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1위 당근마켓의 모든 것

[재테크]by 로아인텔리전스

 

|1. 기업 개요

당근마켓은 2015년 7월에 판교 기업을 대상으로 한 물품교환, 직거래 서비스 앱인 ‘판교장터’로 시작해 2016년 5월에 지역 생활권 기반의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 서비스를 출시했습니다. 중고거래 사기가 주로 택배 거래에서 발생하는 점에 착안해, GPS 기반 4~6 km 내 거주하는 이웃간 직거래에 중점을 두고 설계한 것이 특징으로, 지역 내 중고 직거래부터 시작해 다양한 지역 정보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지역 생활범위 안에서 맛집, 취미 등의 로컬 서비스를 연결하는 지역 커뮤니티를 모방하는 중고 직거래 어플리케이션입니다.

 

 

  • 투자 유치 내역: 총 투자 유치금액 2,270억원

당근마켓은 2016년 12월에 케이큐브벤처스, 캡스톤 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3억 원을 투자받았고, 2018년 5월에는 시리즈 B 투자로 소프트뱅크 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등으로부터 57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2019년 9월에는 시리즈 C 투자로 알토스 벤처스, 굿워터 캐피탈 등 기존 투자자들로부터 400억원을, 2021년 8월에는 시리즈 D 투자로 DST 글로벌, 에스펙스매니지먼트 등으로부터 1,789억원을 유치했습니다. 

이로써 당근마켓이 지금까지 유치한 총 투자금액은 2,270억원으로 기업 가치는 3조원을 넘어섰으며, 시리즈 C 투자 당시 기업가치가 3,000억원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기업가치 규모가 10배 증가했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2. 사업 현황

전 세계적인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중고거래 시장은 점차 커지고 있는 중으로, 롯데, 신세계, 네이버, 롯데하이마트 등의 대기업들 역시 중고거래 플랫폼에 투자하거나 직접 플랫폼을 만드는 추세입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중고거래 시장 규모는 2008년에 4조원에서 2020년 20조원으로 5배 성장했으며, 글로벌 중고거래 시장 규모 역시 2021년 270억 달러(약 32조원)에서 2025년 770억 달러(약 9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렇듯 지속적인 성장세가 전망되는 중고거래 시장에서 후발 주자에 해당하는 당근마켓이 중고나라, 번개장터 등을 제치고 중고거래 플랫폼 1위로 자리잡았습니다.

 

© 당근마켓

 

당근마켓은 현재 누적 가입자 수가 3,200만 명을 돌파하고, 기업가치는 약 3조원으로 인정 받는 등 외형적인 몸집을 키웠으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아직 이렇다 할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한채 연이어 적자를 기록 중으로, 다양한 수익 모델을 위해 사업을 확대 및 수익원을 모색 중입니다. (신세계의 기업 가치가 2조 6천억원, 롯데의 기업가치가 3조원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성장 속도가 가히 압도적인 수준입니다.)

당근마켓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올해 기준 1,800만명으로, 이는 쿠팡의 2,600만명, 배달의 민족의 2,000만명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흔히 이용자수가 매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지역생활 커뮤니티로 자리매김 하는듯 보이는 당근마켓은 당장은 매출 증대 보다는 이용자 층을 두껍게 만드는 작업에 몰두하는 중으로,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해서 출시 및 공격적인 확대를 감행해왔습니다.

지난해 2월, 동네 생활권을 거점으로 가게를 운영하는 중소상공인들이 인근 주민에게 가게를 알리고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인 '비즈프로필'을 출시한 이후, 1년 7개월 만에 비즈프로필의 누적 이용 횟수가 5억건을 돌파했으며, 이용자 수는 1,900만명, 비즈프로필을 이용하는 동네 가게는 55만 곳에 달했습니다. 가게 소개, 상점 위치, 영업 시간 등의 정보를 자유롭게 등록할 수 있기 때문에, 동네 사람들이 주 고객층인 지역 상인들이 세부 동네 단위 이용자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용자 층 확대의 예로 올해 2월, 자체 결제 기능인 '당근페이'를 전국 무료 서비스로 출시했습니다. 당근마켓은 당근페이 개발의 주목적은 수익원이 아닌 경쟁력 강화라고 설명했으며, 당근페이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가 5.2배, 누적 송금건수가 12.4배 증가했습니다.

당근마켓은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의 오프라인 모임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인 ‘남의 집’에 처음으로 투자하며, 당근마켓의 ‘내 근처’ 기능과 연동하며 서비스 시작했고, 이후 가입자 수가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의집 이외에도, 청소연구소 등의 앱들을 당근미니와 연동을 확장하는 중입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중고거래가 활성화된 해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중으로, 영국, 미국, 캐나다, 일본 등 핵심 거점 4개국 87개 도시에 진출한 '캐롯'의 가입자 수가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얼마전 거래 희망 장소를 지도에 표시할 수 있는 거래 희망 장소 공유 기능도 오픈하는 등 사용자의 편의성 도모 및 소셜 커뮤니티 강화를 위해 계속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습니다.

 

  • 당근마켓 약점 보완: 수익화 증대

당근마켓은 2015년 설립 이후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수익구조 찾기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중입니다. 당근마켓은 지역 커뮤니티의 강점을 활용해 지도 서비스, 부동산 직거래, 중고차 직거래, 당근알바와 같은 지역 기반 서비스들을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청소, 반려동물, 교육, 편의점 등 전문 업체들과 함께 O2O(온라인 대 오프라인) 영역을 다양하게 넓혀 나가고 있고, 로컬 상거래 부문도 본격화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당근마켓은 최근 당근쇼핑, 당근커머스 등의 상표권 출원을 특허청에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체 결제 서비스인 ‘당근페이’에서도 장보기 서비스를 통한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서울, 경기, 강원 지역에서 시범 운영해온 '비즈프로필'에 상품판매 기능을 적용한 서비스를 전국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비즈프로필에서 가게들이 자체 판매를 이어간다면, 수수료를 통한 수익 증대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따라서, 당근마켓은 향후 수익원의 기반이 될 비즈프로필의 입점 가게를 늘리기 위해 전국 동네가게 업주들을 직접 찾아가 당근마켓을 활용한 지역 마케팅 노하우를 전수하는 교육 프로그램 '찾아가는 당근사장님학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비즈프로필 관리부터 광고 집행 및 운영, 고객 소통, 판매 관리, 제휴 문의 등이 포함됩니다.

이어 다수의 마케팅 서비스를 한 곳에서 통합해 제공하는 '당근비즈니스'도 출시했는데, 이는 당근마켓을 통해 지역 비즈니스 및 마케팅을 하고자 하는 기업, 브랜드, 자영업자들을 모두 아우르는 기업 간 거래(B2B) 전용 웹사이트입니다.

또한, 올해 6월에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지역 광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도록 '브랜드프로필'을 확대 출시했습니다. 이는 광고 수익 모델을 확대하는 행보로, (대기업 광고를 지양했던 과거와는 다르게) 기존의 지역 소상공인·자영업자 중심에서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수익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브랜드프로필의 첫 고객으로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와 제휴를 맺어 운영하는 중으로 이용자들은 '내 근처' 검색에서 업체명을 검색해 브랜드 프로필 홈을 방문할 수 있습니다.

 

|3. 주요 서비스 및 성과 추이

1) 주요 서비스

  • 지역 생활 중심의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은 ‘당신 근처의 직거래 마켓’이라는 의미로, 생활 지역 기반의 중고 직거래 플랫폼입니다. 전국을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은 반경 4km부터 낮은 지역은 6km 거리의, 총 6,500여개의 구역으로 나누어 동네 인증을 거친 주민들끼리 중고물품을 판매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동네 생활권에서의 커머스에 특화된 ‘하이퍼로컬’ 비즈니스 모델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중고거래에 걸림돌이 되었던 택배 거래의 불편함과 신뢰성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차별점을 제공하며 가까운 거리에서 직거래가 이루어져, 빈번히 발생할 수 있는 택배 사기 문제가 감소하는 이점이 있습니다. 모든 사용자가 동네 인증을 받는 것이 기본으로, 가까운 동네 반경에서 안심하고 중고거래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지역 생활 정보 공유하는 로컬 커뮤니티 

당근마켓은 중고거래를 넘어 지역 기반 플랫폼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꾸준히 출시하며, 지역생활 커뮤니티 서비스 강화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주요 서비스인 ‘동네생활’은 동네 이웃끼리 유용한 지역 정보와 일상을 공유하는 온라인 소통의 장을 표방하며, 크게 ‘일상’ ‘분실/실종센터’ ‘동네사건사고’ 및 관심사별 게시판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2020년에는 동네주민과 소상공인을 연결하는 ‘내근처’ 서비스를 오픈했으며, 인테리어, 카페, 헤어샵, 이사 등 업체들을 방문했던 동네 주민들의 후기, 동네 주민에게만 제공되는 할인 혜택, 부동산, 구인구직, 과외/클래스 모집과 같은 지역 생활정보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게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이 직접 지역 주민에게 내 가게를 소개할 수 있기 때문에, 홍보할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동네 가게를 추천하는 기능인 ‘당근지도’는, 음식점, 카페, 병원, 운동, 반려동물, 미용 등 총 6가지 카테고리에 대한 장소 정보를 제공하며, 이웃 간의 참여와 추천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로, 사용자들이 직접 위치, 후기, 장소 정보 등을 입력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 맵 형태이며, 동네 이웃이 추천한 가게 정보를 확인하고, 그 정보에 또다른 정보를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최근 나만의 장소를 저장/관리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되었습니다.

2021년에는 이웃과 함께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연결하는 ‘같이해요’, 2022년에는 공동 구매 기능인 ‘같이사요’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1인 가구 증가에 맞춘 이웃과 대량 공동구매 할 수 있는 ‘같이사요’는 최근 서울, 경기 일부 지역에서 출시되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최대 참여 인원은 4명으로, 제품, 서비스 소개, 인원수, 금액, 입금 방식 등을 입력하여 게시글을 올릴 수 있습니다. 최근, 고물가 시대에 접어든 것을 배경으로, 식자재를 구매할 수 있는 동네 가게들에 대한 관심도가 배로 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사업성과추이

  • 월 이용자 추이

당근마켓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월간 앱 방문객(MAU)은 2018년에 100만명, 2019년 300만명, 2020년에는 700만명, 2021년에는 1,000만명, 2022년 1,800만명을 돌파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당근마켓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명이며 천 명에서 반올림하였음

 

  • 누적 앱 다운로드 수 / 누적 앱 가입자 수 추이

당근마켓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2017년에는 누적 앱 다운로드 수는 100만 건을 돌파했으며, 2019년에는 600만, 2020년에는 1,900만 건을 돌파하며,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2021년 한 해 동안 중고거래 건수가 지난해 대비 30% 증가한 총 1억 5,500만건을 기록하며 이용자 수가 급속도로 증가했습니다.

2021년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2,100만명을 기록했으며, 2022년 5월 기준 3,2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앱애니 조사에 따르면, 2020년에 이어 2021년 상반기 기준 국내 앱 시장에서 당근마켓이 가장 많이 다운로드 받은 앱으로 조사되었습니다. 

 

3) 재무제표 분석

  • 총 거래액, 총 매출액, 영업이익 추이

당근마켓은 거래액이 2016년 46억원에서 2017년 500억원 돌파, 2018년에는 2,000억원, 2019년은 7,000억원, 2020년에는 1조원을 넘어서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플래텀 기사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원이며 천 원에서 반올림하였음

 

2018년 당근마켓 매출액은 8억 4,000만원에서 2019년 31억원, 2020년 118억원, 지난해 257억원으로 약 30배 성장을 기록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액 역시 16억원에서 72억원, 134억원, 352억원까지 22배까지 불어났습니다. 2018년부터 연이어 영업손실이 매출 규모를 넘어서며 계속해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당근마켓 다트 공시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원이며 천 원에서 반올림하였음

 

이와같이 영업손실이 높은 이유는, 지난해 영업비용이 609억 8,000만원으로 매출액인 257억원의 2배 이상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영업비용은 2020년 251억원에서 609억원으로 142.4% 증가했습니다. 영업비용 중에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것은 인건비 및 광고 선전비로, 우수한 개발자의 유입을 위해 고액 연봉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하며 인재 유입에 주목했을뿐만 아니라, 같은 기간 직원수가 100명대에서 200명대로 증가했기 때문에 급여, 상여금, 퇴직급여를 합친 '인건비'로만 매출액의 절반 수준인 160억원이 지출되었고, 광고 선전비 역시 105억 8000만원에서 226억 9,900만원으로 2배 이상 집행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강남역 인근 교보타워로 사옥을 이전한 탓에 지급 임차료가 3억원에서 16억 3500만원으로 늘었습니다. 적자 폭은 커졌지만,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올해 기준 월 이용자 수(MAU)가 1,800만명을 돌파하며, 국내 페이스북 MAU를 넘어섰으며, 주간 이용자 수(WAU)는 1,200만 명을, 누적 가입자 수는 3,00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2021년 12월 기준, 당근마켓을 이용하는 동네 가게는 40만 곳을 돌파했습니다.

당근마켓은 2018년부터 연속으로 당기 순손실,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를 분석하기 위해 기업 공시 자료를 활용해 당근마켓 영업 비용 성격을 분류하였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당근마켓 다트 공시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원이며 천 원에서 반올림하였음

 

당근마켓은 높은 성장세가 무색하게도 수익 모델의 한계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주 수익원을 지역 광고에 의존하고 있으며, 광고 수익이 전체 매출의 99.2%인 255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 외 매출로 상품판매는 1억 5,100만원, 수수료는 1,100만원, 기타 3,700만원 등을 모두 합해도 2억원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당근마켓 다트 공시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원이며 천 원에서 반올림하였음

 

주 수익원인 광고의 경우 1천 회 노출될 때마다 광고 의뢰 업체로부터 3천원을 받고 있으며, 플랫폼 이용자가 증가할수록 광고 수익도 커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증가할수록 지역 광고 수익 역시 증가하는 형태입니다.

 

|4. 총평

1)  경쟁 업체 현황

이렇듯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엿보이는 중고거래 시장에서는 당근마켓 외에도 경쟁 업체들 역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기업들이 중고거래 시장으로 연이어 진입하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 번개장터

중고거래 시장의 성장세를 배경으로 업계 2위인 번개장터 역시 올해 1월에 820억원, 2020년에는 560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으며, 2021년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1,700만명, 연간 거래액은 2019년 1조원에서 약 2조원까지 두 배 증가했습니다. 쉽고 안전한 개인 간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해 결제·배송 서비스도 계속 개선하고 있는 중으로, 2021년 12월 자체 안전결제 서비스 번개페이 월간 거래액은 2020년 6월 100억원 대비 세 배 이상 성장한 33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카테고리 확장을 위해 스니커즈 커뮤니티인 풋셀, 중고 골프용품 플랫폼 에스브릿지착한텔레콤 중고폰 사업부문을 인수했으며, 중고 의류 셀렉트 샵인 마켓인유에 투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오프라인 편집숍인 브그즈트 랩(BGZT LAB)을 ‘더현대 서울’ 및 ‘코엑스몰’과 같은 국내 대형 오프라인 공간에 차례로 입점시켰습니다. 리셀 상품 중에서도 국내에서 구하기 어려운 한정판 스니커즈만을 다루는 매장으로 특화하거나, 프리미엄 명품에 초점을 맞추는 등 희소성이 높은 제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번개장터는 브랜드 중심으로 앱을 개편하고 번개페이, 포장택배, 오프라인 컨셉 스토어를 오픈하는 등 보다 편한 거래를 할 수 있는 중고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 중고나라

2003년 12월 네이버 카페로 처음 시작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중고거래 플랫폼이자 누적 가입자 수 2,46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중고나라는 다양한 버티컬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는 중으로, 지난해 3월, 롯데쇼핑이 중고나라 지분 93.9%를 인수하는 재무 투자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이후 롯데쇼핑은 중고나라와 롯데가 가지고 있는 오프라인 매장 등의 인프라를 중고 물품 관련 활동에 활용하는 방향을 논의 중에 있으며, 최근 중고시장의 성장세와 더불어 친환경에 주목한 ESG 경영 차원에서 중고나라와의 협업을 모색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지난 1월, 프리미엄 자전거를 검수 및 인증하는 기술력을 가진 자전거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인 라이트브라더스와 전략적 제휴 및 투자 계약을 체결하며, 라이트브라더스의 검수 기술력을 통해 프리미엄 자전거를 검수 및 인증하는 방식으로 중고거래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중고나라는 이번 라이트브라더스로의 투자가 자사 전략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중고나라의 방대한 거래 데이터에 라이트브라더스만의 기술력을 결합한다면, 경쟁력 있는 중고거래 시스템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는 중입니다. 중고나라 플랫폼에서 거래되는 자전거 거래 규모는 연간 2,000억원, 거래 건수는 약 50만 건으로 추산됩니다. 또한, 투자사로 있는 롯데 그룹과 협업을 통해 전국 1만 5,000개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롯데 유통계열사와 연계, 판매/보증/수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 크림(KREAM)

지난해 네이버 스노우에서 분사한 한정판 리셀 플랫폼인 크림은, 스니커즈부터, 스트릿 웨어, 명품, 스마트폰 등 한정판 상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습니다. 기타 한정판 플랫폼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유명 검수 전문가 등을 섭외하는 등 검수에 주목했습니다. 크림 내 상품의 80%가 스니커즈인 만큼, 스니커즈에 있어 압도적인 검수 능력으로, 향후 1차 검수는 인공지능(AI)이 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비스 시작 1년 반 만에 스니커즈 리셀 시장에서 점유율 1위 플랫폼을 기록했고, 출시 1년 9개월 만에 누적 거래액 8,000억원, 누적 회원수는 19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크림의 가입자 80%가 20~30대로 젊은 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시리즈 B 투자에서 1,000억원을 유치하여 누적 투자금액이 1,40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자랑하고 싶은 욕구가 한정판 리셀 플랫폼의 인기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되며, 브랜드 역시 마케팅 차원에서 한정판 공급을 늘리고 있는 추세입니다

한편, 얼마전 네이버는 미국의 중고거래 1위 업체인 포쉬마크(Poshmark)를 16억달러(약 2조 3,441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네이버의 역대 최대 규모 베팅으로, 2023년 4월에 인수가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포쉬마크는 인스타그램과 당근마켓을 결합한 듯한 신개념 C2C(개인 간 거래) 플랫폼으로, 당근마켓처럼 지역별 게시물을 찾아보거나, 인스타그램처럼 인플루언서 혹은 셀러의 아이템을 볼 수 있습니다. 포쉬마크는 2011년 설립 후 10년여 만에 북미와 호주, 인도 등에서 8000만명 넘는 사용자를 확보해 북미 C2C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업체로, 지난해 연간 거래액은 18억달러(약 2조 5,700억원), 매출은 3억 3,000만달러(약 4,700억원)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의 포쉬마크 인수가 국내 중고거래 시장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이외에도, KT 자회사 KT 알파가 운영하는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리플', 롯데하이마트는 중고거래 플랫폼 '하트마켓'을 출시했고, 전국 430여 개 롯데하이마트 매장 공간을 이용해 거래 물건을 주고받을 수 있는 '하트 테이블' 서비스도 출시했습니다.

 

2) 향후 전망

일각에서는 누적 투자금액이 2,270억원, 기업가치는 3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당근 마켓이 몸집이 커진 것 대비 속은 텅 빈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미 확보해 놓은 두터운 이용자층을 활용해 수익화 모델을 제대로 설정하기만 한다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존 카카오톡이 무료채팅에서 출발해 카카오커머스에까지 이른 것처럼 당근마켓도 차차 서비스가 추가되고 여기에서 주력 수익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으로, 당장 당근마켓의 적자나 수익화 한계 보다는 당근마켓이 확보한 플랫폼 경쟁력을 계속해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하이퍼 로컬 산업을 활용해 수익화를 모색하겠다는 당근마켓의 전략대로 확대된 기능의 '브랜드 프로필', 대기업을 상대로 한 광고 수익과 입점 가게들의 상품판매를 가능하게 하여 수수료를 확보할 수 있는 '비즈프로필', 당근페이를 통한 '장보기 서비스' 등 지역 커뮤니티를 활용한 수익 다각화가 당근마켓의 계획대로 실현된다면, 당근마켓은 계속해서 탄탄대로를 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동네 상권에 깊숙이 침투하여, 이용자들에게 단순히 중고거래를 넘어선 동네 정보를 공유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자리잡은 당근마켓이 계속해서 업계 1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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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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