개로 S&P 500의 5배가 넘는 숫자이지만 비중으로 봤을 때 기술주 섹터가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나스닥은 다우 존스 및 S&P 500과 같은 간판 지수로 언급되지만 산업 기준으로는 협소하게 기술주를 대표하는 시장이다. 이로 인해 전체 시장(산업)을 대표하는 특성을 지닌 Core ETF가 되기에는 조금 부적합하다.

동시에 다우 존스도 여기에 포함되지 못한다. 왜냐면 다우 존스에 속한 기업의 수가 30개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30개의 기업을 아무리 잘 골라도 미국 증시를 대변하다고 말하기엔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에서 뉴스와 신문에서 세트로 함께 등장하는 다우 존스, 나스닥 그리고 S&P 500 중 유일할게 S&P 500 만이 Core ETF에 포함된다.

저기 리스트에는 없지만 KOSPI ETF도 Core ETF로 분류 가능하다. NIKKEI ETF도 마찬가지다. 전체 시장을 추종한다면 Core ETF의 후보군이 될 수 있다.

Core ETF 특성상 리스트에는 가장 기본적인 자산의 형태(Equity / Fixed Income 위주)로 가장 보편적인 시장(미국 / 유럽 / 글로벌 등)에 분산 투자하는 ETF만 등재돼 있다. 특정 산업 혹은 레버리지와 같은 특수한 형태의 ETF는 없다. 왜냐면 이들은 사람의 신체로 비유하면 몸통 밖의 종아리 혹은 손가락 같은 위치를 지녔기 때문이다. 이들의 수익률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전체 시장"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장기투자를 위한 금융 상품은 복잡할 필요가 없다. 단순하게 전체 자산 시장을 낮은 비용으로 추종하는 것으로 족하다. 여기에 투자자 본인의 개인적인 분석 및 취향을 기반으로 전체 자산 시장에서 미국 주식 / 글로벌 주식 등을 선택하면 된다. 즉 장기 투자는 Core ETF를 통해 단순하게 하는 것이다. 복잡하지 않다. 복잡해서도 안된다.

 

"Broad Market(전체 시장)" 및 "Low Fee(낮은 보수)" - 이 2가지 키워드만 기억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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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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現) 자산운용사 상품팀 금융인. ETF와 지수에 대해 모든 걸 설명하겠습니다. “It started out as a product, and it became an industry” (일개 상품으로 시작한 ETF는 이내 그 자체로 산업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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