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조작 연루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된 임창정

경향신문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역대 최대 규모의 주가 조작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검찰에 소환됐다.

앞서 임창정은, 주가 조작 사건에 휘말리면서 엄청난 금전적 손실을 입었으며, 이로인해 여러 먹튀 사건에도 휘말려있다.

사상 최대 규모 사기 사건에 연루

2024년 3월 18일, 서울남부지검측이 지난주 주가조작 세력으로 지목된 H투자컨설팅에 거액을 투자한 혐의로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을 소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주가조작 사건에 휘말린 임창정 / JTBC

검찰에 따르면, H투자컨설팅은 2019년 5월부터 지난 2023년 4월까지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을 가지고 상장기업 8개 종목을 시세조종 해, 역대 사상 최대 규모인 7305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측은 임창정에게 H투자컨설팅에 투자한 경위와 시세조종 행위를 인지했는지 여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임창정은 H투자컨설팅에 30억원을 맡겼으며, 주가조작 세력의 파티에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진 바.

하지만 이에 대해 임창정 측은, 본인 역시 주가 폭락 사태로 수십억 원의 빚을 떠안았다며 자신 역시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최고의 멀티 엔터테이너에서, 최악의 논란으로...

KBS 가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가수로서 성공한 임창정 / KBS

백상예술대상에서 최우수 남자연기상을 수상하면서 배우로서도 성공한 임창정 / SBS

1990년 영화 '남부군'에 출연하면서 첫 연기자 데뷔를 한 임창정은, 1995년 4월 1일 정규 1집 'Rock & Razor Techno Music' 발매로 가수의 일도 겸하면서 멀티 엔터테이너로서 이름을 날리게 된다.

이후, 1997년에 발매한 정규 3집 앨범 'Again'으로 KBS 가요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임창정은, '나란놈이란', '또 다시 사랑', '내가 저지른 사랑', '소주 한 잔', 등의 히트곡에 힘입어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 반열에 오르게 된다.

그 후, 본인의 대표곡 '소주 한 잔'을 모티브로 각종 주류사업 및 외식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해나갔을 뿐만 아니라, 본인의 가수 및 배우 경력을 살려 연예기획사 운영 활동까지 더하면서 자산을 불려나간 임창정.

야심차게 준비했지만 결국 실패만 남은 걸그룹 미미로즈 / SBS

먹튀논란에 휩싸인 임창정 / 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2022년 무렵부터 그에게 비극이 찾아오기 시작했다.

'소주 한 잔'을 포함한 160여곡의 저작권과 땅까지 팔아 마련한 200억 원으로 데뷔시킨 첫 걸그룹 '미미로즈'가, 기대와는 다르게 미적지근한 반응만을 불러오면서 사실상 실패했던 것.

게다가, 그로부터 불과 7개월 만인 2023년 4월에 상술했던 주가조작 논란으로 천문학적인 손실을 겪게 된 임창정은, '미미로즈'가 소속사와의 계약을 해지하고 다른 소속사로 이적한 사건과 미용실, 연기학원 먹튀 사건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최악의 이미지까지 생기게 된다.

전규범 기자 beom@newscrib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