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자산(Asset)이란, 쉽게 말해, '돈이 되는 모든 것'입니다.

​이것이 금융의 형태이면 금융자산, 주택이나 토지 혹은 건물로 되어있으면 부동산 자산, 금이나 원유 등으로 되어있으면 실물자산이라 부르지요. 물론 사람도 중요한 자산 중의 하나입니다.

​자산은 매우 민감해서 잘못 다루면 한순간에 날아가기도 하지만, 잘 관리하면 이자나 배당·월세 등의 소득을 꾸준히 안겨주기도 하지요.

​부자들은 대체로 '부'를 다루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고, 그 방법을 통해 불린 자산을 자손들에게 물려줍니다. 하지만 그들도 3대를 넘기는 힘듭니다. '부' 자체를 넘겨줄 수는 있지만, 이를 관리하고 늘려가는 방법은 이전이 쉽지 않기 때문이지요.

아무리 많은 자산이 있어도 관리를 잘못하면 잃을 수도 있는 만큼, 평소에 부를 다루는 방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부자들은 비용을 지불하고 전문가에게 관리를 맡기는 방식을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자가 아닌 일반인들도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추세입니다.

 

 

자산관리 또는 자산관리 서비스란, 고객의 자산 목표를 진단하고 자산관리 전문가와 자산분석시스템을 통해 생애 전반에 걸친 재무 목표를 수립, 실행하며 목적자금, 세금, 은퇴, 상속·증여 등에 관한 대안을 장기적 관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자산관리는 우리의 경제생활을 알차게 하며 미래를 불안하지 않기 위한 계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한정된 수입을 현재와 미래의 생활에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를 사전에 자세히 검토해 보는 것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

​평균수명의 연장으로 은퇴 후의 삶이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사회 보장제도가 충분하지 못한 점을 생각할 때 자산관리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겠지요.

​현재 글로벌 금융환경은 고물가와 고금리의 지속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국가 간 갈등을 포함한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하고 핀테크 업체들의 금융권 진출이 늘어남에 따라 금융업 내 경쟁도 심화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커지면서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업계에선 전 산업군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는 ESG, 디지털 자산, 다이렉트 인덱싱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산관리시장의 10대 트렌드

글로벌 컨설팅 기업 '캡제미니(Capgemini)'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 사업 환경을 고려한 자산관리시장 10대 트렌드를 제시했습니다. 10대 트렌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

1) ESG 투자 확대 및 그린워싱 방지 필요성 증대

2) 디지털 자산에 대한 사회적 관심 확대

3)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

4) 다이렉트 인덱스 등 새로운 포트폴리오 전략 부상

5) 패밀리 오피스 서비스 수요 증대

6) 대중부유층 고객군에 관한 관심 확대

7) 부를 축적한 여성이 주요 고객군으로 부각

8) 디지털화에 따른 사이버보안 시스템 구축 중요성 부각

9) 자문가 서비스 제고를 위한 업무 자동화 시스템 구축

10) 경쟁력 확보를 위한 M&A 증가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먼저 사회적으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ESG와 디지털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 산업군의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한 ESG와 이와 관련된 금융 투자상품의 규모가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그린워싱을 걸러내기 위한 선별 프로세스 구축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그린워싱(Greenwashing)이란, 기업이나 단체에서 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허위·과장 광고 등을 이용해 친환경적인 모습으로 포장하는 '위장환경주의' 또는 '친환경 위장술'을 뜻합니다.

​더불어 포트폴리오 다양화 관점에서 디지털 자산에 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자산관리 역시 가상화폐와 같은 디지털 자산에 대한 직접투자와 ETF 등을 통한 간접투자 상품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은행권에서는 고객 맞춤형 자산관리를 위한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하여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의 가장 큰 차별점은 초개인화입니다. 모든 고객의 과거 거래 이력을 분석하고 개별 고객의 '투자 DNA'를 도출해 각각 다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솔루션'을 지향합니다.

​이는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한 투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전문가에게 자산 일부나 혹은 전부를 위탁 운용하는OCIO(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와 개인 맞춤형 지수 추종 투자기법인 다이렉트 인덱싱(direct indexing)과 같은 새로운 포트폴리오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다이렉트 인덱싱(Direct Indexing)이란, 인공지능 등을 활용해 투자자 개개인의 투자 목적, 투자 성향, 생애 주기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설계하는 것을 말합니다.

​거래소에 상장된 ETF가 기성품이라면, 다이렉트 인덱싱은 '나만의 ETF'인 셈이지요. 다른 말로는 '비스포크 인덱싱(Bespoke Indexing)'이라고도 불립니다. 최근 기술 발전 등으로 고객층이 확대되며 관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요.

 

 

개인 맞춤형 니즈 증가와 함께 고액 자산가 중심의 패밀리오피스 수요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는 개인·가문·사업의 주요 자산에 대한 생애 주기 및 사업 운영단계별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컨설팅 서비스입니다. 국내 은행권은 최근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캡제미니(Capgemini)는 중산층과 고액 자산가 사이의 계층인 대중부유층과 여성이 유망한 잠재 고객으로 부각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기술 발전, 세대 간 부의 이전, 문화적 태도 변화 등으로 대중부유층과 여성이 자산관리 시장의 유망 잠재 고객으로 부상한다는 것이지요. 이에 자산관리 업계도 이들을 새로운 고객층으로 인식하고 효율적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보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백오피스 업무 자동화와 자문가 업무 지원 시스템을 적극 활용하고 있으며, 디지털 전환에 따른 사이버 범죄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금융 손실 방지, 고객 데이터 보호 등을 위한 수준 높은 사이버보안 시스템도 필요합니다.

​이처럼 자산관리 서비스도 시대 상황에 맞추어 변화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산관리는 부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우리도 자산관리 트렌드를 참고하여 소중한 우리 자산을 잘 관리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