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ary

- 벨로다인과 루미나를 중심으로 보는 라이다 관련 업체 동향

- 상당한 브랜드 파워를 갖췄음에도 벨로다인 주가가 급락한 원인 3가지

- 벨로다인은 현실 타개를 위해 자동차 외의 시장을 강조하는 모습

 

© iStock

 

* 라이다 (Light Detection and Ranging) : 고출력의 펄스레이저를 이용하여 물체에 반사되어 돌아오는 레이저 빔의 시간을 측정함으로써 3D 공간정보를 획득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항공/우주, 위성, 대기분석 등의 분야 뿐 아니라 자율주행, 원거리측정, 속도위반 단속, 3D리버스엔지니어링, 개인용 AR/VR 등의 일반 산업용 분야의 센서 관련 핵심기술로 떠오르고 있다.

- 출처: 한경 경제용어사전

 

｜ 벨로다인 라이다

 

 

브랜드 네임에 못 미치는 기대 스펙 합병을 통해 상장된 벨로다인은 32달러까지 폭등했으나 현재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고, 지금은 5~6달러까지 급락한 상황입니다.

자율주행 라이다 센서 업계 내에서 상당한 브랜드 파워와 기술력이 있음에도, 주가가 급락한 데는 다음 원인들이 꼽히고 있습니다.

 

(1) 테슬라가 카메라와 머신러닝만으로 충분히 자율주행이 가능함을 주장하는 데다, 자율주행 선두 업체인 웨이모 역시 라이다 수익성이 좋지 않아 판매사업부를 폐지하려는 상황입니다. (관련링크)

(2) 벨로다인 초기 투자자였던 포드가 투자를 철수했으며, 협업 중이던 GM이 계약을 포기했다는 루머도 돌고 있습니다. (관련링크)

(3) 바이두의 기술 탈취, 경쟁사인 루미나의 높아진 기술 경쟁력, 오너 일가의 경영권 다툼 등 복합적인 상황도 원인으로 제기됩니다.

 

이러한 악재 요소 상쇄를 위해 지난 9월 20일 벨로다인은 셀사이드 애널리스트들을 상대로 경영 미팅 및 기술 시연을 했습니다. 여기에서 최근 자동차 외 시장에서의 성장, 저비용 솔리드스테이트 센서의 발전 및 제조 전략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로보틱스, 스마트시티를 비롯한 다양한 엔드 마켓에 벨로다인의 라이다 센서가 장착돼 있다고도 홍보했습니다.

이를 볼 때, 벨로다인은 자동차보다는 자동차 외의 시장을 강조하려는 모습입니다. 상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자동차 외 시장에서의 상당한 기회 벨로다인의 솔리드스테이트 라이다 센서는 ADAS/자율주행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대-Aptiv Motional JV와 Faraday에 회전식 라이다(rotational lidar)를 납품 중입니다. 벨로다인은 ADAS에 최적화된 ‘Velarray'를 향후 출시될 전기차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광범위한 라이다 포트폴리오는 비자동차 최종 시장에도 적합하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공장 자동화 및 warehousing 시장을 비롯해 드론*, 스마트시티 교차로** 등에서의 성장 기회를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최근 로봇 분야(Renu Robotics의 식물 관리 및 MOV.AI용 전자 상거래 솔루션) 및 Mapping(AGM용 모바일 스캔) 등에서 파트너십 또는 판매 계약을 성사했다고 밝혔습니다.

 

* 일반적으로 자동차보다 낮은 해상도와 작은 폼팩터를 요구하며 ‘Velabit’와 같은 제품

** 데이터 개인 정보 보호 측면에서 낮은 해상도와 안면인식 데이터 부족을 가진 카메라의 단점을 극복한 라이다 적용

 

벨로다인의 현재 로드맵

 

② 비용 절감 목표화 벨로다인은 솔리드스테이트 제품을 통해 비용 절감을 목표로 두고, 라이다 가격대를 100달러까지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비교적 고비용 회전식 라이다 솔루션*을 출하했음에도, ADAS 및 자동차 이외의 시장**을 대상으로 한 저비용 솔리드스테이트 제품도 개발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현재 고객에게 Velarray를 공급하고 있으며 2022년 초에 고객에게 Velabit의 B 샘플을, 2022년 후반에 C 샘플을 보낼 계획이라고 합니다.

 

* 2020 ASP는 개당 약 5K 달러

** 500달러 ASP를 목표로 하는 Velarray 및 저성능 & 저비용으로 ASP 100달러를 목표로 하는 Velabit 등

 

③ 생산지 이전 및 제조 프로세스 최적화 벨로다인은 제조 파트너 계약을 통해 생산 규모를 확대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태국과 같은 전략적 지역으로 생산지를 이전할 예정입니다.

COVID-19로 인해 일부 지연이 발생했으나 Velabit의 제조 대부분은 회사별 계약을 통해 제작되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④ 다양한 파트너십 벨로다인은 Dataspeed Inc.와 맺은 자율주행, 전자제어* 파트너십을 포함, 교차로 모니터링 관련 Blue City Technology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습니다. Boston Dynamics의 모바일 로봇에도 Velabit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 Velabit 센서를 통해 렌더링 되는 포인트 클라우드 (관련링크)

 

⑤ 2분기 실적발표 벨로다인의 2Q21 수익은 $13.6mn(23% qoq 및 52% yoy 감소)입니다. 부문별로 보면 제품 매출이 $12.0mn으로 5% 증가했으며, 라이선스 및 서비스 수익은 $17.0mn에서 $1.6mn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벨로다인 센서는 1분기 2,684대 대비 2분기에 3,800대 이상 출하됐습니다 (260대는 솔리드스테이트 라이다). 센서의 72%를 현금 구매로 고객에게 공급했으며 28%는 다년 계약에 따라 고객에게 공급했다고 합니다.

2Q21 운영비(대규모 SPAC 관련 주식 상장 제외)는 40백만 달러입니다. (R&D 17백만 달러, SG&A 23백만 달러)

 

벨로다인의 현재 고객 파일럿 라인과 프로젝트 현황 (자료: 벨로다인)

 

벨로다인의 실적 추이 (자료: 벨로다인)

 

벨로다인은 29개의 활성 다년 프로젝트와 198개의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를 진행 중입니다.

 

벨로다인의 프로젝트 계약 진행 현황 (자료: 벨로다인)

 

* 다음 편에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