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즙 터지는 떡갈비·깊은 육수 오리탕…올봄, 남도로 떠나 볼까
남도 미식여행
광주광역시 명물 ‘오리탕’. 채지형 제공
‘동물은 삼키고, 인간은 먹고, 영리한 자만이 즐기며 먹는 법을 안다.' 프랑스의 미식가 브리야 사바랭(1755~1826)이 쓴 책 ‘미식 예찬’에 나오는 문장이다. 음식은 단순히 배를 채우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한 지역의 자연과 문화, 사람들의 영혼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이다.
‘미향’(味鄕)이라 불리는 광주광역시(이하 광주)는 풍성하고 혀끝을 사로잡는 음식으로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고장이다. 깊이를 품은 오리탕과 고소한 육전, 육즙이 살아있는 떡갈비를 비롯해 푸짐한 한정식, ‘무등산보리밥’, ‘광주주먹밥’ 등 광주를 생각하며 떠오르는 음식은 끝이 없다.
세상이 푸른 숨결로 깨어나고 나뭇가지마다 생명의 꽃망울이 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