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와 장대비 모두 피할 마성의 휴가지 등장

때가 됐습니다! 떠날 때요! 마침 직장인의 방학, 여름휴가 시즌이잖아요✈️ 모두들 세상의 굴레를 벗어던지고 떠날 준비 되셨나요? 휴가를 목전에 둔 팝콘도 친구들과 야무지게 놀 계획을 짜고 있었는데요. 한 친구가 날도 덥고 습하니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말고 숙소에만 있는, 호캉스를 하면 어떠냐고 하더라고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핫플 탐방을 멈추지 않던 팝콘에게 여행이란 유명 관광지 다섯 곳 정도는 돌아주고 하루 세끼 줄 서는 식당을 찾아가 현지의 참된 맛을 느끼는 거였는데, 이 무슨 청천벽력 같은 소리인가 싶었죠 ಥ_ಥ 일단 숙소라도 찾아보자는 마음으로 이곳저곳 검색을 시작했는데... 아니, 생각보다 숙박 자체를 여행으로 만들어줄 프리미엄 숙소가 엄청 많은 거 있죠?!

거기다 이렇게 예쁜 숙소가 많아진 데에는 최근 바뀐 소비자 트렌드가 한 몫 단단히 했대요. 그 순간 촉이 왔어요. ‘이건 팝콘각이다’ 하는 촉이요! 그렇게 탄생한 팝콘 44호! 좋은 것만 보면 구독자님과 나누고 싶은 팝콘이 눅눅해진 기분까지 상쾌하게 말려줄 전국 예쁜 숙소들을 모아 왔어요~ 눈 호강할 준비 되셨나요? 그럼, 오늘도 제대로 모시겠습니다🙇‍♂️

높아지는 관심에 부응하듯 하나둘 늘어나고 있는 프리미엄 숙소들, 보는 것만으로도 눈 호강하는 기분이 들게 하는 전국 예쁜 숙소를 소개할게요~

발리를 집어삼킨 민박집,
태안 몽푸하우스

태안 몽산포 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몽푸하우스는 70년대 초 지어진 여관을 개조해 만든 민박집이에요. 어쩐지 어감이 귀여운 이 이름은 사장님 부부의 애칭 몽과 푸에서 따왔다고 하더라고요~ 이름에서부터 낭만이 넘치지 않나요?☺️ 그 이름만큼이나 몽푸하우스의 공간도 낭만적인데요. 발리 우붓의 노천펍 분위기를 그리던 사장님은 직접 소품 하나하나를 준비해가며 오래된 주택을 이국적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이색 숙소로 탈바꿈시켰답니다.

전체적으로 나무를 사용한 인테리어에 열대 지방에서나 볼법한 넓은 잎사귀 풀과 알록달록한 꽃장식으로 포인트를 주어 동남아시아에 놀러 온 것 같은 분위기를 한층 더하는 몽푸하우스, 낮에도 예쁘지만 밤이 되면 노란색 조명이 켜지며 그 감성을 제대로 자극해요. 숙소에서는 조개잡이 도구를 빌려주는데, 이걸 들고 바로 앞에 있는 태안 앞바다에 가서 싱싱한 조개를 캐오면 바비큐장에서 바로 구워 먹을 수도 있어요. 아무래도 고옥이라 방이 살짝 좁고 방음이 잘 안되긴 하지만 멀리 가지 않고도 해외여행을 하는 기분을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해요~

한국의 몰디브, 정선 드위트리펜션

하이원 워터월드, 레일바이크, 화암동굴, 별마로천문대 등 놀거리 가득해 많은 분이 찾는 여행지 강원도 정선! 이곳에 한국의 몰디브를 자처하는 어마어마한 펜션이 있더라고요👀 카라반 가든과 글램핑장, 펜션 등 다양한 숙소가 한데 모여 있는 드위트리펜션은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언뜻 보이는 잔잔한 에메랄드빛 몰디브 풀 덕에 여행의 설렘을 배가 되게 하는 곳이에요. 총길이 120m의 초대형 몰디브 풀에는 투명카누와 페달보트, 트램펄린, 나무 그네등이 있는데, 숙박객은 이 모든 걸 무료로 이용할 수 있대요! 투명카약에 앉아 보석처럼 반짝이는 몰디브 풀 위를 유유자적하듯 유영하다 보면 이곳이 곧 지상낙원이라는 생각이 들 것 같지 않나요?

큰 규모만큼이나 인심도 넉넉한 드위트리펜션은 몰디브 풀 말고도 즐길 거리가 많아요. 숙박객에게 무료로 조식을 제공하고, 탁구, 포켓볼, 당구대 등 여러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있으며, 레트로 게임기와 고급 안마의자까지 있어 지루할 틈이 없죠. 심지어 이 모든 게 역시나 무료랍니다! 숙소 안에 이미 다양한 콘텐츠가 함께하고 있어, 굳이 다른 곳을 가지 않더라도 일박 이일 알차게 보낼 수 있겠다 싶었어요👍

100년이 흐르는 곳에서 하룻밤, 청송 송정고택

푸른 소나무와 기암괴석으로 둘러싸여 있어 유네스코 세계 지질 공원 인 청송, 이곳에서도 국제슬로시티 마을로 지정된 덕천마을은 선조들의 고즈넉함이 아직 남아 있어 자연 속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멋과 맛을 누리기 좋은 곳이에요. 바로 이 덕천마을에 뿌리내리고 있는 송정고택은 1914년에 지어진, 무려 100년이 넘은 고택인데요. 향촌 사회 지배층이었던 송정의 숨결이 곳곳에 남아 있어 경상북도 문화재자료로 선정됐을 만큼 역사적으로 지닌 가치가 훌륭한 곳이죠.

한옥에 온돌방과 대청마루 등 조선시대 사대부 집안의 전형적인 구조가 특징인 송정고택에서는 전통적인 유교 질서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데, 뜨뜻한 온돌방에서 몸을 지지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 여독이 눈 녹듯 사라지는 경험을 할 수 있을 거예요. 특히 이곳은 하루에 한 팀만 예약 받기 때문에 누구의 방해도 없이 편안하게 휴식을 즐길 수 있고, 호스트가 한방차와 다과 등 웰컴 푸드를 내어주는 등 넉넉한 인심까지 누릴 수 있답니다! 푸른 소나무 아래, 지저귀는 새소리와 고택 지킴이 삽살개 복돌이가 함께하는 공간에서 느리게 사는 것의 미학을 느껴보세요~

서귀포 트믐

피라미드처럼 우뚝 솟은 삼각형 건물이 주는 압도적 분위기로 시선을 빼앗는 트믐은 독일어로 균형을 의미하는 'trimmen'에서 따온 이름이래요. 삼각형의 대칭구조에는 정신과 육체의 회복을 통해 일상의 균형을 되찾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고도 하더라고요. 트믐은 트레이드 마크인 삼각 지붕과 대지 사이에 살짝 틈을 두어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데요. 가로로 긴 창을 통해 제주의 자연을 엿보며 고요한 시간을 보내기 좋죠. 내부는 곡선의 계단을 중심으로 둥그스름한 구조를 띠는데 특히 호스트가 직접 블렌딩한 티 3가지가 제공되니 티와 함께 오롯이 나에게만 집중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천안 무이621

천안에서 느끼는 프랑스 감성, 무이621은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공간이에요. 깔끔한 베이지 옐로우 톤 인테리어와 곳곳에 놓인 소품으로 로맨틱한 파리의 한때를 재현하고 있죠. 꽤 넉넉한 공간에는 침실이 두 곳 있고, 온수 수영장과 파티룸 역시 마련되어 있어 가족, 친구들과 함께 기념일을 축하하기에 아주 좋아 보였어요. 감성이 가득한 실내만큼이나 이곳의 마당과 별채 역시 훌륭한데요. 숙소에 있는 피크닉 세트를 들고 나가서 푸른 잔디밭 위에 앉아 있다 보면, 어느새 눈앞에 에펠탑이 아른거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곤 한답니다~

포항 스타스케이프 풀빌라

아름다운 일출로 유명한 포항 구룡포 해안에 자리 잡은 스타스케이프 풀빌라는 2021년 경상북도 건축 대상 수상에 빛날 정도로 럭셔리한 숙소의 끝판왕을 보여주는 곳이에요. 건물 자체가 예뻐 구경하는 재미가 있기도 하지만, 특히 모든 객실에 프라이빗한 인피니티 풀이 있어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온전한 휴가를 즐기기 좋죠. 해안가에 맞닿아 있는 만큼 찾아가는 길이 조금 어려울 수 있는데, 포항공항이나 포항KTX에서 택시 타고 오는 방문객에게는 택시비 일부를 지원하니 참고하세요! 안과 밖, 모두 아름다운 공간 덕분에 호캉스만 즐겨도 호강한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삼척 위아펜션

위아펜션은 초대형 인피니티 풀과 어린이 풀, 용화 해수욕장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에 통유리 카페 등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펜션이에요. 모든 곳이 다 아름답지만 그중에서도 위아펜션 방문객이 입 모아 칭찬하는 인피니티 풀이 가히 인상적인데요. 총 30만 리터 급 규모에 수심도 1.2m에 달하는 인피니피 풀은 통유리 카페를 중심에 두고 건물 외벽 전체를 따라 흐르며 압도적인 장관을 만들어 내죠. 건물을 휘감고 흐르는 초대형 수영장에 아름다운 조명과 폭포가 더해지고, 평화로운 삼척의 풍경까지 거들며 여느 수영장보다도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있대요❣️

통영 드레피인펜션

휴양지에서 본 것 같은 비치 방갈로 스타일의 독채 객실에 앉아 패들보드와 카약이 떠다니는 수영장을 보며 샴페인을 마시는 기분,,,캬-🍸 이곳이 천국인가 싶은 드레피인펜션 은 여러 방송에도 소개됐을 정도로 시설 하나만은 국내 으뜸이라 할 수 있는 곳인데요. 특히 개별 객실에 노천탕과 스파를 위한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자유롭게 스파를 즐길 수 있고, 고된 일상을 버티며 몸 이곳저곳에 켜켜이 쌓인 피로를 한방에 풀어줄 핀란드식 사우나까지 있어요! 다른 무엇보다, 편안한 휴식이 고픈 분들에게 최상의 휴양지가 되어줄 공간이랍니다.

거제 생각 속의 집 펜션

거제도 장목 바닷가에 있는 <생각 속의 집은 하버드 출신 건축가가 설계한 공간인데요. 주변 풍경을 헤치지 않고 자연과의 조화까지 고려하며 지은 건축미가 돋보이는 곳이에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펜션과 글램핑을 결합해 펜션의 아늑함과 글램핑의 낭만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이곳에선 방문객이 어느 객실에 머물더라도 아름다운 오션뷰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건축했다고 해요. 고개를 돌릴 때마다 눈에 담기는 남해 풍경이 그간의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주죠. 특히 야외 수영장이 온수 풀이라 가족들과 함께 찾아 편안한 시간을 보내기에 아주 좋답니다~

"한가로운 시간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재산이다." - 소크라테스 -

유럽에서 새벽부터 돌아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한국인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었죠. 돌이켜보면, 그동안 팝콘도 휴식 시간마저 전투적으로 보내고 있었더라고요. 남들이 좋다는 곳이 아닌, 내가 좋은 곳을 찾아 나서는 여행 트렌드가 이제서야 우리에게 완전한 휴식을 누릴 수 있는 여유를 준 게 아닐까요?

열심히 일한 당신! 이번 휴가는 나에게 주는 선물이 될 프리미엄 숙소로 떠나보세요!

2023.08.22원문링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