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했지만 존경스러워”..조혜련, 20살 된 아들 우주의 고백에 ‘눈물’

[핫이슈]by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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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우먼 조혜련이 올해 20살이 된 아들 김우주의 고백이 눈물을 보였다. 과거에는 미워했지만 지금은 ‘우리 엄마’라 존경스럽다는 것.


지난 1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신애라, 박나래, 윤균상이 조혜련의 집 정리에 나섰다. 남매가 둥지 탈출로 집을 비운 이후 자녀의 독립으로 외로움이 더해지는 ‘빈 둥지 증후군’이 생긴 조혜련에게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해주기 위해 이번 의뢰를 진행한 것.


조혜련은 “우주가 추석 때 집에 오고 지금 처음 왔는데 그때 내가 느낀 거는 자기 방에 안 들어가고 거실에 앉아 있다가 ‘엄마 나 그냥 집에 갈래’ 이러면서 안 자고 집에 갔다”고 하자 김우주는 “뭔가 내 방이나 집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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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조혜련은 “애들이 집에 있다가 독립했는데 그러고 나니까 집이 휑하더라. 있을 때는 사실 귀찮았다. 그냥 확 내 눈에 안보였으면 좋겠다. 그런데 함께 있던 애들이 없으니까 무기력해졌다. 잔소리할 사람도 없고 걷는 행동 반경도 줄어들고 하니까 너무 휑한 거다. 남편도 같은 생각이라서 물건으로 빈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집을 보기 시작했는데 김우주는 자신의 방에서 자취했을 때와 가족과 함께 살았을 때의 장단점에 대해 “어릴 때 게임할 때마다 엄마랑 많이 싸워서 힘들었다. 그리고 집에 살 때는 집안일을 전혀 하지 않았다. 부모님이 일하고 새벽에 들어와서 집안일을 했다.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자취하면서 집안일 하고 과제를 하다 보니까 부모님이 대단한 분이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특히 배고프거나 아플 때 혼자 있으면 엄마 생각 조금 났다”며 쑥스러워 했다.


조혜련은 “아들이 2년 전까지는 초등학교 졸업자였다. 우주는 항상 내 속만 썩이고 꼴 보기 싫은 아들이었다. 그때는 나와 우주 사이에 큰 벽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하자 김우주는 “그때는 엄마와 거리를 두고 싶은 게 있었다. 어렸을 때 아픔들 때문에 엄마를 미워했고 많이 싸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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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련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건강한 환경에서 자랐어야 했는데 부모의 문제로 아이들은 편모와 살게 된 거다. 아이들이 선택할 수 없는 결과를 준 게 미안하다”고 했다.


김우주는 “나중에는 아들로서 이해가 되더라. 엄마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 봤을 때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게 그렇게 힘든 데도 무언가 배우고 도전하고 안 쓰러지고 여기까지 온 거지 않나. 나이가 들어서도 꾸준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존경스럽고 자랑스러운 게 많다”고 고백하자 조혜련은 눈물을 흘리며 어느 새 철든 아들을 기특해 했다.


조혜련은 “아들이 3개월 만에 중, 고등학교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곧바로 대학을 갔다. 후다닥 떠나버렸다. 정신없이 지내다가 갑자기 떠나버리니까 공허함이 큰 것 같다”고 했다.


본격적으로 조혜련의 집 정리가 시작됐고 정리가 완성된 후 김우주는 “신박한 정리는 대박이다”며 감동했고, 딸 윤아는 “이제 사람 사는 집 같다”며 좋아했다. 지난해 추석 이후 올해 처음으로 방문했던 두 자녀는 “한 달에 한 번씩은 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OSEN=강서정 기자] ​kangsj@osen.co.kr

[사진] tvN ‘신박한 정리’ 방송 캡처

2021.02.02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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