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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 ]

'폼나게 먹자' 첫방, 4MC의 진심 "사라질 삭힌김치 불러줘"(ft.아이유)

byOSEN

'폼나게 먹자' 첫방, 4MC의 진심

'폼나게 먹자'의 이경규, 김상중, 채림, 로꼬가 사라질 식재료 삭힌김치를 맛보고 즐기며 식재료에 대한 건강한 관심을 이끌었다.


7일 오후 첫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폼나게 먹자'에서는 4MC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식재료 삭힌김치를 찾아 충남 예산으로 떠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4MC는 평소의 식습관을 공개했다. 채림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답게 생선을 쪄서 이유식을 만들었고, 아이가 자는 사이에 단호박으로 간단한 한끼를 만들어먹었다. 이경규는 소박하게 하루 세끼를 꼬박꼬박 챙겨먹었고, 김상중은 "배고플 때만 먹는다"며 놀랍게도 하루 한끼를 하고 있었다. 로꼬는 배달음식에 의지하는 여느 20대 자취생과 똑같은 모습이었다.


이들은 사전 모임을 통해 처음으로 만났다. 채림은 "회사에서 한국 프로를 8, 9년 만에 하는 거라고 하더라. 예능은 한 20년 만에 하는 거다"라고 감격을 전했다. 로꼬는 이경규에게 "저는 마닷 친구다"라고 자신을 소개했고, 이경규는 "수준 나온다. 됐다"고 뒤를 돌아 웃음을 자아냈다.


김상중은 "요즘 쿡방, 먹방이 정말 많다. 우리가 어떻게 재미와 식상하지 않음을 둘 것이냐 고민이 많이 된다"면서도 "형님이 한 게 없지 않나. '한계'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형님에게 기대가 많이 된다. 선배의 학교 후배이기도 해서 더욱 그렇다. 이경규 형님의 5년 후배다"라며 이경규와의 호흡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경규는 이에 "내가 목요일에는 이덕화 선배님 수발을 들고 있는데 금요일에는 얘 수발 들게 생겼다"고 농담을 했고, 김상중은 "후배 수발은 안 해보셨죠?"라며 '티격태격' 케미를 만들어냈다.


'김재료' 김진영 식재료 전문가도 등장했다. 김진영 식재료 전문가를 향해 '식객'의 허영만 작가는 "'식객'의 공동저자라 보면 된다. 나도 식재료에 대해 많이 아는데 김진영 전문가 앞에서는 입을 딱 닫는다. '식객'을 지으면서 많이 도움을 받았다"며 그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김진영은 이날 처음 모인 멤버들을 위해 숙성시킨 한우 '습식 한우'를 가져왔다. 그는 "포장지를 열면 요구르트 향이 난다. 30일 정도 성숙 시킨 한우를 가져왔다. 고기향도 뛰어나고 국을 끓여도 일반 한우와는 다른 향이 난다"고 식재료를 소개했다.


'김재료' 김진영은 "사실 돈만 있으면 음식은 먹을 수 있지 않나.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다. 알수록 더 많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더 맛있게 '폼나게' 먹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걸 가지고 왔다"고 진심을 전했고, 그런 김진영을 보며 채림은 "우리 엄마도 식재료 본연의 맛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김진영 전문가와 함께 출연한다고 했더니 엄마가 엄청 놀라면서 '보물섬'이라고 하더라. 전국 주부에게는 보물섬 같은 존재"라고 감탄했다. 이들은 습식한우 육만두를 먹으며 감탄했다.


만두를 먹으며 이들은 "1년에 없어지는 식재료만 2만 7천여개"라는 소리를 듣고 크게 놀랐다. 채림은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먹는데도 사라지는 식재료가 이렇게나 많은 거냐"고 놀랐고, 김상중은 "요즘 먹방이 많은데 나는 맛으로 먹는 게 아니라 이미지로 먹는다는 생각이 든다. 점점 요리가 획일화가 되어간단 생각이다"고 소신을 전했다. 이경규도 "명태도 사라졌다. 옛날엔 명태는 정말 흔했는데 그런 게 없어졌다는 게 놀랍다"고 크게 놀랐다.

'폼나게 먹자' 첫방, 4MC의 진심

제작진은 "기쁜 소식이 있다. 우리 기획 취지를 듣고 많은 유명 셰프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해주시겠다고 말씀해주셨다. 우리가 식재료를 찾으면 셰프님들이 음식을 해주실 것이다"라고 멤버들에게 소개했다. 제작진은 "우리가 찾으러 갈 오늘의 식재료는 10과 관련이 있다. 전국에서 딱 10명만이 이 식재료를 지키고 있다. 충남 예산에만 그 10명이 있다. 그 10명을 만나러 갈 것이다"라며 멤버들을 충남 예산으로 이끌었다. 김상중은 오토바이로 국도를 타고 예산을 찾아왔다.


의문의 식재료 명인은 출연진을 맞이하며 "다른 분들은 나이가 많아서 내가 주도적으로 만들고 있다. 이번 식재료는 깨진 항아리에만 보관한다. 물을 빼기 위해 밑이 깨진 항아리에 보관을 하는 거다"라고 소개했다. 이경규는 이 재료를 보고 "이걸 먹어?"라고 의아해했고, 채림은 "이건 맛있을 수 밖에 없는 거다. 어떻게 이걸 버려놓은 거라 표현을 할 수 있냐"고 극단의 반응을 보였다. 김상중은 "많이 버림직한 그런 비주얼이다. 시래기와 비슷한 것 같다. 냄새는 훅 하고 들어온다. 오토바이 타고 온 피로가 살짝 깨진다. 홍어 1단계에서 2단계 사이의 냄새다"라고 첫 소감을 밝혔다.


오늘의 식재료는 다름아닌 삭힌김치였다. 김진영은 "전통적으로 물을 빼서 삭혀 먹는 김치다. 토종배추 중 하나인 구억배추로 만드는 김치다. 토종 배추가 경성, 개성, 의성 배추가 있는데 그 중에서 구억배추는 제주도 할머니 한 분이 고집스럽게 지킨 종자를 받아 키우는 배추다. 이거는 첫입은 쓴데 씹을수록 단맛이 우러난다"고 삭힌김치를 소개했다.


명인은 "일반 김치와 담그는 방법은 비슷하다. 하지만 오로지 새우젓으로만 담는다. 고추가루는 들어가지 않는다. 고추가루는 임진왜란 이후에 들어오지 않았냐. 그 전의 김치를 담그는 전통 방식으로 담그는 거다. 옛날부터 이를 쪄서 먹었다. 그러다 이를 찌개로 만들어 먹었다. 쌀뜨물만 넣고 끓여서 먹는다"고 요리 방법을 전했다.

'폼나게 먹자' 첫방, 4MC의 진심

김진영은 4MC에 "단 10가구만 삭힌김치를 만드는데 이마저도 다 고령이시다. 결국 삭힌김치는 없어질 것이다. 이를 누군가가 계속 이름을 불러줘야 이어지지 않겠냐. 그래서 이 자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폼나게 먹자'의 사명감을 전했다. 4MC들도 "익숙한데 생소한 맛이다. 많이 끓였는데도 아삭아삭하다. 김치찌개인 맛은 난다. 묘하다"며 각자 삭힌김치의 매력에 빠졌다.


이경규는 삭힌김치 찌개를 먹으며 "이 김치는 내가 먹어본 음식 베스트10에 들어간다. 묵은지도 아닌 것이 묵은지 같으면서도 짠 것도 아닌데 짜지 않다. 신데 시지 않다. '내 거 아닌 내거 같은 나' 이런 노래 있지 않나. 이것 또한 이 맛도 아닌데 저 맛도 아니다. 내가 상투를 맨 느낌이다. 조선시대로 돌아가 어머니가 삭힌 김치를 꺼내서 주는 맛이다. 한국인의 맛이다"라고 소감을 드러냈다. 김상중은 "삭힌 김치는 김치 이전의 김치"라고, 로꼬는 "사극에서 밥먹는 장면이 나오면 이 김치가 생각날 것이다"라고 말했다. 채림은 "주부의 필살기가 될 것 같다. 미식가 손님이 오든 단체 손님이 오든 접대할 수 있을 것 같은 음식"이라며 감탄했다.


예산에서 돌아온 4MC는 셰프 이원일이 변주할 삭힌김치를 맛보러 그의 레스토랑을 찾았다. 거기에는 이미 첫 게스트인 가수 아이유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경규는 아이유를 보고 반가워했고, 김상중도 "아이유잖아"라며 그를 보고 놀랐다. 아이유는 어떻게 왔냐는 이경규의 말에 "제작진 분들께서 초대해주셨다. 그냥 맛있는 음식 먹으면 된다고 해서 왔다"고 말했다.

'폼나게 먹자' 첫방, 4MC의 진심

아이유는 4MC들이 이미 맛보고 온 삭힌김치의 냄새를 맡고 "신김치 같은 냄새다"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온몸을 흔든 이원일은 아이유의 담담한 반응에 민망해했다. 이원일은 한눈에 삭힌김치를 알아보며 "어머니와 외할머니에게 음식을 배울 때 우연히 삭힌김치를 만났다. 냄새가 강렬했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아이유는 이원일이 썰어준 삭힌김치 본연의 맛을 보고 "삭힌 거라 해서 걱정하며 먹었는데 그냥 신김치보다 더 톡쏘는 게 없는 신김치 느낌이다. 삭혔다고 해서 물컹물컹할 줄 알았는데 엄청 아삭아삭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유까지 모인 이원일의 레스토랑에 김진영이 찾아왔고, 그는 "가의도 육쪽마늘을 가져왔다. 단맛이 나는 맴도는 마늘이다. 생으로 하는 요리에는 적절한 식재료다"라며 육쪽마늘을 선물하고 바람처럼 사라졌다.


이들은 이원일이 만든 삭힌김치 음식을 먹고 감탄했다. 채림은 "그동안 왜 이렇게 식재료에 관심없이 살았는지 반성이 된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폼나게 먹자'의 기획 의도를 진심으로 이해하며 앞으로를 기대했다. 아이유는 "이렇게 편한 촬영은 처음"이라며 "다음에도 올 거냐"는 이경규의 약속에 "네. 꼭 오겠습니다"라고 말해 재출연을 기대케 했다. 

 

[OSEN=유지혜 기자] yjh0304@osen.co.kr

[사진] '폼나게 먹자'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