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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거리두기도 하고 인생 사진도 찍고…서울에 이런 뷰가 있다고?

by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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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산 정상 용마봉에서 내려다본 서울의 도심 풍경. [사진 서울관광재단]

‘서울에서 언택트 여행하기’. 천만 도시 서울에서 가장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일지도 모른다. 그렇다고 영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빌딩 숲을 벗어나 산으로, 공원으로, 천변으로 나서보자, 금세 숨통이 트인다. 서울관광재단과 각 자치구가 추천하는 서울의 언택트 여행지 가운데 네 곳을 추렸다. 모두 코로나로 지친 마음을 달래줄 만하다. 나들이할 때도 마스크와 거리 두기는 필수다.

서울이 한눈에 – 용마산(중랑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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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마산 정상 아래 전망대가 있다. 서울을 파노라마로 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다. [사진 서울관광재단]

서울 도심이 파노라마 펼쳐지는 장소. 최고봉인 용마봉(348m)으로 향하는 등산 코스는 두 가지다. 용마폭포공원에서 출발해 중랑구 둘레길을 따라 정상으로 오르거나, ‘뻥튀기 공원’에서 출발해 팔각정인 용마정을 지나 정상으로 가는 것이다. 두 코스 모두 가파른 오르막길이 상당하고, 크고 작은 돌부리가 많아 등산화가 필수다. 용마봉 아래에 있는 전망대에 서면 서울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쪽으로는 북한산(836m) 능선과 강북 일대, 서쪽으로는 한강과 남산 일대의 모습이 들어온다. 야경을 보러 간다면 손전등도 챙기자.

인생 사진은 덤 - 선유도공원(영등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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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화대교 아래에 자리한 선유도공원. 거리두며 나들이 하기 좋은 공간이다. [사진 서울관광재단]

한강의 섬, 양화대교 아래 자리한 선유도공원은 서울 연인의 친숙한 데이트 코스이자, 인기 출사지다. 옛 선유정수장을 재활용한 공원으로 곳곳에 세월의 멋이 스며있다. 옛 정수장의 지하 공간이었던 ‘시간의 정원’에는 이끼원, 고사리원, 푸른숲의 정원, 덩굴원 등의 작은 주제 정원이 모여 있다. 뼈대만 남은 회색빛 콘크리트 건물과 생기 가득한 식물과의 조화가 감탄할 만하다. 양화한강공원에서 무지개다리를 따라 건너면 선유도에 닿는다.

하천 따라 유유자적 – 홍제천(서대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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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제천 유진상가 지하의 '홍제유연'. 50년간 방치됐던 지하 공간이 형형색색으로 변화하는 빛의 터널로 부활했다. [사진 서울관광재단]

북한산에서 발원해 한강으로 흘러가는 홍제천은 서대문구를 완전히 관통한다. 천변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그럴듯한 산책길이 완성된다. 포방터시장~유진상가~홍제천 폭포마당~연가교로 이어지는 대략 4.5㎞의 산책길이다. 유진상가 지하 250m 구간은 요즘 핫하다. 서울시가 50년 가까이 방치돼있던 유진상가 지하 구간을 조명 예술작품과 미디어아트로 단장해 7월 1일 개방했다. 이름하여 ‘홍제유연’. 조명 예술이 펼쳐지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각양각색의 빛을 맞으며 거닐 수 있다. 사진도 잘 나온다. 물줄기가 시원스러운 홍제천 폭포마당은 쉬어가기 좋은 장소다.

석양이 아름다운 – 월드컵공원(마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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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공원에서 감상할 수 있는 서울의 야경. 그리고 석양을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사진 서울관광재단 ]

상암 월드컵공원은 소위 ‘뷰 맛집’ ‘노을 맛집’으로 통한다.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이 있어서다. 두 공원 모두 높이가 100m를 넘지 않은 야트막한 언덕이지만, 거칠 것 없는 전망을 자랑한다. 해 질 녘, 나들이객이 대거 빠져나가는 시간이 되면 서울 하늘과 도심 풍경을 독차지할 수 있다. 노을공원 매점 2층의 노을전망대에서 방화대교‧가양대교‧행주산성 일대의 강변 풍경이 시원하게 열린다. 한낮엔 하늘공원 아래 메타세쿼이아 숲길과 난지천공원도 좋다. 숲이 우거져 있어, 해를 피해 쉬어가기 좋다.


백종현 기자 baek.jonghy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