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명월의 도시, 제천 청풍호를 즐기는 방법 3

[여행]by 트래비 매거진

맑은 바람과 밝은 달빛.

청풍명월은 청풍호반에 위치한

제천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이다.

1985년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탄생한

청풍호의 아름다운 자연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여행을 소개한다.

청풍명월의 비경을 한눈에, 청풍호반케이블카

청풍호의 아름다운 비경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로 비봉산을 꼽는다. 봉황새가 알을 품고 있다가 먹이를 구하기 위해 비상하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청풍호 중앙에 자리한 비봉산에 오르면 푸른 호수의 모습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전망대를 한 바퀴 둘러보는 파노라마 뷰는 마치 바다 한가운데 섬에 올라온 느낌이 들 정도다.

청풍명월의 비경을 감상하기 위해 힘들게 정상까지 올라야 하는 수고를 덜어주는 고마운 수단이 있다. 바로 청풍호반케이블카다. 청풍호반케이블카는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km를 단 10여분 만에 도착한다. 일반 캐빈 33대와 바닥이 투명한 캐빈 10대가 시간당 1,500명을 비봉산 정상까지 실어 나른다. 사면이 유리로 되어 스릴감 만점인 아찔함이 느껴지지만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도펠마이어사의 최신 기종인 D-Line은 소음과 진동에도 무척 안정적이다. 덕분에 어린이나 노약자들도 가벼운 발걸음으로 청풍호의 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주소 : 충북 제천시 청풍면 문화재길 166

영업시간 : 09:30~16:00

가격 : 일반 캐빈 대인 15,000원, 소인 11,000원 / 크리스털 캐빈 어른 20,000원, 소인 15,000원

문의 : 043-643-7301

청풍호반케이블카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문화재길 166

푸른 호수에 수몰된 마을, 청풍문화재단지

푸른 호수 안에는 고향을 잃은 사람들의 아픔이 담겨 있다. 과거 충주댐이 건설되면서 제천시는 5개 면, 61개 리의 3,301가구가 수몰되었다. 총면적 51.1㎢에 달하는 삶의 터전이 그대로 물속에 잠겼다. 마을은 사라졌지만 삶의 흔적들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청풍문화재단지는 수몰된 문화재들을 원형 그대로 이전해 복원한 공간이다. 보물(한벽루, 석조여래입상)과 문화재(팔영루, 금남루, 금병헌, 응청각, 청풍향교, 고가4동), 지석묘, 비석, 문인석을 비롯해 수 천 점의 생활유물을 고스란히 옮겨와 전시, 보존하고 있다.

호수에 잠겨 사라진 도화리, 후산리, 황석리, 지곡리의 옛집들도 복원해 놓았다. 150~200년 전에 지어진 민가들이 옛 모습 그대로 자리해 있다. 부뚜막에 올린 솥단지며 찬장에 가지런히 놓인 그릇과 밥상들, 뒤꼍에 널린 멍석과 벽에 걸린 두루마기 등이 지금도 사람이 살고 있는 듯한 분위기이다. 뒤뜰에는 크고 작은 장독대 단지들이 늘어서 있고 잘 가꿔진 화단이 마음을 환히 밝힌다. 단지를 그저 한 바퀴 휘휘 둘러보는 것만도 시간이 꽤 걸린다.

청풍문화재단지에서 내려다보면 푸른 호수가 너르게 펼쳐져 있다. 수몰 전엔 산이었을 곳들이 지금은 호수 안에 섬처럼 떠 있다. 말없는 그곳은 자연의 일부가 되어 후손들에게 풍요로운 미래를 선사하고 있다. 슬픔을 딛고 일어선 실향민들의 새 삶터인 호숫가 마을도 이젠 아름다운 풍경의 일부가 되어 다시 희망을 일구고 있다.


주소 :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 2048

개관시간 : 09:00~18:00

입장료 : 어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 1,000원

문의 : 043-641-5532

청풍문화재단지

충청북도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로 2048 청풍문화재단지

붉은 노을, 검푸른 달밤, 청풍호

낮과 밤이 바뀌기 전, 청풍호는 붉은 옷으로 갈아입는다. 산 너머로 해가 뉘엿뉘엿 지기 시작하면 하늘부터 호수에 이르기까지 온통 붉게 타오른다. 태양빛이 꺼져가듯 사그라든 후에는 고요한 적막과 함께 빛의 그러데이션이 펼쳐진다. 오렌지빛에서 자줏빛, 그리고 보랏빛으로 이어지는 노을의 향연에 감탄할 순간마저 잊어버리게 된다.

노을이 지나가고 짙은 어둠에 잠겨 있던 호수는 달밤에 다시 한번 기지개를 켠다. 환한 달빛이 호수를 비추면 주변이 검푸르게 빛나며 잔잔한 표면이 반짝반짝한 은빛 쟁반이 된다. 특히 만월 시기에는 밤인지 낮인지 잠시 착각할 만큼 눈이 부시게 빛난다. 검푸른 달밤, 마치 꿈결처럼 아름다운 시간이 영원할 것처럼 이어진다.


주소 : 충북 제천시 청풍면 청풍호


글 정은주 트래비 객원기자 / 사진 김도형​

2022.01.14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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