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워케이션 어떤 숙소가 좋을까?
워케이션(workation)이란 work와 vacation의 합성어로, 여행지에 머무르며 업무와 휴가를 겸하는 방식을 뜻한다.
필자는 5박 6일간의 제주도 출장을 통해 워케이션을 경험해봤다. 각각 특성이 다른 3곳의 숙소에 머물렀는데, 일과 휴식을 모두 즐기기 좋은 곳도, 그렇지 않은 숙소도 있었다. 민박, 호텔 그리고 펜션까지. "제주 워케이션, 어떤 숙소가 좋을까?" 지금부터 알아보자.
글 스텔라
1️⃣ 민박: 제주스러운 시골 집, 하루방 민박
하루방
제주 제주시 구좌읍 하도3길 113-2
구좌읍 하도리에 자리한 하루방 민박 |
하루방 민박 앞 골목 |
'제주도 숙소'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고즈넉한 동네, 낮은 돌담에 둘러싸인 작은 집. 그 이미지에 잘 들어맞는 숙소인 하루방 민박을 소개한다. 하루방 민박은 제주에서도 가장 제주스러운 바닷가 시골 마을, 구좌읍 하도리에 위치한다.
하루방 민박의 마당 |
마당을 누비고 다니는 귀여운 고양이 |
하루방 민박은 제주도 전통가옥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 마당엔 대문이 없고 마당을 지나 각 건물의 출입구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 총 3채의 건물이 있는데, 이 중 2개의 건물이 숙소로 사용되는 중이다.
2개의 침실을 갖춘 별채 |
필자가 묵은 숙소는 작은 거실 1개에 침실 2개가 딸린 별채. 최대 2인까지 머물 수 있지만 3~4인이 머물러도 충분하다고 생각될 정도의 크기다. 맞은 편엔 침실이 1개인 (영유아 포함 최대 2인 투숙 가능) 또 다른 별채도 있다.
거실 겸 부엌 |
각종 식기 도구 및 조리 도구 |
TV가 있는 첫 번째 방 |
화장대까지 놓여 있어 편하다. |
감성 카페 같은 분위기의 두 번째 방 |
늦은 저녁에도 시간을 보내기 좋은 마당 |
일과 휴식을 동시에 |
마당엔 6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커다란 테이블과 조금 낮지만 맥주 한 잔 기울이기 좋은 작은 테이블 그리고 민박 입구 앞 평상 위 작은 양은 밥상까지 총 3개의 테이블이 준비됐다. 밤 10시가 넘어야 마당의 조명이 꺼지기 때문에 늦은 저녁까지도 머물기 좋다.
💵 요금: 비수기 평일 기준 1박 10만원 초반 (최소 2박 필수)
🧑🏻💻 워케이션에 좋을까?
워케이션을 즐겨보자 |
하루방 민박은 바쁘고 지친 일상 속 잔잔한 위로가 되어주는 시골집 같은 곳이다. 마당엔 밤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는 3개의 테이블이 있어 선선한 바람이 부는 늦은 저녁까지 일하기에도 좋다. 다만, 마당은 공용 공간이라는 점 알아두자. 혹, 다른 투숙객들이 파티를 즐기면 일하기엔 조금 힘들 수도.
여름 방학 할머니 집에 내려온 듯한 여유와 낭만을 느낄 수 있고, 업무를 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돼 워케이션 숙소로 추천한다.
2️⃣ 호텔: 가성비 숙소로 추천! 일레인 호텔
일레인호텔
제주 서귀포시 일주서로 660
일레인 호텔 |
일레인 호텔 |
아담한 규모의 일레인 호텔 |
호텔 로비 |
호텔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편. 딱히 좋은 뷰도 없고, 갖춰진 부대시설도 없지만, 가격이 저렴한 편이기에 가성비 호텔로 머물기 좋은 곳이다.
필자가 머물렀던 디럭스 트윈 |
옷장, 침대, 협탁 등의 가구가 모두 원목이다. |
객실 내 화장대는 책상으로 사용하기에도 좋다. |
테이블의 크기가 아쉽다. |
테라스에서 즐겨보는 여유로운 시간 |
일레인 호텔에서의 낭만을 찾고자 하면, 객실에 딸린 테라스로 나가보자. 한눈에 들어오는 초록빛 정원이 여행의 기분을 더해준다. 밤이 되면 고양이들이 정원을 뛰노는데, 이 귀여운 풍경을 지켜 보는 것도 꽤 재미있더라.
💵 요금: 비수기 평일 디럭스 트윈룸 기준 1박 65,000원
🧑🏻💻 워케이션에 좋을까?
워케이션보단 오로지 휴식을 위한 숙소로 추천한다. |
오로지 휴식만을 위한 숙소라면 추천. 하지만 업무를 겸해야 하는 워케이션 목적으로는 아쉬움이 남는 곳이다. 업무용 데스크로 사용할만한 테이블이 애매하기 때문.
라탄 테이블은 높낮이가 낮은 편이라 업무용으로는 조금 불편하다. 그 대신, 화장대를 데스크로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꽤 크고 높낮이가 적당해 생각보다 괜찮았다.
3️⃣ 펜션: 낭만 넘치는 통나무 집, 시류객잔
통나무 숙소 시류객잔 앞 |
통나무 숙소 시류객잔 앞 |
필자가 예약한 커플룸 복층 독채 |
산장에 들어온 기분 |
체크인 시, 사장님이 직접 찍으신 사진으로 만든 엽서를 주신다. |
넉넉한 크기의 테이블이 있는 부엌 |
싱글 침대 2개가 놓인 2층 |
2층에서 바라보이는 창문 너머 풍경 |
테라스 나무 의자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중 |
외국 휴양지 같은 이국적인 풍경 |
카페 로빙화에서 일하는 중 |
💵 요금: 커플룸 복층 독채 1박 100,000원
🧑🏻💻 워케이션에 좋을까?
밤에도 아름다운 시류객잔 |
펜션 내에 넉넉한 크기의 테이블 2개가 있어 업무를 보기 좋다. 도보 1~2분 거리에 카페 로빙화가 있어 카페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향도 맞추기 좋은 곳.
숙소 앞엔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져 해외 휴양지로 여행 온 듯 색다른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일하기에도, 휴가를 즐기기에도 좋은 숙소.
🏠 에디터 추천 워케이션 숙소는?
🙆♀️ 아띠
- 추천순위: 시류객잔 > 일레인 호텔 > 하루방
- 이유: 시류객잔은 넘사벽이었다. 휴식 공간과 작업 공간도 분리되었고 심지어 숙소 창 밖으로 이국적인 뷰가 펼쳐지니 일을 하더라도 덜 우울한 느낌. 커피 한 잔이 생각날 땐 바로 앞 카페 로빙화로 향하면 되니 모든 면에서 부족함이 없다. 그렇지만 다음엔 워케이션 말고 놀러가고 싶다.
💁♀️ 스텔라
- 추천순위: 시류객잔 > 하루방 > 일레인 호텔
- 이유: 낭만 넘치는 통나무 집, 이국적인 풍경은 완벽한 휴식을 선물했다. 테이블이 2개라 숙소에서 일하기 편했고, 카페에서 일하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 바로 앞에 카페 로빙화가 있다는 것은 아주 완벽한 매력 포인트로 다가왔다. work와 vacation을 모두 충족 시켜 주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