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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GV80 통풍시트에서 냄새가?” 현대트랜시스, 현대차그룹 납품 시트 품질 논란

byM투데이

최근 제네시스 브랜드의 인기 SUV 'GV80'의 시트 악취 이슈가 불거진 가운데, 시트를 납품하는 현대트랜시스의 품질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1일 제네시스 GV80 동호회에 따르면, GV80의 통풍시트에서 원인 모를 악취가 난다는 게시글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해당 차주는 지난 2020년 9월 제네시스 GV80를 출고했다. 출고 이후 운행을 하면서 운전석 시트에서 발생하는 악취를 느꼈고, 이를 자신의 차량에서만 나는 냄새일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특히, 악취는 차량의 통풍시트를 작동하면 더 심해졌다.

차주는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점검받았지만, 센터 측은 “이상 없다. 다만 방귀가 원인일 수 있는데, 시트에 냄새가 배여 통풍시트 작동 시 악취가 날 수 있다”는 황당한 진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어떻게 차주에게 모욕적인 말을 할 수 있냐”, “그렇게 따지면 모든 차에서 방귀냄새가 배야지 말도 안되는 소리다”, “이정도면 악취를 해결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 아니냐”는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동호회에서는 해당 차주 이외에도 시트 악취 관련 불만 게시글이 상당하다.

출처 : 현대트랜시스

출처 : 현대트랜시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보면 현대트랜시스에도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내수 및 글로벌 시장에 판매되는 현대차그룹 차량에는 현대트랜시스가 시트를 개발 및 납품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량 시트는 프레임과 스프링, 스폰지 폼 패드나 우레탄 폼, 커버(가죽·직물) 등으로 구성되는데 시트 제작 과정에서부터 품질 문제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지난 2020년에도 북미시장에서 현대차 팰리세이드 시트 헤드레스트에서 “마늘이나 농산물 썩은 냄새나 날카로운 화학 냄새가 진동한다”는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당시 현대차는 “커버로 사용되는 인조가죽의 제조 공정상 결함으로 인해 일부 차량에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며 헤드레스트 교체 등의 무상조치를 취했다. 이외에도 최근 현대차그룹 신차에는 현대트랜시스가 공급한 변속기와 소프트웨어 결함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시트와 엔진, 변속기 등을 개발·납품하는 현대트랜시스의 품질부터 바로 잡아야 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태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