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선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도시 경관- 사진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홍콩은 아시아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여행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이뿐만이 아니라 홍콩에는 숨겨진 사진 촬영 명소들이 많이 있다. 스카이스캐너가 홍콩에서 여행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사진촬영 명소들을 소개한다. 지금껏 알던 홍콩과는 다른 새로운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 후 혹 와이 (Hoo Hok Wai)

후 혹 와이는 고층빌딩 숲과 화려한 네온사인으로 둘러싸여 있던 홍콩의 중심가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목가적인 자연적인 풍경을 지니고 있다. 홍콩 중심가에서 조금 떨어진 이 농업지는 잘 보존된 습지 생태계와 연못, 동물들, 그리고 아름다운 석양으로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어 준다. 셩슈이(Sheung Shui)에서 51K번 미니버스를 타면 갈 수 있다.

2. 성문 저수지 공원 (Shing Mun Reservoir)

성문 저수지 공원은 프로 및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천국이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니다. 멜라레우카, 소나무, 철새, 나비 등 공원에 서식하는 다양한 동식물들을 볼 수 있고, 침수림은 마치 대만의 자연 풍경이 생각날 정도로 몽환적이다. 취안완 역에서 82번 미니버스를 타고 20분이면 성문 저수지 공원에 도착한다.

3. 난리안 가든 (Nan Lian Garden)

난리안 가든은 관광객들에게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홍콩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원 중 하나로 꼽힌다. 화려한 누각과 잘 가꿔진 아기자기한 나무들이 가득한 이 정원은 중국 당나라의 조경 양식을 물려받아 2006년 홍콩에 오픈했다. 정원 안에는 채식 레스토랑이 있어 정원을 바라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 다이아몬드 힐 역 C2 출구에서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4. 심천만대교 (Shenzhen Bay Bridge)

해가 저물 무렵에는 라우파우산(流浮山)으로 가서 거대한 심천만대교를 카메라에 담을 수 있게 좋은 스팟을 찾자. 놀라운 심천만대교의 모습을 찍었다면 라우파우산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서 해산물을 먹어야 한다. 라우파우산은 듣기만 해도 침이 고이는 굴과 게로 잘 알려져 있다. 심천만대교를 가장 잘 찍을 수 있는 라우파우산은 틴수이와이에서 618번 미니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5. 롱케 비치 (Long Ke Wan)

홍콩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뽑히는 롱케 비치는 푸르고 투명한 물과 푸른 하늘, 그리고 실크처럼 부드러운 백사장으로 드라마틱한 사진을 찍기에 제격이다. 캠핑을 할 수 있도록 바베큐장도 마련되어 있어 북적이는 홍콩 중심가에서 벗어나 자연의 여유로움을 느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롱케 비치로 가기 위해선 사이쿵 타운에서 그린택시를 타고 하이아일랜드 저수지 동쪽 댐으로 간 후 맥리호스 트레일 섹션 2를 걷는 방법이 있다.

6. 하이 아일랜드 저수지 동쪽 댐 (High Island Reservoir East Dam)

하이 아일랜드 저수지 동쪽 댐을 느긋하게 걸으며 산과 해안이 시원하게 펼쳐진 아름다운 전망을 감상해보자. 또한 사이쿵 동부 해안에 수백만년 전에 형성된 육각형의 암석층도 볼 수 있다. 하이 아일랜드 저수지 동쪽 댐은 사이쿵 타운에서 그린택시를 타고 가야 한다.

7. 하 팍 나이 (Ha Pak Nai)

해 질 녘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랑하는 여행자라면 하 팍 나이에 있는 갯벌로 가야 한다. 가족과 커플들이 석양을 보고 해산물을 먹기 위해 이 한가로운 어촌마을로 모인다. 모래 갯벌과 양어장, 맹그로브, 그리고 아름다운 일몰은 숨이 턱 막힐 정도의 장관을 자랑한다. 사이쿵 타운에서 그린택시를 타면 갈 수 있다.

8. 라이언 락 공원 (Lion Rock)

라이언 락은 이름 그대로 사자와 생김새가 닮은 바위가 있는 봉우리로 유명한 랜드마크이다. 홍콩에서 가장 사랑받는 하이킹 트레일이 이 고지대를 통과하기도 한다. 라이언 락에서 바라보는 홍콩의 전경이 매우 아름답다. 다이아몬드 힐 역에서 택시를 타거나 걸어서 샤틴 패스(Sha Tin Pass)에 도착하면 라이언 락으로 가는 트레일 코스를 찾을 수 있다.

9. 대동산 (Tai Tong Shan)

홍콩 출사 여행에 꼭 빠져선 안 될 장소가 있다면 대동산이다. 금빛으로 물든 가을 풍경, 깨끗하고 맑은 하늘의 대동산에선 어떻게 찍어도 화보가 된다. 홍콩의 인기 엔터테이너 진혁신이 앨범 커버를 대동산에서 찍기도 했다. 통총역(Tung Chung)에서 11번 버스를 타고 팍쿵아우(Pak Kung Au)로 가 유명한 피닉스 트레일을 걸으며 대동산으로 갈 수 있다. 홍콩에서 세 번째로 높은 산인만큼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으니 편한 옷과 하이킹 장비를 갖추고 가도록 하자.

 

저자 : Hyunah 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