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술녀, 택갈이 의혹에 입장 발표

사진 = MBC ‘실화탐사대’

유명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가 택갈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를 고발한다는 남자 A씨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내가 들은 소문과 정반대의 소리를 하더라"

박술녀를 고발한다며 서울 강남구 청담동 거리 한복판에서 시위하고 있는 남성 A씨는 “한복을 참 잘 만드는 집이라고 써놨다.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복 대중화의 선두 주자’ 박술녀의 명성은 모두 거짓에 불과하고, 모두가 그녀의 사기극에 속고 있다고 말했다.

A씨가 박씨의 한복집 앞에 설치한 플래카드에는 ‘박술녀는 대국민 사기극’ ‘시장에서 한복 사다가 상표갈이’ ‘택갈이 판매한 짝퉁한복 환불 도와드린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취재진이 “시위를 왜 하냐”고 질문하자 A씨는 “(박술녀가) 방송에서 나와서 말하는 게 내가 들은 소문과 정반대의 소리를 하더라. 자기가 무슨 장인 정신에 천사인 것처럼 하고. 그건 아니다 싶었다. 결코 막아야겠다 싶어 내가 시위를 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못된 짓을 많이 했냐면 이루 말할 수 없다. 일부에서는 TV에 많이 나오니까 한복계 장인으로 알고 있다. 정말 모순이다. 허구”라고 주장했다.

얼마 전까지 택시 기사로 일했다는 A씨는 우연히 태운 한 손님으로부터 '박술녀가 기성한복을 사다가 상표를 바꿔서 파는 이른바 택갈이를 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A씨는 박술녀가 탈세를 저지르고 직원들의 최저임금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진 = MBC ‘실화탐사대’

"택갈이 할 정도 되면 한복집 운영 안 할 것"

이에 박술녀는 “자존심이 무너진다. 내가 이렇게 안 살았는데. 새벽에도 눈물이 나고 저녁에도 이야기하다가 눈물이 난다. 정말 열심히 피땀 흘려서 여기까지 왔다. 자존심 하나 갖고 살아왔는데 절실한 마음에 방송에 임하게 됐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박술녀는 택갈이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그거는 단연코, 결단코 명세코 없다. 택갈이 할 정도 되면 저는 한복집 운영을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술녀는 A씨가 내 건 현수막을 보며 “끔찍하다. 내가 어떤 삶을 산 지 자기가 어떻게 아냐. 내 한복이 가짜라고 이야기를 하냐”고 말했다. 박술녀는 법률대리인을 선임, 현재 명예훼손 행위로 형사 고소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MBC ‘실화탐사대’

A씨는 한복 상가를 돌아다니며 박술녀와 관련한 추가 제보를 듣고자 했지만, 상인들은 “박술녀가 여기에 와서 얼마나 잘하고 다니는지 모른다”, “(박술녀가) 여기서 원단도 다 사 가는데 그럴 리가 있나”, “한복이 맞춤인데 가능하냐”고 반박했다.

최정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