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IT 플랫폼 엔라이튼의 성장 전략은?

[재테크]by 로아인텔리전스

 

|1. 기업 개요

엔라이튼은 2017년 9월에 설립되어 재생 에너지 공급과 운영 관련한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에너지 IT 플랫폼입니다. 2022년 1월에 사명을 솔라커넥트에서 엔라이튼으로 변경했으며, 현재는 태양광 발전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태양광 발전사업자를 위한 금융, 기자재 등을 운영 및 관리하고, 전국의 발전량 및 발전상황 정보를 공유하는 어플리케이션인 ‘발전왕’ '발전왕비즈'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 투자 유치 내역: 총 투자 유치금액 280억원

엔라이튼은 2016년 12월 시드 투자에서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1억원을 유치했으며, 2019년 11월에는 디에스씨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시리즈 B 투자로 70억원을 확보하였습니다. 2021년 3월에는 한국산업은행 등으로부터 시리즈 C 투자로 208억원을 유치하며 총 누적 투자금액이 약 28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2. 사업 현황

기후 위기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에 주목하며 탄소중립을 위한 관련 정책과 운동들이 쏟아져 나오는 가운데,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세계 에너지 시장은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변화하기 위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국내 전력시장은 한국 전력이 독자적으로 전기를 공급해 왔던 것에서 현재는 전국 곳곳에 소규모로 태양광 및 풍력 등의 재생 에너지가 공급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지난해 7월 기준으로 국내 에너지원 별 발전량은 석탄이 33.3%, 원자력이 26.9%, 신재생에너지가 7.7%를 차지했습니다. 태양광은 일조량이 풍부할 때와 그렇지 않은 시기의 발전량 차이가 매우 크고, 국내 전체 태양광의 80% 이상이 1MW* 미만의 소규모 태양광으로 파편되어 있어 전국적으로 기업 및 개인들이 운영하는 태양광 발전소가 10만개에 달합니다. 따라서 수요자 측면에서 공급자들을 개별적으로 만나 협의하기 어렵고, 공급자 역시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 및 관리하기에 복잡한 실정입니다. 엔라이튼은 이들을 겨냥한 사업 모델로, 소규모로 분산되어 있어 재생에너지 공급 및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 혹은 기업들에 재생에너지 관련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MW는 어느정도 규모일까? 면적은 약 3,000~4,000평으로 축구장 1.5개 정도 넓이이며, 전기 생산량은 한 달에 105,000 kWh 수준으로, 약 461가구 생활 가능하며, 이산화탄소 감축량은 연간 502.8톤으로, 소나무 213,957 그루 효과

 

 

엔라이튼의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으로는 지역별 발전시 간 비교데이터 및 예상수익을 제공하는 등 태양광 발전소를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발전왕'이 있으며, 1만 7,000여곳의 발전소가 발전왕을 이용 중으로, 발전왕에 등록된 태양광 발전소 설비용량이 4GW에 달합니다. 국내 시장 전체의 발전소 설비 용량은 20GW으로, 발전왕의 시장 점유율은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단일 서비스 기준 최대 규모입니다. 

엔라이튼은 분산 및 대형 자원에 대한 전력중개 정산 서비스를 제공 중으로, 전력거래소 기준 2022년 5월까지 누적 2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전력중개 사업자 중 최대 규모로 국내 산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2021년 10월에 ‘전력거래소 전력중개 발전량 예측제도’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엔라이튼과 함께한 전력거래소 자원은 350MW에 달하며, 엔라이튼은 2022년 1월 기준 전력중개 발전량 예측제도에 참여한 발전사업자를 대상으로 첫 수익을 정산한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2억 원의 정산금을 기록했습니다.

 

네이버와 엔라이튼이 체결한 '제3자 PPA' 설명 이미지 © 엔라이튼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국내에서도 목격되는 중으로 얼마 전, 엔라이튼은 네이버와 ‘RE100’** 이행을 목표로 친환경 오피스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네이버가 엔라이튼과 ‘제 3자 PPA(전력구매계약, Power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것인데, 전력구매계약인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전기사용자가 특정 기간동안 같은 가격으로 전력구매계약을 맺은 것을 의미하며, 제 3자 PPA는 한전이 포함된 계약 형태입니다.

 

** RE100이란? : 기업이 사용하는 전기의 100%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조달하자는 내용의 운동으로 탄소 중립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이며, 국제 비영리 환경단체인 클라이밋그룹(The Climate Group)과 CDP(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가 연합해 2014년에 제안. 글로벌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중이며, 구글 및 애플 등의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RE100을 달성. 구글은 RE100에서 더 나아가 CF100(탄소배출제로)를 선언

 

이는, 국내 세번째 ‘제3자 PPA’ 체결 사례이자, 에너지 플랫폼을 통해 조달자원을 RE100 기업에 보급하는 첫 사례입니다. 제3자 PPA 성과는 물론, 국내 최초로 글로벌 RE100 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의 재생에너지 제공 기관 인증을 획득했으며, 국내 1호 직접 PPA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자 등록에 이어 국내 최초 RE100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newable Energy Certificates, REC) 거래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 아직 초창기인 에너지 산업, 시장점유율 확대 목표

엔라이튼은 국내 태양광 발전 부문 최대 규모 사업자로 다양한 시도와 함께 종합 에너지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습니다. 엔라이튼은 IT 기술과 금융 솔루션을 바탕으로 에너지 분야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다양한 전문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신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엔라이튼에 따르면, 향후 AI 및 태양광 전기를 저장했다가 방전할 수 있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활용한 신규 사업을 구상 중에 있으며, 더불어 단독 주택이나 아파트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월 이용료를 받고 빌려주는 사업으로 에너지 관련 구독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현재는 태양광 발전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 중이나, 전기차 충전소를 찾아주는 충전왕, 액화천연가스(LPG)를 천연가스로 변환시키는 연료전지 발전 등 다른 에너지원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에너지 플랫폼을 확장해 국내 기업들이 성공적인 RE100 이행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탄소중립을 이룰 수 있도록 장기 RE100 이행 파트너로서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면 낙관적 미래가 전망됩니다.

최근에는 대명에너지와 신재생 에너지 분산 자원의 공동 개발 사업 및 건설, 운영, 전력 서비스에 대한 협약을 체결한 바 있는데, 이번 협약을 통해 태양광 발전 사업 토탈 서비스 및 가상발전소(VPP)*** 등 전력 신사업 역량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 협업이 전개될 예정으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VPP(가상발전소)란? VPP는 소규모로 분산되어 있는 자원을 통합해 하나의 발전소에서 운영 및 관리하는 일종의 가상 통합 관제 시스템으로 미래의 전력 시장이라 불리우고 있으며, 미국, 독일 등에서는 VPP 사업이 빠르게 확대되는 중

 

VPP 설명 이미지 © 글로벌 이코노믹

 

또한, 전국 전기차 충전소 현황과 요금 비교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인 '충전왕'을 출시하며 새로운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했습니다. 이는 특히 충전장치 사용 여부도 표시해주기 때문에 전기차 소유주들에게 편리한 서비스로, 국내 최대 규모의 태양광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활용한 노하우가 이미 있는 만큼 전기차 데이터를 통해서도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3. 주요 서비스 및 성과 추이

1) 주요 서비스

엔라이튼은 태양광 발전소의 첫걸음부터 수익관리까지 올인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업부지를 검토하는 것부터 건설 자금 해결을 위한 금융자문, 그리고 전기요금을 절감할 수 있는 주택용 태양광 설치부터 운영상태의 실시간 모니터링, 발전소 투자 및 금융자문까지 태양광 에너지에 입문하는 전 과정과 소유한 발전소를 관리해주는 발전왕 애플리케이션, 보험, 발전소 매각 서비스, 그리고 전력중개부터 전력중개 예측제도 등의 수익 관리까지 태양광 발전소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발전왕

 

 

'발전왕’은 엔라이튼의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으로, 태양광 발전소 사업자들이 발전소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발전소 관리 서비스입니다. 태양광 발전소 사업자들에게 실시간 발전량 및 전국 발전 상황 정보를 공유하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방법과 비용을 줄이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발전소에 이상 징후가 생길 때 알림을 주기도 합니다.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발전소를 관리할 수 있어 현재 발전사업주 5명 중 1명이 쓰는 국내 대표 에너지 플랫폼으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보다 자세하게는 공인인증서 없이 실시간 REC 가격 확인, 전국 발전소들의 평균∙최고 발전 시간 비교 분석, 발전소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내 발전소 상태를 분석해 알려주는 주간 보고서, 태양광 발전소 서류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내 발전소 서류함' 기능 등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유료 서비스로는 올케어(O&M), 발전왕 모니터링(RTU), 전력중개 등이 있습니다.

현재 태양광 발전소에 등록된 설비 용량은 국내 20GW 중에서 4GW에 달하며, 1만 7,000여곳의 발전소가 발전왕을 이용 중입니다. 시장 점유율은 20% 수준으로, 국내 단일 서비스 기준 최대 규모입니다. 

 

 

또한, 발전왕에서 주소만 입력해도 입력 시 태양광 발전 사업 가능 여부 및 예상 발전량과 수익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사업 부지 검토 서비스’를 2022년 8월에 새롭게 출시 해서 제공 중이며, 검토 가능한 부지는 공장, 창고, 축사의 지붕, 놀고있는 시골 땅, 우리 집 옥상이나 마당의 빈 공간 등으로, 해당 부지를 활용해 전기판매사업, 지붕임대, 전기 자가 소비 등 다양한 형태의 태양광 발전 업이 가능한지 타당성 검토를 진행합니다.

‘발전왕 올케어(O&M)’ 기능으로 발전왕에 등록한 사업자들은 태양광 발전소의 시작부터 관리까지 모든 단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발전 시설의 예초·진단·안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발전 시설들이 가입할 수 있는 '발전소 보험'도 제공하고 있으며, 엔라이튼에 따르면, 엔라이튼의 발전소 보험은 다른 발전소 보험보다 보험료가 낮고, 넓은 보장 범위를 갖고 있습니다.

 

  • 발전왕 비즈

여러개 발전소를 갖고있는 기업형 발전사업자들을 위한 발전왕의 기업간거래(B2B) 버전으로, 시공사, 전기안전관리자가 다수의 태양광 발전소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발전소 운영 과정에 필요한 다양한 업무 편의를 제공하는 통합 관리 솔루션입니다.

 

 

'발전여지도'라고하는 현황판을 통해 관리 중인 전체 발전소를 보여주며, 이상이 발생하면 어떤 발전소에서 무슨 문제가 발생했는지, 원격처리가 가능한지, 기사를 파견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등 사업자들이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습니다. 또한, 태양광 발전 부품도 10~20%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2020년 7월에 출시된 이후 2022년 2월 기준 2년만에 기업 고객이 약 500% 증가하며, 현재 6,500여 개 및 약 1GW 이상의 발전소가 발전왕 비즈를 통해 관리되고 있습니다. 대표 서비스로는 발전소 이상 상태를 보여주는 통합 대시보드, 발전량, 인버터 운전현황 등 발전소 별 데이터 조회, 1분만에 완성하는 전기안전관리자 점검보고서 작성 기능, 빅데이터 기반 이상분석 알림 등입니다.

특히 모니터링 장비를 교체하지 않아도 100여 개의 모니터링 사이트를 연동해 발전소 통합 관리가 가능하며, 엔라이튼이 자체 개발한 ‘발전왕 모니터링(RTU)’ 장비가 설치된 발전소는 인버터 설비 알림 및 이상 분석 알림을 카카오톡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엔라이튼에 따르면, 주 평균 48%의 고객이 발전왕 비즈에 재방문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발전 시설을 짓는데 필요한 공사업체를 소개해주는 서비스도 있는데, 시공 의뢰 시, 시공 표준을 만들어 발전왕 비즈 앱에 올리고, 이후 시공 업체들이 공사에 참여하는 방식입니다.

 

  • 전력 중개 서비스

2021년 10월부터 엔라이튼은 ‘태양광 발전량 예측 시스템’, 전력 발전량 관리 시스템 등 전력중개를 위한 기술 특허를 획득하며, 분산 자원 및 대형 자원의 전력중개 정산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전력중개는 연료비 산정이 불가능해 기존 전력 거래 시장에 참여할 수 없었던 태양광 발전을 위해 새로 생긴 제도로, 기존 발전기업들은 한국전력거래소가 운영하는 전력거래시장에서 전기를 판매하고, 한국전력이 전기를 사서 가정과 기업에 공급하고 전기료를 받는 구조입니다.

태양광 발전의 수익성을 위해서는 '그리드 패리티'***가 일어나야 번창할 수 있는데, 전기료도 그리드 패리티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전기요금이 저렴한 편인 국내 시장에서는 크게 활성화 되어 있지 않지만, 전기요금이 비싼 일본, 유럽은 신재생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국내 시장의 그리드 패리티 시점을 3년~5년 혹은 10년 이후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리드 패리티란? 태양광 등의 신재생 에너지의 발전 원가가 전력거래 시장의 전기 단가보다 낮아 이익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

 

그렇기 때문에 정부에서는 태양광 발전 사업자들이 손해보지 않도록 2012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의무할당제(RPS)****를 도입해 일종의 보조금을 주고 있습니다. 발전기업들은 한국전력거래소를 통해 태양광 발전 사업자들로부터 공급인증서를 구입해 의무 할당 비율을 채우는데, 태양광 발전 사업을 하면 에너지공단에서 공급인증서를 발급받아 RPS제도를 통해 판매할 수 있습니다. 정부에서 앞으로 10년 후 전체 발전량의 30%를 태양광으로 대체하기 위해 RPS를 도입한 것입니다.

 

****RPS란? 50만㎾ 이상 발전 설비를 가진 한국수력원자력, 남동발전, 중부발전, 수자원공사, 지역난방공사, SK E&S, GS파워 등 25개 발전기업들이 총발전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신재생 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한 제도

 

하지만, 태양광 발전소들이 늘어나면서 전체 발전량 예측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력중개 발전량 예측제도' ***** 를 만들고, 이에 참여하는 태양광 발전업체들에 자금을 지급해주고 있습니다. 태양광 발전 사업자가 다음날 발전량을 예측해 전력거래소에 알려주고, 이에 근접한 발전량이 나오면 예측정산금이라는 보상을 받게됩니다. 정확한 예측이 곧 수익으로 직결되는 것입니다. 엔라이튼은 이를 대신해 예측치를 알려주고 보상을 받아 발전 사업자들에 수익을 배분합니다. 

 

*****전력중개 발전량 예측제도란? 전력거래소(KPX)가 전력 계통안정 및 효율적인 전력 거래를 위해 중개사업자를 통해 예측 발전량에 대한 정보를 받고, 이에 대한 대가로 정산금을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전력중개 발전량 예측제도 © 엔라이튼

 

엔라이튼의 전력중개 정산금은 전력거래소 기준 2022년 5월까지 누적 2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전력중개 사업자 중 최대 규모로 국내 산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2021년 10월, ‘전력거래소 전력중개 발전량 예측제도’ 시행 이후 엔라이튼과 함께한 전력거래소 자원은 350MW에 달합니다.

 

  • 솔라브리지

솔라브리지는 설립 6년차인 엔라이튼의 자회사로 태양광 및 재생에너지에만 집중한 재생에너지 전문 투자 플랫폼입니다. 일반적인 P2P 투자와는 다르게 여러 부분을 다루는 것이 아닌, 재생에너지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업계 유일의 재생에너지 전문 투자 플랫폼입니다. 2022년 1월에는 온라인 투자연계금융업 등록을 마쳤으며, 재생에너지 확대 및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다양한 투자 상품을 공개했습니다.

 

솔라브리지 설명 © 솔라브리지

 

3,000평 이하의 작은 규모로 발전소를 지을 때 비용 문제 해결을 위해 은행대출을 받게 되는데, 대출금은 완공 후에 나오기 때문에 솔라브리지의 투자상품은 공사할 때 필요한 자금과 은행 대출금 사이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합니다. 사업 자금의 조달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발전수익을 지역 주민과 나누고, 주민참여형으로 사업자와 주민들이 상생하는 구조를 추구하기 때문에 주민 수용성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특히 투자 상품 마련 시 대출 신청자의 신용도와 태양광 부지의 사업성이 충분한지 여부를 검토를 철저하게 진행하는 중으로, 지난 9월 기준, 평균 수익률은 11.33%, 누적대출액은 530억원, 연체 및 부실률은 0%를 기록했습니다. 

 

  • 'RE100' 지원 서비스

엔라이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글로벌 환경 경영 인증기관인 탄소 공개 프로젝트(CDP·Carbon Disclos ure Project)와 공식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기업의 RE100 이행을 위한 방안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엔라이튼의 전력 시장 전문가가 직접 기업 환경 분석과 에너지 시장 전망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RE100 마스터 플랜을 제시해 기업의 RE100 의사결정을 도와줍니다.

 

RE100 지원 방식 설명 이미지 © 엔라이튼

 

먼저 기업 전력 사용을 분석한 후 이에 맞는 RE100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V.PPA(차액 계약), REC 구매, 제3자 PPA, 직접 PPA, 자체 건설 등의 이행방안을 제안하고 운용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모집 발전소 대상 운영 관리를 진행하며 RE100 장기 운용을 돕고, 기업에 발전소 모니터링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얼마전인 2022년 12월에는 네이버와 제3자 PPA를 체결하며 제 2사옥인 ‘1784’ 운영에 필요한 연간 전력의 약 15%를 엔라이튼의 재생 에너지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엔라이튼의 에너지 플랫폼인 ‘발전왕’을 통해 조달한 발전소를 네이버에 연결해주는 방식입니다. ‘대표 발전사업자’라고 할 수 있는 엔라이튼이 ‘개별 발전사업자’ 발전소들이 등록되어 있는 발전왕을 통해 자원을 하나로 모아 PPA 자원을 구성하고, 중개 역할을 하는 ‘전기판매사업자’인 한전에 넘겨 ‘사용자’인 네이버가 살 수 있게됩니다.

RE100 이행을 위한 재생에너지 조달 방법으로는 ‘제 3자 PPA’ ‘직접 PPA’ ‘REC(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 구매, ‘발전소 자체 건설' 등이 있는데요. 'RE100' 이행을 위한 노력은 기업들에 있어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부문으로 부담스러운 실정입니다. 국내에서 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짓는데 들어가는 비용 자체가 해외 대비 2배 수준으로 높고, 재생에너지로 조달해 전기를 쓰게되면, 기존 전기가격 대비 40%에서 70%까지 추가 비용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2050까지 탄소배출 제로를 목표로 전세계가 움직이는 상황임에 따라 해당 산업의 성장은 불가피해보입니다.

 

2) 사업성과추이

  • 발전왕 등록 용량 추이

엔라이튼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엔라이튼의 대표 어플리케이션인 발전왕에는 현재 약 17,000여 개의 태양광 발전소가 등록되어 있으며, 4GW의 용량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2021년 8월 기준 3GW를 확보한 데 이어 약 4개월만에 4GW를 돌파한 것으로, 2022년 12월 기준으로는 등록 용량이 4.2GW를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 로아인텔리전스 (엔라이튼 자료 재가공)

 

3) 재무제표 분석

  • 총 매출액, 영업이익 추이  

엔라이튼은 2019년에 259억 9,000만 원의 매출액을, 2020년에는 364억 3,0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지속적인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다가 2021년에는 346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일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엔라이튼 다트 공시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원이며 천 원에서 반올림하였음

 

발전왕에서 제공했던 서비스들은 크게 성장했으며, 올케어, RTU, 전력중개 등 발전왕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유료 서비스들을 사용하는 비율이 20%에서 약 1년 만에 30%로 가파르게 성장했습니다.

한편, 매출액이 346억원으로 전년 364억원 대비 5% 하락했고, 영업손실은 2020년 2억 4,000만원에서 55억 8,000억원으로 22배 가까이 증가하며 적자폭이 확대되었습니다.

급여, 복리후생비, 연구비용 등이 포함한 영업비용이 89억 7,000만원을 기록하며 48억원 수준이던 전년대비 87%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영업비용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는, 광고 선전비가 전년동기대비 126% 상승해 10억 6,000만원을 기록했기 때문으로, 이 외에도 경상연구개발비가 전년동기대비 61% 상승한 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거래액 상승에 따른 지급수수료는 전년동기대비 44% 증가해 7억 9,000만원을 기록했고, 인력채용 확대로 인한 인건비 역시 33억 6,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2% 증가했습니다. 인원 증대에 따른 지급임차료, 보험비, 교육훈련비 및 운반비 등이 확대된 바 있습니다.

당기순손실은 지난 2020년 1억 9,000만원에서 지난해 57억 4,000만원으로 1년 새 2921% 증가했습니다. 엔라이튼은 연속으로 당기 순손실,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를 분석하기 위해 기업 공시 자료를 활용해 엔라이튼의 영업 비용 성격을 분류하였습니다.

 

© 출처: 로아인텔리전스 (엔라이튼 다트 공시 자료 재가공)

*단위는 만 원이며 천 원에서 반올림하였음

 

엔라이튼의 주요 수익 창출원은 발전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관리 서비스와 금융 상품으로, 엔라이튼은 발전 사업자들에게 시설 관리나 전기 판매 성격의 전력중개를 대행하고 수수료를 받고 있으며, 또 발전 시설 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아 매출을 올리는 구조입니다. 발전 설비 규모에 비례해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4. 총평

1)  경쟁 업체 현황

엔라이튼과 같은 태양광에 주력한 에너지의 수요와 공급을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는 흔하지 않은데, 그 이유는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당장 수익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자금 투자에 어려움이 있고, 대기업 입장에서는 소규모 사업자를 모두 대응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비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에너지기업인 ‘로열 더치 쉘(Royal Dutch Shell)’에 인수된 독일의 ‘넥스트 크라프트베르케(Next Kraftwerke)’가 엔라이튼과 유사한 기업으로, 분산 자원을 기반으로 VPP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미국의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는 2016년 태양광 기업인 ‘솔라시티’를 인수해 태양광 설치 및 자원 관리 솔루션을 제공 중으로, 테슬라 역시 VPP 서비스 제공에 나섰습니다. VPP는 미래 에너지 산업으로 불리는 영역으로, 엔라이튼도 관련 서비스와 기능들을 만들고 있습니다. 

 

  • 그리드위즈

그리드위즈는 2013년 설립된 에너지 스타트업으로, 핵심 사업 모델인 수요 관리 서비스는 전기 사용자가 일상에서 전기를 아낀 만큼 전력 시장에 판매하고 금전으로 보상받게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2014년 11월 전기사업법에 근거를 둔 ‘수요자원 거래 시장’이 생겨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드위즈 전력수요관리사업 과정 © 그리드위즈

 

그리드위즈는 고객사의 데이터를 분석해 수요자원 거래 시장에 참여하고 싶은 고객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며, 한국전력에 누적된 회사의 데이터를 분석해 해당 기업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합니다. 이후 회사가 그리드위즈 생태계 내 수요관리를 하고자 하면 계측 장치를 설치하고, 실시간으로 그리드위즈 시스템과 연동합니다. 전력 공급과 수요 상황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사들의 전력 소비를 효율화함으로써 전력을 아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아낀 전력을 모아 다시 전력거래소에 매각하고 그 대금을 받는 것이 사업모델입니다.

그리드위즈에 따르면, 전력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아낄 수 있는 ‘수요자원 시장’ 용량은 올해 기준 4.5GW에 달하며, 이 중 그리드위즈가 운영하고 있는 자원용량은 45%인 2GW에 달합니다. 현재 1,000개소 수준인 고객층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전체 발전 설비 용량도 구조적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 외에도, 일종의 ‘밸브’ 역할을 하는 에너지 저장장치(ESS) 사업도 영위하고 있으며, 전기를 공급하는 ‘호스’가 있다고 생각해보면 수요와 공급이 일치하게끔 순간마다 호스를 열었다 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이 많으면 ESS에 에너지를 잠깐 저장했다가 공급이 적어지면 저장한 에너지를 가져다 쓸 수 있게 하는 식으로 활용 가능합니다. 그리드위즈는 현재 900MW가량의 ESS 시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수요 관리, ESS 서비스 등을 통해 그리드위즈는 지난해 1122억원의 매출과 1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SK가스가 주요 주주로 있으며, 보통주로 20%, 우선주로 5.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 향후 전망

에너지 산업이 아직 크게 발전하지 않았고, 현재까지는 환경적으로 여러 리스크가 있는 실정이지만, 에너지 저장장치(ESS), 전기차 충전소 현황 공유 등의 신사업으로 범위를 확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에너지 산업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가상발전소(VPP)로의 진출로 향후 지속적으로 시장점유율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향후 RE100을 선언하는 기업들이 더욱 많아지고, 이를 달성해야 하는 2050년이 가까워질수록 실제로 해당 기업이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을 100% 충당했는지를 증명하는 일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 아직 전반적으로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국내 태양광 발전소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관리가 필요해질 것이라는 점, 그리고 독일은 신재생 발전 비중이 40%인데 반해 국내 시장은 태양광 발전이 전체 발전량에서 3~4% 수준인 점을 들어 그만큼 향후 성장할 여지가 높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5.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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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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