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핀테크 시장의 1호 유니콘 토스의 모든 것

[재테크]by 로아인텔리전스

 

|1. 기업 개요

주식회사 비바리퍼블리카(이하 비바리퍼블리카)는 2013년 8월 설립된 전자금융회사입니다. 2015년 2월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송금 서비스 “토스(Toss)”를 출시한 후, 자산 조회 서비스(계좌, 카드, 신용점수 등), 뱅킹 서비스(계좌 개설, 적금, 대출 등), 인증 서비스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2021년 12월 기준,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인슈어런스,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 토스씨엑스, 브이씨엔씨, 토스플레이스, 토스사우스이스트아시아 등을 종속회사로 보유하고 있으며, 토스뱅크 등을 관계회사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토스 서비스를 통한 누적 송금액은 2016년 8월 1조 원을, 2017년 12월에는 10조 원을 돌파하였으며, 월간 활성 사용자 수도 2019년 10월 기준 1,000만 명을 상회하였습니다.

 

 

  • 투자 유치 내역: 총 투자 유치 금액 1.5조 원

비바리퍼블리카는 2014년 8월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와 레러히포(Lerer Hippeau)로부터 12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금 유치를 받았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투자 유치를 이어왔습니다. 2015년 시리즈A 라운드에서는 54억 원, 2016년 시리즈 B 라운드에서는 284억 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고, 이듬해 이어진 시리즈 C 라운드에서는 576억 원 투자금을 확보하여 투자 유치 규모를 확대하였습니다. 특히, 시리즈 C 라운드에서는 글로벌 결제 기업인 페이팔(PayPal)이 투자에 참여하여 눈길을 끌었습니다.

2018년 말에는 960억 원 규모의 투자를 받으며, 1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습니다. 2020년 들어서는 투자금 규모를 더욱 확대하여, 2020년 2,076억 원, 2021년 4,920억 원, 2022년에는 4,86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2022년 7월 기준, 비바리퍼블리카의 기업가치는 8.5조 원에 달하였으나, 최근 증시 침체로 인하여 기업가치가 다소 하락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초기 단계 투자부터 참여한 알토스벤처스와 굿워터캐피털(Goodwater Capital)은 2022년 3월 기준 각각 9.26%, 12.46%의 비바리퍼블리카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같은 시기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가 보유한 지분은 16.43%,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은 18.53%를 차지하였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2. 사업 현황

© 비바리퍼블리카

 

토스 서비스 런칭 후 비바리퍼블리카의 주요 수익원은 대출, 보험, 카드 등 제휴 금융기관 상품을 고객에게 추천해주고 해당 기관들로부터 받는 수수료였습니다. 2017년 대출 중개 서비스를 출시한 비바리퍼블리카는 2019년 9월에는 대출 모집 중개업 등록을 완료하였으며, 2021년 기준 65개 이상의 금융기관과 제휴 및 39개 기관(제1금융권 9개 사, 제2금융권 30개 사)의 신용 대출 상품 조회·신청 서비스를 제공하였습니다.

 

  • 종속회사 및 관계회사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 서비스가 궤도에 오른 2020년 이후부터 외부 금융기관의 제휴 상품을 중개하는 것을 넘어, 금융 자회사를 통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의 폭을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2021년 10월에는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사 브이씨엔씨를 인수하는 등 핀테크와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타 산업 영역까지 진출을 확장하는 모양새입니다.

2021년 12월 기준, 비바리퍼블리카의 종속회사로는 토스인슈어런스, 토스증권, 토스페이먼츠, 토스씨엑스, 브이씨엔씨, 토스플레이스, 토스사우스이스트아시아 등이 있으며, 관계회사로는 토스뱅크 등이 있습니다.

 

① 토스인슈어런스

토스인슈어런스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을 100%를 보유한 종속회사(2022년 9월 기준)로, 보험상품 독립판매법인(General Agency, 이하 GA) 업무 수행을 위해 2018년 설립되었습니다. 수수료가 높은 상품을 판매할수록 보험설계사 수입이 늘어나, 고객에게 비싼 상품을 권유하는 경우가 많았던 기존 GA 시장의 관행을 개선하기 위해 비대면 보험설계사를 정규직으로 채용하였습니다. 고객 데이터에 기반한 맞춤형 보험 서비스 및 모바일 표준상품설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토스인슈어런스의 강점으로 꼽힙니다. 특히, “모바일 표준상품설명 서비스”는 전화를 통한 보험 가입 시 필수적으로 진행되던 표준상품설명대본 음성 녹취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로, 2021년 7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되기도 하였습니다.

 

 

다만, 2022년 초 사업 운영의 노선을 바꿔 정규직 보험설계사 조직을 해산하고 외부 GA인 키움애셋플래너와 위촉직 설계사 영입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기존에 비대면으로 진행되던 보험 상담 업무도 대면 업무로 확대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보험 시장의 굳은 관례를 결국 극복하지 못하였다는 시장의 평가도 들려옵니다. 하지만 토스인슈어런스는 보험 상품별 차등 수수료를 폐지하고, 설계사에게 고객 데이터베이스(DB)를 제공하여 무조건적인 상품 판매가 아닌 보험 컨설팅을 통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보완하였다고 밝혔습니다.

 

② 토스증권

토스증권은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을 99.37%를 보유한 종속회사(2022년 9월 기준)입니다. 2018년 토스는 증권사 제휴 서비스에서 발생하던 이슈를 직접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증권사 설립 추진을 결정하였습니다. 약 2년 뒤인 2020년 11월, 토스증권 출범을 위한 증권업 본인가를 획득하였으며, 이듬해 2월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런칭하였습니다. 2022년 10월 말 기준, 고객 수 450만 명,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200만 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외 주식 거래 뿐만 아니라 주식 모으기 서비스 등 고객 친화적인 편의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③ 토스페이먼츠

토스페이먼츠는 비바리퍼블리카가 51.22% 지분을 보유한 종속회사(2022년 9월 기준)입니다. LG유플러스 전자지급결제대행(Payment Gateway, 이하 PG) 사업 부문을 비바리퍼블리카가 인수하여 2020년 설립하였습니다. 토스페이먼츠는 구글, 삼성전자, 배달의민족, 마켓컬리, 티몬 등 8만 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22년 8월 기준 PG 업계 1위 기업으로 도약하였습니다. 기존에 7영업일 가량 소요되던 중소 가맹점 결제 정산 주기를 2영업일 수준으로 경감하여 가맹점주의 자금 회전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또한 당일 PG 연동, 쉽고 편리한 결제 경험(UX), 보증보험 무료 가입, 글로벌 수준의 보안 시스템 등도 토스페이먼츠가 보유한 강점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④ 토스씨엑스

토스씨엑스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을 100%를 보유한 종속회사(2022년 9월 기준)입니다. 토스 고객행복실(103명)이 스핀오픈하여 2021년 4월 설립한 기업으로, 금융 전문 고객 서비스(Customer Service, CS)를 제공합니다. 토스, 토스증권, 토스뱅크, 토스페이먼츠 등 토스 계열사 전반에 걸친 비대면 고객 상담을 제공하며, 고객 만족, 나아가 고객 성공을 이끌어내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토스씨엑스 조직은 크게 “Customer Hero”와 “Supporting Team”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Supporting Team은 다시 서비스와 금융 교육을 담당하는 Innovation Team, 리스크를 감지하고 고객 보상안을 책정하며 이상거래 등을 탐지하는 Risk Management Team, 콜⋅채팅 시스템과 상담 화면을 구현하고 개선하는 Operation Team 등으로 역할이 나누어집니다.

 

⑤ 브이씨엔씨

브이씨엔씨(VCNC)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을 60%를 보유한 종속회사(2022년 9월 기준)입니다. 브이씨엔씨는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를 운영하는 기업으로 쏘카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였으나, 2021년 10월 신주 발행 방식으로 비바리퍼블리카에서 인수하였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인수를 통해 기존에 브이씨엔씨 소유의 자회사였던 티엔에이엠(지주업)과 편안한이동(자동차 부품판매업)도 비바리퍼블리카에서 간접적으로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브이씨엔씨 인수는 결제 등 토스 앱을 통한 금융 서비스의 외연을 타 서비스로 확장하려는 시도로 확인됩니다. 국내 택시 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약 12조 원에 달하며, 절반 가량이 호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루어지므로 금융 서비스와 시너지를 내기에 적합한 영역이라는 판단입니다.

 

⑥ 토스플레이스

토스플레이스는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을 83.42% 보유한 종속회사(2022년 9월 기준)로, 오프라인 매장 결제 단말기 제작 및 솔루션 공급을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2022년 10월 결제 단말기 첫 공개와 함께 서울 시내 약 300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가 시작되었습니다. 토스플레이스의 결제 단말기는 매장 직원이 사용하는 ‘터미널’과 고객이 사용하는 ‘프론트’ 단말기로 구성됩니다. 두 단말기 모두 7인치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어 있고, 간결한 디자인에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를 도입하였습니다. 특히, 고객이 사용하는 프론트 단말기는 신용카드 결제, QR코드 결제, NFC 결제 등 다양한 결제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됩니다. 한편, 토스플레이스는 결제 및 전자서명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한국크레딕라이프를 종속회사(지분율 71.43%, 2022년 9월 기준)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⑦ 토스사우스이스트아시아 (Toss South East Asia)

토스사우스이스트아시아는 2022년 4월 싱가포르에 설립된 기업으로, 비바리퍼블리카가 100% 지분을 보유한 종속기업(2022년 9월 기준)입니다. 기존 베트남 법인인 ‘토스베트남’은 2022년 12월 토스사우스이스트아시아에 통합되어 오피스 형태로 전환되었습니다. 토스베트남에서는 만보기 리워드 등 비금융 서비스를 통한 모객 활동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였으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재무구조가 악화되어 시장 철수를 결정하게 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2022년 3분기 토스베트남의 부채는 상반기 대비 34% 증가한 285억 원으로 자본 잠식이 증가하였으며, 이에 따라 2022년 상반기 약 20명이었던 현지 직원도 한 자릿수로 축소되었습니다. 한동안은 토스 사업이 국내 시장에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⑧ 토스뱅크

토스뱅크는 국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입니다. 2019년 1월부터 비바리퍼블리카에서 사업을 준비하여 이듬해 6월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획득 후, 10월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였습니다. 2022 2월 기준, 비바리퍼블리카가 가장 많은 지분(34%)을 보유하였으며, 중기중앙회, 하나은행, 한화증권, 이랜드월드에서 각각 10% 지분을 확보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SC제일은행(7%), 웰컴저축은행(5%), 한국전자인증(4%)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됩니다.

토스뱅크는 독립적인 애플리케이션 없이, 기존 토스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단위 기능처럼 실행됩니다. 출범 전 연 2% 수시 입출금 통장을 선 공개하여 3주 만에 사전 신청자 100만 명을 확보하였으며, 이후 ‘나눠서 보관하기’, ‘잔돈 모으기’, ‘목돈 모으기’, ‘대출 한도 관리’, ‘중·저 신용자 및 무보증·무담보 개인사업자 비대면 대출’, ‘매일 이자 받기’ 등 다양한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토스뱅크 가입자 수는 478만 명(2022년 9월 말 기준)이며 수신 잔액은 26조 4,000억 원, 여신 잔액은 6조 4,000억 원(2022년 8월 말 기준)입니다.

 

 

이 외에도 비바리퍼블리카는 스포츠토토코리아(지분율 15%, 2022년 9월 기준), 온라인 쇼핑몰 제작·관리 솔루션 업체 식스샵(지분율 19.68%, 2022년 9월 기준), 온라인 셀러들을 위한 모바일 플랫폼 스토어카메라(지분율 20%, 2022년 9월 기준)를 관계회사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한 2022년 7월에는 알뜰폰 브랜드 ‘마이월드’를 운영하는 머천드코리아의 지분을 100% 인수 및 ‘토스모바일’ 서비스를 런칭하여 온라인 커머스, 통신 사업 등 금융과 연계 가능한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모양새입니다.

 

|3. 주요 서비스 및 성과 추이

1) 주요 서비스

  • 모든 금융 서비스를 하나로 모으는 '슈퍼앱' 전략

비바리퍼블리카는 모든 금융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슈퍼앱’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다양한 금융 자회사를 통해 제공되는 비바리퍼블리카의 폭넓은 금융 서비스는 대부분 ‘토스’ 라는 단일 채널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장기적 관점에서도 토스가 전체 금융 상품을 중개하는 포괄적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2014년 5월, 비바리퍼블리카는 돈을 이체 받는 상대방의 계좌번호를 몰라도 전화번호만으로 간편한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공개하였습니다. 통신요금 등 정기 자동 계좌이체에 사용하던 은행의 CMS(Cash Management Service) 공동망을 활용한 서비스였습니다. 일정 금액까지는 무료로 송금이 가능하게 하여 단기간에 많은 사용자를 모집하였습니다.

토스 앱을 기반으로 2018년부터는 매년 20여 개의 서비스를 출시하였으며, 2022년 8월 기준 60개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 중인 것으로 확인됩니다. 토스 앱에서는 송금·결제, 토스뱅크 및 증권 서비스 뿐만 아니라, 금융과 관련한 편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크게 일반 사용자 대상 ‘컨슈머 서비스(Consumer Service)’와 가맹점 대상 ‘머천트 서비스(Merchant Service)’를 제공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서비스는 아래와 같이 분류됩니다.

 

    • 컨슈머 서비스 부문
      • 송금 서비스
      • 중개 서비스 (대출·카드 중개 서비스 등)
      • 광고 서비스 (대출·카드 광고, 보험 분석 및 광고, 리워드 광고 서비스 등)
      • 결제 서비스
      • 기타 서비스 (토스 프라임, 인증, 공공 생활 서비스 등)

 

    •  머천트 서비스 부문
      • PG 서비스

 

  • 비유기적 성장 전략

사용자의 금융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폭넓은 서비스를 단기간에 확보하기 위해, 비바리퍼블리카는 인수·합병 등 기업 외부 역량 유입을 통해 회사를 확장 및 성장시키는 비유기적 성장(inorganic growth) 전략을 채택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서비스를 신속하게 시장에 소개하고 성과를 평가하여 경쟁력 높은 서비스 중심으로 유연한 사업 재편이 가능하였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예를 들어, 비바리퍼블리카는 2015년 송금 및 계좌 조회 등 토스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해 필요한 스크래핑 기술을 가지고 있는 인포텍에 지분 투자를 시작으로, 2019년 한국전자인증에 투자하며 인증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2020년에는 LGU+의 PG사업부를 인수하여 토스페이먼츠를 설립하였고, 이듬해에는 브이씨엔씨의 지분 60%를 인수하며 모빌리티 시장에 진출을 예고했습니다. 이어서 2021년 초 청년 학자금 문제를 다루는 스타트업 올라플랜의 대표자를 인수 고용(acquihire) 형태로 스카우트하여 숨은 장학금 찾기 등의 신규 서비스를 출시하며, 학자금 대출 관리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또한 해외 비상장 주식을 거래할 수 있는 미국의 플랫폼 기업 리퍼블릭(Republic)에 지분 투자를 실행하는 등 토스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와 인접한 영역의 스타트업부터 해외 기업까지 다양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 사업성과추이

  • 누적 회원(가입자) 수 추이

비바리퍼블리카 자료 및 언론사에 공개된 정보를 종합하면, 비바리퍼블리카가 운영하는 토스 서비스의 누적 회원(가입자) 수는 2015년 40만 명에서 2016년에는 310만 명으로, 이듬해에는 640만 명으로 급증하였습니다. 2018년 11월, 1,000만 누적 회원 수를 달성한 비바리퍼블리카는 2019년 1,600만 명, 2020년 1,800만 명, 2021년 2,100만 명으로 모집 회원 수를 지속 확대하고 있으며, 2022년 8월 기준으로 2,400만 명의 고객이 토스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다만, 대한민국 경제활동인구 중 이미 상당 수가 토스 서비스에 가입하였기 때문에, 향후 누적 회원 수 성장세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비바리퍼블리카 자료, 언론사 기사 재가공)

 

  • 누적 송금액 추이

늘어나는 회원 수와 함께 토스 서비스를 통한 송금 실적 역시 지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6년 1조 원, 2017년 6조 원 수준이었던 토스 서비스를 통한 누적 송금액은 2018년 20조 원을 달성하였습니다. 이듬해에는 다시 71조 원으로 실적이 향상되어 255%의 연간 실적 증가를 나타냈습니다. 이후 2020년 129조 원, 2021년 200조 원, 2022년 5월 기준 230조 원의 누적 송금 실적이 확인됩니다. 연간 누적 송금액 증가율은 2019년 이후 지속 감소하고 있으나, 2020년 기준 130조 원 규모인 국내 간편송금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토스 서비스의 시장 점유율은 40%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비바리퍼블리카 자료, 언론사 기사 재가공)

 

3) 재무제표 분석

  • 총 매출액, 영업이익 추이

 

 

© 로아인텔리전스 (비바리퍼블리카 다트 공시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원이며 천 원에서 반올림하였음

 

비바리퍼블리카의 매출액은 2018년 548억 원에서 2019년 1,187억 원, 2020년 3,898억 원, 2021년 7,808억 원으로 14배 이상 성장하였습니다. 특히 2020년에는 전년 대비 매출액이 약 3.3배 증가하였습니다. 영업손실액은 2018년 445억 원(영업이익률 -81%), 2019년 1,154억 원(영업이익률 -97%)을 기록하였습니다. 이듬해부터는 개선된 영업이익률(2020년 -19%, 2021년 -23%)을 나타내지만, 2021년에만 1,800억 원에 가까운 적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 토스 종속기업 중 고객 서비스를 담당하는 토스씨엑스를 제외하고는 모든 기업이 영업손실을 기록하였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비바리퍼블리카 다트 공시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원이며 천 원에서 반올림하였음

 

비바리퍼블리카의 사업 영역은 크게 ‘컨슈머 서비스’와 ‘머천트 서비스’로 분류됩니다. 컨슈머 서비스는 금융 소비자 대상 뱅킹, 증권, 금융현황 조회, 대출중개, 간편결제 등을 포함하며, 머천트 서비스는 PG 등 사업자 대상 결제 서비스를 의미합니다. 비바리퍼블리카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머천트 서비스 매출액은 5,513억 원 규모이며 이는 전체 매출액의 70.6%를 차지합니다. 2020년 56%였던 머천트 서비스 매출액 비율 대비 약 15%p 상승한 수치로, PG 사업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높아졌음을 나타냅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비바리퍼블리카 다트 공시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원이며 천 원에서 반올림하였음

 

한편, 비바리퍼블리카의 영업비용의 상당 부분은 지급수수료와 급여로 지출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2020년 지급수수료와 급여의 합계는 3,402억 원 수준으로 전체 영업비용의 73.6%를 차지하였고, 2021년에는 7,169억 원 규모로 증가하여 전체 영업비용의 74.7%를 차지하였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비바리퍼블리카 다트 공시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원이며 천 원에서 반올림하였음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토스 서비스의 적자 구조는 사업 확장을 위해 어느 정도 불가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CMS 은행 공동망 기반의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던 토스 사업 초창기에도 사용자에게 송금 수수료를 받지 않았던 정책이 사용자 수를 빠르게 증가시킬 수 있었던 주요한 요인으로 평가됩니다. 아울러, 토스는 2021년에만 연구개발 비용 약 902억 원(전체 매출액 대비 11.6%)을 지출하는 등 적극적인 기술 투자를 이어가고 있어, 거시적 관점에서 적자 구조를 유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2020년 4월 첫 월간 흑자를 달성하는 등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는 흐름도 보여, 영업이익도 차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4. 총평

1) 경쟁 업체 현황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를 통해 국내 최초로 간편송금 서비스를 도입하여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 왔습니다. 이후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네이버파이낸셜 등 여러 기업들이 간편송금 시장에 진출하였지만, 여전히 비바리퍼블리카의 시장 선점 효과는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비바리퍼블리카는 카카오, 네이버 등의 테크핀 플랫폼들과 달리 금융업에 특화되어 있으며, 사업 초기부터 토스 앱 중심의 슈퍼앱 전략을 추진해 왔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지닙니다.

 

 

  • 카카오페이

원앱(One-App) 시스템인 토스와 달리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는 개별 회사로 두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결제 및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2017년 4월, 카카오로부터 핀테크 사업과 관련한 자산 및 부채를 현물출자 받아 설립되었습니다. 2022년 9월 기준, 카카오페이의 최대 주주는 카카오(지분율 47%)이며, 알리페이 싱가포르 홀딩이 34.7%, 국민연금이 5%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은 11.2%입니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증권(지분율 96.3%), 케이피보험서비스(63.3%), 카카오페이손해보험 (60%)을 종속회사로 보유(2022년 9월 기준)하고 있습니다.

 

 

회사 설립 직후 ‘카카오페이 인증’ 서비스를 출시한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페이카드’, ‘카카오페이 투자’ 등 금융 서비스를 지속 추가하였습니다. 서비스 출시 초기에는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톡 내에서 실행되는 기능이었으나, 2019년 5월에는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 독립하였습니다. 이후에는 신용 정보 조회, 보험, 대출, 자산 관리 등 금융 서비스 제공 범위를 확장하였습니다. 대출 상품 비교 서비스는 토스에 이어 국내 시장 2위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매장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기능 등 송금·결제 기능을 중심으로 사용자 경험(UX)을 구성하고 있으며, 재테크·절세 팁 등 금융 콘텐츠를 제공하여 사용자의 앱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2021년 11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였으며, 2022년 12월 기준 카카오페이의 시가총액은 약 7조 4,000억 원입니다. 2021년 6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였을 당시의 기업가치는 10조 원으로 추산되었으나, 최근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이 축소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2021년 기준 카카오페이의 매출액은 4,586억 원, 영업비용은 4,859억 원으로 272억 원 규모의 영업 손실이 발생하였습니다. 2020년과 2019년 영업 손실액은 각각 179억 원, 653억 원이었습니다. 카카오페이의 2021년 매출액 중 결제서비스 매출액이 3,039억 원으로 가장 높은 비율(66.27%)을 차지하였으며 투자, 대출 및 보험 서비스를 포함하는 금융서비스 매출(1,313억 원, 28.63%)이 뒤를 이었습니다. 나머지 매출액(234억 원, 5.1%)은 송금, 전자문서 등 기타 서비스에서 발생하였습니다.

 

  •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는 2017년 4월 인터넷전문은행 본인가를 취득하여, 케이뱅크에 이어 국내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되었습니다. 2022년 9월 기준, 카카오뱅크의 최대 주주는 카카오(지분율 27.18%)이며,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이 다음으로 많은 지분(23.18%)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외 국민연금(5.47%), 국민은행(4.9%), 한국투자금융지주(4%), 서울보증보험(3.2%)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우리사주조합 및 소액주주가 차지하는 지분율은 23.8%입니다.

2018년 초, ‘전월세보증금 대출’을 출시한 데 이어, 간소화된 인증 절차 기반 ‘26주적금’, ‘모임통장’, ‘저금통’ 등 전통적인 은행들과 차별화되는 생활 밀착형 금융 서비스를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2020년 10월에는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 청소년만 개설 가능한 선불전자지급수단 ‘카카오뱅크 mini’를 공개하여, 출시 1년 만에 누적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달성하였습니다. 2022년 2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사용자수는 1,542만 명으로 국내 뱅킹 앱 중 1위를 달성하였고, 고객 수는 1,917만 명을 기록하였습니다. 토스의 월간활성사용자수는 같은 해 7월, 1,390만 명으로 직전 달 대비 30만 명 줄어든 수치를 보였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카카오페이보다 3달 가량 앞선 2021년 8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였습니다. 상장 직후 공모가 3만 9,000원 대비 178.9% 주가가 상승하여 국내 기업 시가총액 순위 10위 안에 들기도 하였으나,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 기준, 카카오뱅크의 시가총액은 약 12조 원으로, 코스피 기업 중 27위 수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2021년 카카오뱅크의 매출액은 1조 649억 원입니다. 2020년 8,042억 원, 2019년 6,649억 원에 비해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영업이익 역시 2019년 133억 원, 2020년 1,226억 원, 2021년 2,569억 원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카카오 계열사와의 시너지 창출과 더불어 카카오뱅크가 기존 은행이 제공할 수 없었던 새로운 플랫폼 비즈니스를 추진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2021년 7월부터 카카오뱅크 배너 광고 상품을 출시하여, 금융 외 수익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시장의 높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같은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페이와도 사업 영역이 일부 중첩되어 미묘한 경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경쟁사인 토스뱅크는 토스 앱을 중심으로 금융 사업을 연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계열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적 사업 추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네이버파이낸셜

2019년 11월 설립된 네이버파이낸셜은 간편결제 서비스인 ‘네이버페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 네이버가 네이버파이낸셜 지분의 89.21%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네이버페이는 2015년 6월 출시되어 네이버 플랫폼 내 기능으로 사용자들에게 제공되었습니다. 2016년 신한은행 제휴 체크카드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케이뱅크 체크카드와 삼성 신용카드를 출시하였고, 이듬해부터는 오프라인 QR결제 서비스를 런칭하였습니다. 2021년 8월에는 별도의 네이버페이 앱을 공개하였습니다.

 

 

네이버파이낸셜 법인 설립 이후부터는 ‘미래에셋증권CMA-RP 네이버통장’, ‘전세금 반환보증’, ‘미래에셋캐피탈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등 간편결제를 넘어, 타 금융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모바일 송금 서비스에서 출발한 비바리퍼블리카나 절반 이상의 거래액이 송금액인 카카오페이와는 시작점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외연 확장 과정에서 직접적인 경쟁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파이낸셜이 사업을 시작한 대출 비교 시장은 토스(49%)와 카카오페이(23%)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영역입니다. 개인신용대출에서부터 사업자대출로 영역을 넓혀 나가는 타 경쟁사 대비,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의 오픈 마켓인 ‘스마트스토어’를 바탕으로 사업자대출 영역부터 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2021년, 선불전자지급수단과 계좌이체를 포함한 결제 금액 기준으로 비교하면 네이버페이의 거래액은 44조 원 이상으로, 카카오페이(17조 원)와 토스(2조 원)와 큰 차이를 보입니다. 수익 구조 관점에서 송금보다는 결제를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기가 용이하므로, 네이버페이에 일부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네이버파이낸셜의 2021년 매출액은 1조 453억 원, 영업이익은 459억 원으로, 2020년(매출액 7,044억 원, 영업이익 363억 원)에 이어 흑자 구조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비바리퍼블리카와 카카오페이는 아직 영업 손실을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2) 향후 전망

국내 핀테크 시장은 2020년도 3.5조 원 규모에서 2021년 4조 원을 넘어, 2023년까지 약 4.9조 원 수준으로 지속 성장할 전망입니다. 핀테크 기업들은 송금·결제 플랫폼으로 출발하여, 서비스 영역과 채널을 확대하고 기술·데이터 기반의 혁신 금융 상품을 출시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존 온라인 플랫폼 기반으로 금융업에 진출한 다른 경쟁사와는 달리, 비바리퍼블리카는 간편송금 서비스에서 출발하여 인터넷전문은행까지 설립하는 등 종합적인 금융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토스 앱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해온 만큼, 최근 슈퍼앱 트렌드에도 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비바리퍼블리카는 이미 높은 국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여 향후 성장세 둔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핀테크 기업 운영과 관련한 각종 규제와 재무 안정성 확보도 비바리퍼블리카가 지속적으로 안고 가야 할 숙제입니다. 또한 핀테크 기업 대상 오픈뱅킹 API 제공 등 어떤 기업이든 쉽게 금융 인프라에 접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특화 서비스를 앞세운 새로운 경쟁사들이 등장할 여지가 있습니다. 비바리퍼블리카가 향후에도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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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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