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한국에서 추억이 된거같은 까르푸(Carrefour)가 철수한지도 15년이 넘었습니다.

이제는 중국에서도 휘청거리면서 망해간다는 뉴스가 나오길래 관련 내용을 찾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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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2위 유통공룡이 이제는 무너지는걸가요?

 

｜역사와 전통의 하이퍼마켓

월마트가 최초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지금의 마트와 같은 개념을 처음 도입한건 까르푸입니다.

구체적으로 슈퍼 + 할인판매 + 창고소매점을 모두 결합한 하이퍼마켓(Hyper Market) 이라는 형태를 세계 최초로 도입하면서 전세계 30개국 이상에 진출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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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1만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는 유통 공룡으로 미국의 월마트 다음의 세계 2위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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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976년부터 PB상품(자체 브랜드)를 판매하면서 유통기업으로써는 혁신의 아이콘이기도 했습니다.

 

｜아시아에서만 먹히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에서 철수해버린 까르푸가 최근 중국에서 휘청거리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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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중국에 진출한 이후 자러푸(家樂福) 라는 이름으로 진출했던 까르푸입니다.

예전에는 월마트나 자러푸 등 대형 할인마켓을 차오스(超市·슈퍼시장) ​라고 불렀는데, 이제는 이것도 유행이 끝난걸까요?

 

까르푸 차이나 (자러푸)

 

2000년대 초반에만 해도 동네 슈퍼는 서민층 / 자러푸는 중산층이 이용하면서 "서양식" 대형 할인매장의 쇼핑백을 들고 다니면 중산층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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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에만 6개의 매장을 오픈했으니 그 인기가 상당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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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까르푸가 이제는 망해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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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를 천천히 살펴보면 핵심은 결국 중국의 '애국주의'(궈차오) 입니다.

한때는 중국내 300개 매장을 오픈하면서 최대 외국 쇼핑몰이었지만 2009년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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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알리바바, 티몰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의 성장과 현지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까르푸의 매출이 줄어들고 2018년부터 적자를 기록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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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2019년 중국기업인 쑤닝이거우에 매각되었습니다.

현재는 완전히 휘청거리기 시작하여 매장 내 제품이 거의 다 품절되버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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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태로는 내년에는 완전 철수일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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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철수

이미 한국 철수는 우리가 경험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1994년 국내(부천)에 들어온 이후, 최대 매장 32개까지 오픈했었다고 하네요. 

 

지금보니 굉장히 촌스러운 디자인

 

다만 겨우 12년만인 2006년 이랜드그룹에 국내 브랜드를 팔며 철수했습니다.

당시 철수 사유는 '토종업체들의 공세, 불매운동, 매장이 한국실정과 안맞았다' 등이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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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당시에만 해도 중국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도 있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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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철수

거기다 일본에서도 철수했습니다.

2000년 일본 진출한 이후 불과 5년만엔 2005년 철수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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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법인은 일본의 초대형 유통그룹인 이온(AEON)에서 인수하여, 2010년까지 간판을 그대로 쓰다가 지금은 전부 이온몰도 변경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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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할인율도 크지 않고, 키높은 진열대로 일본의 실정에 맞지 않았던게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하는군요.

 

｜그런데 실적 증가?!

이렇게만 보면 한중일 모두 비슷한 나라라는 생각이 또 한번 듭니다.

글로벌 유통 공룡인 까르푸가 셋 다 진출했다가 금방 철수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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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원인도 다 비슷합니다.

'현지 실정과 맞지 않았고, 현지에 있는 유통 대기업에게 점유율을 뺏겼다' 라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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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홈플러스/이마트, 일본은 이온, 중국은 알리바바와 티몰 등등 결국 현지 기업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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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이제 끝난걸까요? 현재 실적은 막상 좋다고 하는군요.

2월 14일 발표된 22년 IR자료를 보면 실적이 꽤 증가했습니다.

 

22년 IR

 

1년 매출이 900억 유로 (약 125조원)으로 전년 대비 8.5%나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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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온라인 쇼핑은 급격하게 증가해서 전년대비 + 26%, 2019년과 비교하면 무려 +139%로 중견기업의 성장을 보는것 같네요.

동아시아 3국에서 다 철수하는데 어떻게 실적이 증가했을까요?

 

 

정답은 동아시아 3국을 제외한 유럽/남미 국가들의 실적 증가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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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토인 프랑스에서는 21%, 옆나라 스페인도 10%, 브라질에서도 무려 17%씩 크게 실적이 증가했습니다.

벨기에에서만 -0.9%로 소폭 하락하고 그 외 유럽국가에서는 대부분 10% 이상씩 매출이 증가한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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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다 중남미 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22년 59개의 매장이 올해는 65개까지 확대될 계획이라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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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아시아/유럽이 차이가 나는것도 신기하기만 합니다.

 

 

물론 중국 시장의 여파로 5년 내내 주가는 횡보중입니다.

가장 최근에만 조금 증가하는 느낌을 보이고 있네요.

 

｜결론

지금 이마트에 가면 노브랜드 제품이 엄청나게 보입니다.

유통회사에서 만든 브랜드(PB상품)가 이제는 흔하지만 처음 시작은 까르푸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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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르푸만의 싸면서도 특색있는 유럽식 식품들이 가끔은 그립긴 합니다. (다만 노사관계는 그리워하면 안됨)

유럽의 까르푸가 아시아에서는 철수했지만, 앞으로 전세계에서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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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배당률은 2.87% 입니다.

만약 중남미 시장에서 여전히 확대될 기미가 보인다면, 배당성장주로 접근해볼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