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대이전이 온다 | 투자로 생존하라

[재테크]by JUTOPIA

Summary

-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 위기를 겪은 미국은 기축 통화 체제 유지를 최우선으로 둠

- 연준은 금리 인상 조치를 단행했으나 부채가 과도한 상황 속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이어짐

- 기축 통화 시스템 안에서 인플레이션은 필연이며, 이로 인해 빈부격차는 계속해서 심해지게 됨

- 부동산, 주식 등 전통적인 금융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인플레이션 헤징 방안이 될 수 있음

 

© unsplash

 

| 부의 대이전 (The Great Wealth Transfer)

10년간 부채로 성장해 온 미국 2008년 미국의 서브 프라임 금융위기를 시발점으로 세상의 경제 질서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미국 연방준비은행 제도(Federal Reserve System)는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로금리와 양적완화를 시행했다. 금융위기에 이르게 한 원인인 무분별한 대출 및 신용 확장이라는 환부를 도려내지 못하고, 기축 통화 체제의 유지를 위해 더 큰 부채로 유동성을 공급했다. 세계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그럴만한 힘과 이유가 있었다.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기축 통화 체계는 유지되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양적완화로 시장에 유동성이 공급되자 위기가 극복된 듯 보였다. 지난 10년간 그렇게 다시 미국은 부채로 인해 성장해왔다.

 

미국의 전년 대비 GDP 성장률과 M2 성장률의 그래프. 푸른색이 GDP 성장률이고 붉은색이 M2 통화량 증가율이다. 회색 음영은 2008년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위기를 뜻한다 - 출처 https://fred.stlouisfed.org/

 

GDP 성장이 부채의 성장률과 비교해서 건전하면 부채가 늘어나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미국 경제는 그렇지 못했다. 총통화(M2)는 통화(M1)보다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다. 통화(M1)에 요구불예금 및 저축성 예금과 외화 예금을 합한 것으로 즉시 현금화할 수 있는 화폐를 모두 합산한 것이다. 총통화(M2)는 다른 통화 지표보다 경제 성장과 물가 등 실물 경제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어 통화 관리의 중심 지표로 사용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전년 대비 GDP 성장률과 M2 통화량 증가율을 비교해보면 회색으로 표시된 위기 구간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기간 동안 M2 통화량 증가율이 GDP 성장률을 압도한 것을 볼 수 있다.

 

코로나라는 예상치 못한 위기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Fed)도 달러 기축 통화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금융의 불균형을 막기 위해 금리 인상과 유동성 흡수를 시도했다. 그렇게 2016년부터 금리를 완만하게 인상했지만 목표 기준금리였던 3%에 못 미치는 2.5%에서 멈추고 말았다.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통상 장기 채권의 금리는 단기 채권 금리보다 높다. 그러나 앞으로 경제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 장기 채권 수익률이 단기 채권보다 낮아지는 보기 드문 현상이 일어난다. 그래서 장단기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의 전조로 해석된다. 미국은 기준 금리를 2.5%만 올려도 경제가 휘청거릴 만큼 과도한 부채에 억눌려 있었다.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은 예상치 못한 위기였다. M2 통화량 증가율은 금융위기 때 최대치였던 10%를 훌쩍 넘어선 25%로 기존 기록을 넘어섰다. 2020년에는 금융위기 때보다 3배나 빨리 돈을 풀었고, 그 결과 시중에 풀린 달러의 30%가 1년 이내에 새로 찍어낸 돈일 정도였다. 2008년 금융위기보다 3배나 더 많이 명목 화폐 발행(money printing)을 했다면 과연 이번 금리 사이클에서 미국 연준(Fed)는 어디까지 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까? 연준은 2009년부터 5년 이상의 양적완화를 거쳐 처음 2년간은 금리를 0.25%씩 매년 조금씩 인상했다. 2016년부터 속도를 조금씩 높이다가 기준금리가 2.5%에 겨우 도달한 순간 장단기 금리 역전이 일어났다.

 

| 인플레이션은 경제적 수탈이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현재 우리는 기축통화 시스템 안에서 살고 있다. 국가는 중앙은행을 통해 명목 화폐를 발행(money printing) 하여 통화량을 증가시키고 새로 발행한 돈으로 국방 정책이나 재정 정책 그리고 복지 정책을 펼친다. 새로운 명목 화폐를 발행할 때는 미래의 국민의 세수를 담보로 재무부가 국채를 발행한다. 결국 국가가 미래에 생길 부를 현재로 당겨 와서 미리 집행하는 식이다. 그런 과정 속에서 화폐의 가치 하락인 인플레이션(inflation)은 필연적으로 일어난다. 명목 화폐를 사용하는 국민들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가만히 있어도 보유한 돈의 가치가 떨어지므로 구매력을 조금씩 상실하게 된다.

부유한 자산가들은 수입으로 생긴 명목 화폐를 자산으로 바꾸어 보유함으로써 인플레이션으로부터 구매력을 지킬 수 있다. 문제는 근로 소득이 주 소득원인 대다수의 일반 국민들이다. 근로 소득은 월급(salary)으로 받게 되는데 월급은 통상 명목 화폐로 지급되기 때문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현금이나 예금으로 미래를 대비한 저축을 하는데 목돈을 모아서 자산을 매입하기에는 자산의 가격이 너무 올라버렸다. 인플레이션이 심해질수록 부자가 아닌 대다수의 국민들은 화폐 가치 하락으로 모아둔 구매력을 상실하게 되고, 부자들은 화폐가 아닌 자산을 소유하며 인플레이션으로부터 구매력을 보존한다.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의 부의 격차가 더 심해지는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국가의 경제성장률과 근로자의 임금 상승률과 비슷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지금은 임금 상승률보다 인플레이션이 월등하게 높다. 작년 미국 달러의 M2 통화 증가율인 20%에 비해서 근로 소득의 인상률이 어땠는지 비교해보면 단번에 알 수 있다. 따라서 현재 경제 시스템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인플레이션을 헤징하기 위한 성공적이고 적절한 투자가 필수적이게 되었다.

* 헤징: 가격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막기 위해 실시하는 금융 거래행위

 

| 인플레이션 헤징을 위한 잃지 않는 투자

부동산 가격은 지혜가 모인 결 한국에서는 부동산의 상승 폭이 컸다. 주로 아파트가 견인하고 있는 한국의 부동산 가격 폭등도 이런 인플레이션 헤징을 위한 시장 참여자의 지혜로운 선택들이 합쳐서 생긴 결과이다. 따라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실거주용 부동산을 먼저 매입하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라고 할 수 있다. 부동산은 변동성이 낮으며 다른 자산과 대비해서 대출이 용이하다. 그래서 낮은 리스크로 큰 수익을 낼 수 있다. 실 거주라는 사용 목적이 있는 것도 부동산을 매입하는 데 좋은 이유가 된다. 금융 자산은 그에 비해 변동성이 커서 감당해야 할 위험이 크다.

부동산 가격은 이제 많은 국민들의 관심사가 되었고 국가에서도 규제의 대상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치솟는 아파트 가격을 따라잡기 위해 저금리의 예금을 차곡차곡 모아서 활용하는 것도 효율이 떨어진다. 예금은 명목 화폐의 가치 하락을 헤징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금융 자산을 활용한 투자가 중요한 이유다.

 

주식은 '한 탕' 대신 안정적으로 주식 같은 전통적인 금융 자산이나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가상 자산을 활용하여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방식으로 패시브 하게 투자하면 인플레이션을 성공적으로 헤징할 수 있다. 만약 많이 오른 주식이나 코인을 사두지 않아서 후회하고 있다면 앞으로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다. 성공적인 투자는 종목을 잘 골라서 한 번에 크게 버는 게 아니라 잃지 않고 안정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헤징하는 투자라는 것을 꼭 명심해야 한다. 자산 배분 투자는 변동성을 줄이고 패시브 하게 장기 투자를 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에 앞으로 연재에서 자산 배분 투자에 필요한 기초 지식을 먼저 다룰 생각이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 제대로 된 투자를 하려면 먼저 투자 수익률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통상 투자의 성과를 평가하거나 투자의 의사 결정을 할 때 기대되는 투자 수익률을 바탕으로 하게 된다. 투자 수익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성공적인 투자를 할 수 있을 리 만무하다. 투자 수익률을 제대로 이해하면 복리를 이해할 수 있고 복리로 장기 투자를 할 수 있다. 이것이 투자의 첫걸음이다. 이후에는 전통적인 자산을 이용한 자산 배분 투자를 익혀서 일과 일상에 지장을 받지 않고 지속적인 성공을 거두어야 한다. 마치 아파트를 분양 받으면 신경 쓰지 않아도 10년 후에 아파트값이 올라있듯이 자산 배분 투자도 제대로만 투자하면 시간이 지나고 반드시 좋은 열매를 가져다 줄 것이다.

덧붙여서 유례없는 M2 통화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는 신 경제 질서(great reset) 앞에서 각자의 구매력을 지키기 위해 위험 대비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추가적인 투자 공부와 실전 투자를 해야 한다. 가상 자산은 여기에서 활용될 수 있다. 다음 연재에서는 투자의 기초 공부인 투자 수익률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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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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