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재판매 프리미엄 (나이키에서 분양권까지)

[재테크]by 부로마블

 

샤넬 핸드백으로 재테크를 하는 세상이다. 예전에는 사치품을 구매하는 모습은 무분별한 소비 생활의 한 단면처럼 보였다. 신용카드로 샤넬 핸드백을 사는 것은 경제적인 시각으로 보았을 때 어리석은 행동이었다. 

하지만 프리미엄이 형성되고,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샤넬 핸드백을 사는 행동은 미래를 내다보는 현명한 행동처럼 보이기 시작했다. 

 

출처 매일경제

 

신문 기사를 보면서 인상적이라서 정리해 본다. 나이키 퀀도 1의 경우 발매 가격은 22만 원이지만 리셀 가격은 55만 원이다. 프리미엄은 33만 원이 형성된 상황이다. 

 

 

심지어 나이키와 지드래곤이 협업한 에어포스 1 파라노이즈는 정가 대비 100배의 가격인 2,000만 원에 팔리기도 했다. 

 

레고 캐리비안의 해적 상품은 2011년에 18만 원으로 출시되었으나 리셀 가격은 100만 원 수준이며, 샤넬과 롤렉스와 같은 명품에 형성된 프리미엄은 상당한 수준이다.

 

"우리 세대가 평생 살아도 

부동산을 살 수나 있을까? 

주식, 코인보다  평소에 잘 아는 물건을 

되파는 게 재미있고 수익률도 좋다."

- 리셀 거래를 즐겨 하는 윤 모 씨(28)

 

출처 한경 부동산

 

리셀 시장의 개념을 부동산에 적용시켜본다면, 전매 시장이 떠오른다. 지인이 아파트가 아닌 부동산 상품에 당첨되면서 해당 권리를 전매하는 것을 가까이서 보니 더 생생한 느낌이다. 몇 번의 클릭을 통해 청약을 신청하면, 복권처럼 운에 따라 당첨 여부가 정해지고, 해당 권리를 시장에서 리셀 할 수 있다. 부동산은 단위가 커서 기본 1,000만 원부터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따라 한다. 샤넬과 롤렉스에 대한 유튜브 영상과 인스타그램의 사진을 보면서 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또 리셀 시장이 형성되면서 초과 수요도 해당 시장에 흘러들어오게 된다. 상대적으로 희소한 자원은 욕망의 대상이 되기 쉬우며, 몇 사람만 바라보아도 많은 사람들이 함께 바라보게 된다. 

 

 

코로나 이후 전 세계적인 통화량 팽창은 이런 일들이 진행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해 주었다. 전 세계의 재화, 서비스, 자산의 규모에 비해 더 많은 통화가 풀려나오니깐 통화는 점점 희소성을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이라고 부르지만 이 말은 곧 급격한 화폐가치의 하락과 동일한 의미이다. 만약 가상화폐가 없었다면, 자산 가격 및 물가의 상승은 더욱 급격하게 나타났을 것이다.  

 

대중의 미망과 광기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본 상황과 정말 비슷하다. 1719~1720년 프랑스에서 벌어진 일이다. '존로'는 프랑스 재정이 어려운 이유가 통화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는 국고 수입을 관리할 은행을 설립해서 지폐를 발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말을 한다. 북미 미시시피강 유역의 귀금속 채굴을 독점하는 회사를 설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폐와 주화를 발행하는 계획을 세운다. 

당시 프랑스는 10억 리브르를 발행하는데, 당시 프랑스 정부의 연간 재정 흑자가 겨우 300만 리브르였다. 미시시피 주식 회사의 주가는 물론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주었으며, 시중의 유동성으로 인해 파리는 사치품으로 점차 차올랐다. 몇몇 사람들이 지폐를 의심하고, 이를 주화, 보석 등으로 바꾸기 시작했다. 그리고 점차 프랑스에서 영국 및 네덜란드로 귀금속이 유출되기 시작했으며, 정부는 보석이나 귀금속을 매점하는 것도 금지했다.

 

테이퍼링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전히 재정정책은 확장적이며, 사람들의 대출도 활발하다. 대선 후보들은 돈을 많이 쓰는 것을 경쟁하고 있으며, 미국도 민주당 정부의 화끈한 재정 정책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은행들이 올해 대출을 제한한 것은 통화팽창이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를 조금이나마 억제하기 위해 펼친 정책이다. 

 

출처 https://brunch.co.kr/@ws820512/674

 

하지만 이는 계란으로 바위를 치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풀려나간 유동성이 나이키, 레고, 샤넬, 분양권 등의 프리미엄을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있다. 나중에 금리를 많이 올리고, 은행의 대출을 많이 줄여나가면, 한번 위기가 오면서 현금이 귀해지겠지만, 아직은 유동성이 너무 풍부한 상황이다. 현금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오고는 있지만 아직은 저 멀리 보일 뿐이다. 

​개인적으로는 대부분의 자산을 주식과 부동산에 투자하고 은행예금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 한 방향으로 쏠린 자산을 분산하고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현금을 모아가고 있는데, 비 아파트 상품의 전매 등을 통해 급격하게 현금흐름을 만들어보고 싶다. 올해 크리스마스 선물은 비아파트 상품 청약 당첨으로 받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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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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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서 : 미국 주식 필수 생존 키트 (크몽 전자책) 평범한 직장인이 시작한 자본주의 탐험기 투자 그리고 경제와 관련된 모든 정보를 다루는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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