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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인베스트(Ark Invest)에 따르면 로봇 공학(Robotics, 로보틱스) 산업은 투자자가 반드시 주목해야 할 미래의 14개 핵심 산업군에 포함된다. 아크인베스트는 혁신 투자가인 캐시 우드(Cathie Wood)가 이끄는 투자회사로 전기차부터 인공지능까지 다양한 혁신을 만들어가는 기술주에 투자하고 있다. 아크인베스트가 얼마 전에 공개한 "Big Ideas 2023"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 공학 산업은 2030년에 9조 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산업으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한다.

아크인베스트는 특히 경제 불황 시기에 증가하는 로봇에 대한 수요에 주목하고 있다. 2002년 닷컴 버블의 붕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COVID-19 팬데믹 등의 시기 때마다 증가한 로봇 기술의 활용은 딥 러닝 기술과 결합되면서 그 수요와 중요도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로봇공학 기술을 바탕으로 한 로봇들은 인간과 달리 24시간 업무를 수행할 수 있으며 복리후생을 요구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교체할 수 있어 비즈니스 효율성을 크게 높이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아마존(Amazon)은 로봇공학 분야에서 확고한 글로벌 리더로 자리 잡았다. 보스턴에 위치한 아마존 로보틱스(Amazon Robotics) 유닛은 아마존이 더욱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 유닛이다. 아마존은 매일 놀라운 수량의 패키지를 배송하는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이자 물류 업체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창고, 물류 및 배송에 필요한 수많은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아마존은 로봇공학을 물류 운영에 통합시켰으며 현재 520,000대 이상의 로봇이 아마존의 물류센터에서 운용되고 있다. 로봇의 적극적인 도입은 아마존의 생산성과 작업자 안전성을 향상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아마존은 2022년에만 배송비용으로 무려 840억 달러를 사용했다, 이는 2017년 대비 3배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최근 이 배송비용의 증가율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아마존이 계속해서 영업 및 마케팅, 기술과 콘텐츠, 그리고 운용 비용 등 다른 분야에 대한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음에도 말이다. 이는 아마존이 로봇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활용하고 있는 결과다. 2022년, 아마존이 운용하고 있는 로봇의 수는 약 520,000대로, 2021년 대비 무려 48% 증가한 수치다. 한편, 최근 인적 자원의 감축 계획으로 아마존은 다양한 분야에서 27,000명의 직원을 해고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재 아마존은 자사의 로봇 기술을 내부적으로만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10년 이상의 로봇 기술 노하우를 보유한 아마존은 이 로봇 기술을 다음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전환할 수 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에서의 성장 과정을 살펴보면 우리는 아마존이 앞으로 로봇 공학을 이용해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마존이 전자상거래 사업에 처음 진입할 당시 클라우드 컴퓨팅 분야의 선도 기업이 될 계획은 없었다. 그러나 회사가 성장하면서 직면한 문제를 직접 해결하기 위해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에 엄청난 돈을 투자하였고, 결국 지금은 클라우드 인프라 분야의 지배적인 리더인 아마존 웹 서비스(AWS)가 됐다.

아마존의 로봇 기술은 초기에는 더 많은 물류 패키지를 처리하고 배송하기 위한 방법이었다. 그러나 로봇공학의 기술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급격한 진보로 인해서 로봇의 성능이 크게 개선되면서, 이는 회사의 수익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수익 창출 분야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아마존은 하루에 약 1,000개의 로봇을 생산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아마존에서 일하는 직원 수보다 로봇 수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존은 로봇 공학에 대한 막대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이용해 관련 서비스를 다른 기업에 판매해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다. 정확히 아마존 웹 서비스가 그랬듯이 말이다.

즉 아마존의 로봇 공학 기술은 아마존의 새로운 비밀 병기가 될 수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 분야에서 나타나는 아마존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