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023년 2월 PMI 급성장

[재테크]by 이철

SUMMARY

- 2월 제조·비제조 PMI가 1월에 이어 임계치를 상회하며 완연한 회복세 진입

- 소형 기업 PMI, 종업원 지수 등은 그중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

- 하지만 도매업 지수 하회는 순수 서비스 분야 경기가 여전히 좋지 못함을 암시

- 진정한 회복을 위해선 소상공인들과 농민공들의 소득 및 경제 진작 정책 필요

 

© istock

 

중국 경제는 회복 중 2023년 2월, 중국의 제조 PMI가 52.6%로 전월 대비 2.5% 포인트 상승하며 급등 하였다.(관련링크) 이와 관련하여 국가 통계국 서비스 산업 조사 센터의 선임 통계학자 자오칭허(赵庆河)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사라지고 중국 정부의 경제 안정화 정책 효과가 나타나면서 중국 경기가 상승한 것으로 해석했다.

 

제조 PMI 지수 © 중국 국가통계국

 

국유 기업들을 주로 다룬 중국 국가통계국과는 달리 민간 기업 위주의 조사를 하여 독자적인 PMI를 발표하는 차이신(CAIXIN)의 제조 PMI도 51.6%로 국가통계국의 수치보다는 적지만 역시 임계치를 상회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통계국과 차이신 제조 PMI 지수 비교 © Caixin

 

중국에서 나오는 통계 자체를 의심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이에 대응하여 필자가 외로이(?) 조사하여 보고하는 재중 한인 체감 지표도 50.0%로 비관도 낙관도 하지 않는 경향을 보였다.(관련링크) 그리고 한국 상품의 판매 전망을 묻는 지표는 56.7%를 기록하여 역시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반응이었다. 따라서 이번 국가통계국의 PMI 발표는 의심할 여지가 거의 없이 소비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도 좋겠다.

 

재중 한인 경기 체감 지표(Korean in China Index)

 

기업 규모별로 볼 때도 대기업(53.7%), 중형기업(52.0%) 및 소형기업(51.2%)의 PMI는 각각 전달보다 1.4%, 3.4% 및 4.0% 포인트 올라 모두 임계점보다 높았다. 특히 소형기업의 PMI가 임계치 50%를 넘은 것은 정말 오랜만의 일이다. 만일 앞으로 소형 기업 PMI가 지속적으로 개선된다면 중국의 내수 진작 정책이 성공하고 있는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제조업 PMI를 구성하는 5개 하위 지표를 보면 생산 지수, 신규 오더 지수, 종업원 지수, 공급업체 납기 지수가 모두 임계점보다 높고 원자재 재고 지수는 임계점보다 낮아 모두 경기 호전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제조 PMI 하부 지표 © 중국 국가통계국

 

장비 제조업(54.5%), 첨단 기술 제조업(53.6%), 고 에너지 소비 산업(51.6%) 및 소비재 산업(51.3%)의 PMI는 모두 2개월 연속 지표가 상승했다. 기업의 조달 활동도 크게 증가해 4대 주요 산업의 조달량 지수가 각각 54.5%, 50.9%, 52.3%, 54.5%로 모두 지난달보다 높아졌다.

시장 기대감은 지속적으로 개선되었다. 생산 및 운영 활동 기대 지수는 57.5%로 지난달보다 1.9% 포인트 상회하여 최근 12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기업 신뢰도는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산업별 상황에서는 조사 대상 21개 업종의 생산 및 가동 활동 기대 지수가 모두 호황 국면이었으며, 그중 농-식품 가공, 섬유, 일반 장비, 특수 장비, 자동차 등 10개 업종이 60.0% 이상의 높은 호황을 보이며 최근 업황 회복에 대한 기업들의 낙관적 전망이 높았다.

국가통계국은 조사 대상 21개 업종 중 18개가 상승 국면에 진입해 지난달보다 7개 업종이 증가하며 제조업 호황이 지속 확대됐다고 보고했다. 춘절 요인과 코로나19 영향이 사라지면서 제조 기업의 생산이 빠르게 재개되었고, 시장 수요가 지속적으로 개선돼 생산 지수와 신규 주문 지수가 각각 56.7%와 54.1%로 지난달보다 6.9% 포인트와 3.2% 포인트 상승했다.

무엇보다도 종업원 지수가 드디어 50.2%로 임계치를 넘은 것이야말로 중대한 성과이다. 지난해 중국의 도시 고용은 60년 만에 처음으로 줄었고, 1인당 지출도 드물게 감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소득 증가율도 30년 만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관련링크) 중국의 도시 일자리 수는 840만 개 감소한 4억 5,931만 개로 196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의 이코노미스트 쉬톈첸은 중국 최저 소득 계층의 소득 증가율이 급감한 것이 소비 데이터 부진의 주요 요인이라고 말했다.(관련링크)

반면 조정되지 않은 1인당 가처분 소득은 지난해 36,883위안(5,310달러)으로 증가했으며, 1인당 지출은 24,538위안(3,520달러)으로 늘어났다. 농촌 지역의 가처분 소득은 실질 기준으로 4.2% 증가한 반면 도시 거주자의 가처분 소득은 1.9% 증가해 농촌 지역이 도시화 지역보다 더 나은 성과를 거두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보다는 인위적인 결과로 의심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중국 정부는 2022년 말까지 전국적으로 빈곤을 없애기 위하여 빈민층을 타 지역으로 이주시키는 정책을 진행했다. 이렇게 정부가 이주시킨 사람들의 취업률은 94.46%에 달했다. 정부가 직업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준 것이다. 이렇게 해서 빈곤에서 벗어난 사람들의 1인당 순소득은 2022년 13,615위안(1,950달러)에 달했다. 2022년 말까지 빈곤에서 벗어난 사람들 중 노동력이 있는 사람은 5,039,100명이었고(데이터 왜곡의 여지가 있는 부분이다) 그중 4,759,800 명이 취업하여 취업률이 94.46 %이었다. 이렇게 해서 중국 정부는 노동력이 있는 이주 가정에 기본적으로 1 명 이상 고용한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이어서 2023년 중앙 정부의 1 호 문건을 보면 빈곤 퇴치 이주 결과를 통합하기 위한 특별 조치를 지시하고 있기도 하다.(관련링크)

이러한 인위적인 노력을 통해 중국 정부는 어떻게든 실업률을 낮추려 했고 그 결과 사회 전반적으로 고용이 상승하면서 코로나19 완화 정책과 함께 소비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인위적 고용이 얼마나 지속 가능한지는 의문이지만 이런 중국 정부의 눈물 나는(?) 노력은 결코 비난받을 수 없다고 본다.

산업별로는 목재 가공 및 가구 제조, 금속 제품, 전기 기계 및 장비 등에서 두 산업 지수가 높은 호황 범위의 60.0% 이상으로 상승한 것이 크게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호황 산업에 목재 및 가구가 등장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수 년에 한번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 관행이 있는 중국에서 오랜 코로나19 기간이 지나고 이사 등이 많아져 인테리어 공사와 새 가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일 수 있다.

 

중국 제조 PMI 기타 지표 © 중국 국가통계국

 

단지 온핸드 오더 지수가 49.3%로 최근 1년간 가장 높은 숫자이기는 해도 역시 임계치 50%를 넘지 못했다는 것은 단기 오더에 대한 관망이 다소 비관적이다. 이는 최근 중국 정부의 정책적, 인위적 경기 진작에 대한 불안감일 수 있다고 본다.

정책적이든 인위적이든 물가지수 또한 지난달보다 상승했다. 시장 수요의 반등에 힘입어 제조 원자재 구매 가격이 계속 오르고, 주요 원자재 구매 가격 지수는 지난달보다 2.2% 포인트 높은 54.4%로 상승했다. 철강 및 관련 다운 스트림 산업이 더 크게 상승했고 철 금속 제련 및 압연 가공, 일반 장비, 특수 장비 및 기타 산업 등을 포함한 주요 원자재 구매 가격 지수는 60.0 %보다도 높았다. 공장 가격 지수는 51.2%로 전월보다 2.5 % 포인트 증가해 확장 범위로 돌아왔으며, 제조업 제품 판매 가격의 전반적인 수준이 반등했다. 그러니 실물 경기가 상승세인 것은 틀림없다.

많은 이들이 중국 국가통계국의 데이터의 신뢰성에 의문을 품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트렌드에 있어 국가통계국의 데이터가 큰 모순을 보이는 일은 거의 없다. 중국의 작년 1월부터의 수출, 수출 대금 입금, PMI 수출 오더 지수를 전년 동기 대비로 비교한 그래프가 있는데 여기서 보면 고점이나 저점의 추이가 상호 일치하며 수출 오더 지수, 해관 통관 수출, 그리고 수출 대금 수령까지 일관성 있게 변화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PMI가 급증했다는 것은 수출 물량과 수출 대금 수령 또한 앞으로 상승할 것임을 알게 해주는 것이다.

 

 

이런 PMI 개선이 지속된다면 중국의 경제 성장이 글로벌 경제를 견인할지도 모른다는 일각의 희망이 사실로 구현될 수도 있을 것이다.

 

비제조 PMI 지수 © 중국 국가통계국

 

죽 쑤는 '골목식당' 비제조업 PMI는 56.3%로 전월 대비 1.9% 포인트 상승했다. 1월에 이어 높은 기대감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 투자의 입김을 타는 건설·토목 영역의 업황 지수는 60.2%로 전월 대비 3.8%포인트 상승했다. 아마도 3월 양회에서 보이기 때문에 각 지방 정부가 최대의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건축 토목 영역 PMI 지수 © 중국 국가통계국

 

민간 주도의 서비스 영역 업황 지수는 55.6%로 전월 대비 1.6%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 보면 도로 운송, 항공 운송, 우편 서비스, 숙박, 임대, 비즈니스 서비스 등 8개 산업의 기업 활동 지수가 60.0% 이상의 높은 호황을 보였다. 신규 수주 지수와 기업 활동 기대 지수는 각각 54.7%와 64.8%로 지난달보다 3.1% 포인트와 0.5% 포인트 상승했으며 경기 전망에 대한 기업의 신뢰가 증가했다.

그러나 도매 및 보험업의 업황 지수는 기준치를 밑돌았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이 이상하다. 실물 경제가 회복되고 민간 소비가 살아나고 있다면 어째서 도매업의 지수가 기준치를 밑도는 것일까? 게다가 제조 PMI는 매우 높았고 협력 업체 배송 시간 지수도 상승했다. 그렇다면 도매업 지수가 올라가야 하는 것이 아닐까?

 

서비스 영역 PMI 지수 © 중국 국가통계국

 

이 모순을 설명하려면 제품을 제외한 순수 서비스 쪽의 경기만이 나빠졌다고 봐야 하고 실물 제품 쪽은 경기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해야 한다. 그렇다면 결국 음식점이나 음료점, 세탁소, 미장원 등 중국의 자영업자와 소기업 중심의 골목길 상권은 회복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진실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된다. SNS 상에는 중국 쑤저우와 광저우 동관 등의 공장들 중 정상 운영하는 곳은 2%에 불과하단 동영상이 올라와 있기도 하다.(관련링크)

 

중국 비제조 PMI 하부 지표 © 중국 국가통계국

 

비제조업의 신규 수주 지수는 55.8%로 전월 대비 3.3%포인트 상승하며 기준치를 상회해 비제조업 부문의 시장 수요가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신규 수주 지수가 62.1%로 전월 대비 4.7%포인트 상승했고, 서비스업 신규 수주 지수는 54.7%로 전월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투입 가격 지수는 51.1%로 전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지만 임계치를 상회해 비제조업이 경영활동에 사용하는 투입 가격 수준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는 건설업의 투입 물가 지수는 55.3%로 전월과 변동이 없었으며, 서비스업의 투입물가지수는 50.4%로 전월 대비 0.5%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모두 임계치 50%를 상회한 것이므로 전반적인 가격 상승을 의미하는 것이며 따라서 적어도 실물 경제의 회복 경향은 분명해 보인다.

판매 가격 지수는 50.8%로 전월대비 2.5%포인트 증가하며 기준점을 상회해 비제조업 판매 가격도 전반적인 수준이 상회했음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판매 가격 지수가 53.6%로 전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고, 서비스업 판매가격지수는 50.4%로 전월 대비 2.9%포인트 올랐다.

비제조 부문의 종업원 지수는 50.2%로 전월 대비 3.5%포인트 상승해 근로자 고용이 전월에 비해 증가했음을 나타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고용지수가 58.6%로 전월 대비 5.5%포인트 상승했고, 서비스업 고용지수는 48.7%로 전월 대비 3.2%포인트 상승했다. 여기서도 서비스업 종업원 지수가 임계치 아래에서 상승하지 못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앞서 필자의 해석대로 중소기업, 골목길 경기는 아직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종합 PMI 지수 © 중국 국가통계국

 

완연한 회복세, 방심은 금물! 전반적인 2023년 2월 중국의 종합 PMI는 56.4%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3.5%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중국의 산업 회복을 나타낸다. 국가통계국은 여전히 50.0% 이상으로 시장 수요 부족 문제가 여전히 더 두드러지고 중국의 경제 회복 기반이 여전히 통합돼야 해서 후속 추세를 더 관찰해야 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관련링크) 국가통계국의 이런 의견은 조심스러운 낙관 전망에 해당된다. 그리고 이전에 필자가 지적했듯이 중국 정부는 정말 전망이 어두울 때에는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경기 지표 회복세는 맞을 것이다. 3월 초 베이징에서 열리는 양회를 맞이하면서 어두운 경제 데이터를 내놓을 수 있는 지방 정부는 없다. 이번 2월은 그 어떤 지방 정부도 최선을 다하여 경제 실적을 내야 하는 때이다. 그러나 지적했듯이 골목길 경기는 아직도 어둡다. 결국 이 소상공인들과 농민공들의 경제와 소득을 회복시켜야 중국 경제는 진정한 회복을 하는 것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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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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