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쇼핑하듯 투자하는 주식쇼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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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다이소의 짝퉁인 미니소(MINISO·名創優品)의 주가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7월에 홍콩증시에 상장(9896, HSI)하면서 추가로 자금을 조달했지만 지속적으로 적자가 커지고 있는 상태입니다.

 

｜ 언뜻보면 다이소 + 유니클로

중국과 동남아에서 조금씩 성장하다가 어느순간 국내에도 들어왔습니다.

​이제 서울/경기권에서 매장이 몇개씩 보이는 대놓고 짝퉁인 브랜드입니다.

 

 

언뜻보면 유니클로까지 묘하게 비슷하게 가져온 느낌이 듭니다.

다이소와 유니클로 이미지를 짬뽕하면 미니소가 될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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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 이 브랜드를 봤던게 말레이시아 출장 때 였던것 같습니다. 

'이 웃긴건 뭐지?' 라는 느낌이었는데 생각보다 전세계에 많이 퍼져있습니다.

 

 

2013년 중국 소매점을 시작으로, 대만, 홍콩, 캄보디아, 네팔, 인도 등 아시아에서 2016년부터 미국과 멕시코 등 북미에도 진출했습니다.

2017년에는 아프리카, 2019년에는 이스라엘 등 그야말로 전세계에 진출한 글로벌 기업으로 순식간에 성장했죠.

(심지어 평양에도 미니소가 있는데, 이는 북한 최초이자 유일한 외국 브랜드 체인점이라고 합니다. )

 

미니소의 홈페이지를 들어가보면 전세계 진출 현황을 영상으로 만들어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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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소의 이렇게 빠른 성장의 이유로는 1. 높은 가성비 2. 짧은 신제품 출시 간격 3. 가맹점 모델 등이 꼽히고 있습니다.

 

｜ 뉴욕/중국 상장

미국(뉴욕거래소, NYSE) 상장

미니소는 2020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티커: MNSO)했습니다.

2020년 10월 15일 미국에 상장하면서 첫 날 시가총액은 70억 달러 (약 8조원) 수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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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IPO(기업공개)를 통해 미니소가 조달한 금액은 6억 달러 (약 7,000억원) 규모로 이 금액을 통해 추가로 시장진출에 이용했다고 합니다.

다만 뉴욕주식시장에서 미니소의 주가는 좋지 않습니다.

 

 

21년 초, 33달러까지 갔던 주가는 순식간에 쪼그라들었습니다.

이제 시가총액은 3조원 수준으로 최고가 대비 82%나 하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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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태에서 홍콩증시에 추가로 상장을 시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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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홍콩) 상장

주가가 이렇게 안좋은데, 올해 7월 13일 홍콩 증시에 추가 상장을 성공시킵니다. (9896, HSI)

 

 

미니소는 홍콩증시에 2차 상장이 아닌 이중상장으로 이는 중국 본토 투자자들이 중국/홍콩의 주식시장을 연결하는 후강퉁/선강퉁을 모두 통해서 주식을 살 수 있도록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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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홍콩증시에 상장한 이후에도 현재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시초가 13.38 달러로 마감한 이후, 현재 11.36% 하락한 상태입니다.

 

｜ 실적 모멘텀 감소

기업의 실적이나 미래성장성이 보장된다면 주가는 다시 올라갈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주가가 하락한다는건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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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현황

현재 미니소의 2분기 재무보고서를 보면, 매출은 27억 7300만 위안 (5356억원), 순이익은 2억 1400만 위안 (413억원) 규모입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 20%, 순이익 155%라는 상당히 좋은 수준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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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분기로만 보면 그렇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적자폭이 늘어가고 있군요.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은 보합, 순이익은 적자폭 확대로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2019년 대비 적자폭은 7배나 증가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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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가맹점 늘리기

이러한 적자폭 증가는 무리한 가맹점 늘리기도 한 몫 합니다.

이건 보통 국내에서 성장하는 많은 프랜차이즈도 비슷한 문제를 가지게 되는 이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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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니소의 매장은 전세계 80개국 5000개가 넘습니다.

무리한 확장을 했지만, 가맹점 늘리기는 계속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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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는 303개의 매장오픈, 2021년은 235개 오픈으로 매장오픈 숫자는 조금씩 감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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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세는 줄어들고, 순이익은 급감하고, 최근에는 무리한 마케팅으로 인한 비용도 증가하면서 상황이 좋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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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퉁기업

거기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짝퉁' 혐의를 벗기위해 몇 년간 마블, 디즈니, 코카콜라 등 유명 브랜드와 콜라보를 진행합니다.

콜라보를 진행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는 개선되었지만, 반대급부로 제품가격이 상승하게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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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소의 핵심이 가성비인데 가격이 올라버리면?

아무것도 아닌게 됩니다.

 

｜ 결론

아무리 짝퉁이더라도 원본(다이소)보다 더 거대해지면 더 이상 짝퉁이 아닐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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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들도 과거에 성장할 때 일본기업들을 많이 배꼈습니다.

마찬가지로 일본 기업들도 유럽/미국 기업들을 배끼면서 성장했던 과거가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리 욕을 해도, 중국도 이렇게 성장할 수 밖에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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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1세기에 대놓고 짝퉁브랜드라니 아무리봐도 좋게 보이지는 않는군요.

개인적으로 주가하락은 당연하고, 성장을 응원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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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의외인 점은 미국증시 퇴출 가능성이 높은 HFCAA 리스트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알리바바도 퇴출위기인데 미니소는 아직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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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소의 실적발표 자료는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