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23FY 2Q 실적(간략한 실적 정리)

[재테크]by 부로마블

 

오늘 새벽에 디즈니 주가는 크게 하락했다. 더 하락할 부분도 없는 주가에서 8.73%가 내렸다. 무슨 일이 생겼을까? 신문을 검색해 보았다.

 

 

OTT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주가는 하락했다는 뉴스가 많이 나왔다. 실제로 12일 한국 새벽 시간을 기준으로 디즈니 주가는 아래와 같이 흘러내렸다. 디즈니를 30개 모은 입장에서 이 상황이 심각한 것인지 아닌지 파악해 보려고 한다. 

 

 

만약 디즈니의 독점적인 경쟁 우위에 문제가 있는 것인데 모르고 있었거나, 이익 추정치에 답이 안 보이면 심각한 상황이 맞다. 하지만 4~6월 실적에서 좋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면 일시적인 문제라고 보고, 지분을 더 모아나갈 수 있는 찬스라고 봐야 한다. 

요즘 기업들은 친절하게 PT를 만들어서 발표하는 편인데, 디즈니는 특히 신경을 많이 쓴다. PT에 자신들의 캐릭터도 넣고, 그래프로 크게 넣어서 보기 좋다. 아래 그래프에서 EPS에 주목해 보면, 이상한 점이 보인다.

 

 

작년 동기 대비 EPS를 비교해 보면 이상하게 기준이 2개로 나누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이상하다. EPS에 장난을 치고 있는 건가? 22년 대비 이익이 늘어난 것인가? 줄어든 것인가? 다음에 세부적인 내용을 살펴볼 때 이야기해 보자.

 

 

디즈니의 리딩 사업부인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 결과를 보면 영업이익 영역이 썩 좋아 보이지 않는다. 유선 사업부에서 이익이 10억 달러 감소했다. 원화 기준 분기 영업이익이 1.3조 원 감소했는데, 이유는 뭘까? 디즈니 측에서는 스포츠 프로그램의 제작 단가가 상승해서 유선 사업부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NBA 계약 비용도 상승했고, NFL 비용이 발생하는 시점도 이번 분기였다. 또한 ABC 방송국의 광고 매출도 감소했다. 

​디즈니 플러스, ESPN 플러스에서 손실이 줄어든 반면 훌루에서는 영업 이익이 줄어들었다. 콘텐츠 판매 및 라이선스 사업에서는 이익이 소폭 줄어들었는데, 이는 TV/SVOD 배급에서 이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반면 극장 배급에서는 이익이 개선되었다.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단가 상승 및 광고 매출 감소는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 NBA, NFL 등의 시즌 계약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매출 증가, 비용 감축을 통해 4억 달러의 실적을 개선했다. 지난 분기에서 비용 절감에 진심이라고 하더니 정말 판매관리비를 줄여나갔다. 프로그램 제작 비용은 전체 규모 대비 조금 줄어들었고, 매출액이 크게 늘어났다.  

넷플릭스의 비용 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넷플릭스는 이익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디서 비용을 아낀 것일까?

 

 

디즈니 플러스 핵심 구독자 숫자는 소폭 증가했다. 기존 구독자가 1.04억 명이라고 한다면 60만 명이 증가했으니 증가율로 따지면 0.58% 성장했다. 그러나 디즈니 플러스 핵심 구독자들의 평균 매출액은 직전 분기 대비 0.7달러 상승했다. 구독 요금을 올렸고, 환율도 긍정적이라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디즈니 핫스타 구독자 숫자가 460만 명 줄어들었고, 구독자별 광고 매출액이 감소해서 평균 매출액이 0.15달러 감소했다. 전체 통계치를 보면 글로벌 구독자 평균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0.51달러, 디즈니 코어는 0.7달러 늘어났다.  

 

 

훌루와 ESPN을 보자. 전체 훌루 서비스 가입자 수는 20만 명 늘어났고, 가입자별 평균 매출액은 SVOD는 0.73달러 줄었다. 이는 가입자별 광고 매출이 줄었기 때문이다. 다만 라이브까지 포함한 충성 고객층의 매출액은 4.42달러 늘어났다. ESPN의 경우 구독자 숫자도 늘었고, 평균 매출액도 함께 증가했다. 매우 바람직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1분기와 2분기 DTC 실적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다. 구독자 숫자는 줄었지만 가입자 평균 매출액이 증가했기 때문에 1분기 대비 이익이 오히려 늘어났다.  

 

 

성장률을 봐도 3개월 만에 3% 성장한 것은 대단한 일이다. 핫스타의 매출 감소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광고 매출이 줄어들어든 영향이 크다. 핵심은 디즈니 플러스, ESPN의 매출 증가세가 보였다는 점이다. 

 

 

디즈니 파크와 제품군 사업부를 살펴보자. 1~3월 실적이라는 점에 유의하자. 미국 이외 지역의 디즈니랜드는 2억 달러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 회사 규모에 비하면 캐시카우 역할을 하지 못했다. 물론 미국 디즈니랜드는 15억 달러의 이익을 냈고, 원화 환산 2조 원 규모라서 만족하겠지만 파리, 상하이, 홍콩, 도쿄 디즈니랜드에서는 왜 이익이 크게 나오지 않았을까? 

 

 

중국은 2월까지 코로나 전투태세였으므로 디즈니 관광은 거의 불가능했을 것이다. 상하이, 홍콩 디즈니랜드에서 이익이 나오기 어려운 구조였다. 

 

 

게시글 날짜를 보면 알겠지만 3월까지 저런 질문을 주고받으면서 여행을 준비했었다. 일본 여행도 쉽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4~6월 실적에서는 디즈니랜드가 캐시카우 역할을 충분하게 할 것이다. 아래의 자료를 보면 23년 1월과 4월의 혼잡도를 나타낸 것이다. 

 

 

여기까지는 PT 자료만 대충 살펴봐도 알 수 있는 정보다. 즉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보고, 뉴스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라서 가격에 즉각 반영이 되는 내용이다. 부로마블 자산관리는 가치 투자를 지향하므로 여기서 더 파고들어서 이익을 극대화하고 싶은데, 출근 준비를 해야 한다. 시간이 날 때 투자 자료를 정리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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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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