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취하고, 맥주에 취하고
무더위에 지쳐있을 때 시원하게 마시는 맥주 한 잔은 그야말로 생명수! 야외에서 종일 자연을 느끼기엔 너무 더운 요즘, 제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맥주 투어에 참여해보는 건 어떨까. 제주도에서 직접 만들어서 더욱 특별한, 맥주 양조장과 수제 맥주 전문점을 방문하며 맥주의 참맛을 느껴보자.
글 사진 살구
사전 예약 필수! 제주맥주 양조장 투어
사전 예약 필수! 제주맥주 양조장 투어 |
산뜻한 하늘색의 시그니처 컬러가 유명한 제주맥주. 한림에 위치한 양조장은 미리 예약(22,000원)하면 투어 후 펍을 이용할 수 있다. 제주맥주 양
비어 도슨트와 함께 제주 맥주를 만드는 다양한 재료와 과정에 대해 알아보는 가이드 투어를 거친 뒤 펍에서 마시는 생맥주의 맛이 일품.
맥주 공정 과정은 어린이들에게도 재미있는 볼거리 |
감귤로 유명한 제주도를 컨셉으로 하는 맥주 브랜드답게, 대부분의 맥주에서 시트러스 맛과 향이 난다. |
다양한 안주가 골고루 구성된 제주맥주 페어링 키트 |
제주맥주 양조장 투어는 만 7세 이상부터 가능하며 약 40분 소요된다. 사전 예약은 필수이며 만 7세 이상부터 참여가 가능하다.
기념품샵에서는 제주맥주뿐 아니라 제주 컨셉의 귀여운 상품들을 판매하니 구경도 놓치지 말자. 또 다른 제주맥주의 프로그램 '나만의 전용 잔 만들기 체험'(12,000원)은 보호자 동반하에 전연령 참가 가능하다.
수제 맥주 마니아를 위한 맥파이 브루어리
인스타 사진 맛집 맥파이 브루어리 |
수제 맥주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맥파이 브루잉 컴퍼니. 제주 시내에서 멀지 않은 위치에 양조장이 있으며 네이버 예약을 통해 투어 신청을 할 수 있다. 시음과 맥주 한잔을 포함해 투어 비용은 2만 원. 투어는 주말(토, 일) 오후 1시, 2시, 4시, 5시에 진행된다.
투어 예약을 하지 못했더라도 마치 해외에 온 듯 힙한 공간에서 맥파이의 다양한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끊임없이 새로운 메뉴가 출시되는 맥파이 탭룸 |
맥주와 잘 어울리는 바삭한 도우의 맥파이 피자 |
안주로 곁들일 치킨, 피자, 감자튀김 등 푸드 메뉴 퀄리티 또한 수준급이다.
해외에 온 듯 이국적인 분위기의 맥파이 블루버드 |
양조장에 방문하기 어렵다면, 제주공항 근처에 위치한 맥파이 블루버드 지점에서 외국 펍에 온 듯 색다른 기분을 느껴봐도 좋겠다.
무료 시음하고 내 취향의 맥주 찾기! 제주약수터
맥주 애호가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주약수터 |
마치 약수터에서 약수를 뜨듯, 즉석에서 맥주를 병에 담아 판매하는 제주약수터. 제주약수터의 가장 큰 매력은 무료 시음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1인 손님의 경우 2가지, 2인 손님의 경우 총 3가지로 시음이 가능하다.
시음은 선택이기에 시음 또는 추천이 불필요하다면, 바로 주문을 해도 된다. 다만, 맥주 메뉴가 수시로 바뀌기 때문에 내 취향의 맥주를 찾기 위해 시음은 꼭 시도해보자.
다양한 종류의 수제맥주탭 |
둘이서 방문하면 총 세잔의 맥주를 시음할 수 있다 |
입구까지 한가득 담아주는 제주약수터 시그니처 수제맥주 |
본점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올레시장점도 위치한다. 서귀포 중심가에 위치해 근처에 유명한 맛집이 많으니, 맛있는 음식과 함께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기에도 좋다.
400종 이상의 맥주가 한 자리에!
그냥 지나치기 쉬운 작은 가게 안에서 400종 이상의 맥주를 판매한다. |
협재 해수욕장에 위치한 작은 슈퍼마켓 나들가게에 다양한 종류의 세계맥주를 들여오기 시작해서 이제는 맥주 러버들의 성지가 된 바틀샵 ‘기영상회'. 그냥 지나치기 쉬운 외관이지만, 막상 문을 열고 들어서면 제주에서 가장 많은 종류의 맥주를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사진 몇장으로는 절대 다 담을 수 없는 어마어마한 종류의 맥주들 |
아름다운 협재의 노을과 함께 시원하게 마시는 맥주, 안주가 필요 없다 |
유럽의 수도원 맥주처럼 희귀한 아이템이나 제주 소규모 양조장의 전통주도 판매한다. 각각의 술마다 작은 메모지에 설명이 붙어있어 고를 때 참고하면 좋다. 구비된 맥주 종류가 워낙 많아서 구경만 해도 시간이 금방 흐르는 곳이다. 맥주 마니아라면 기영상회로 출동해보자.
수제맥주 전문 펍, 사우스바운더
서귀포에 위치한 맥주공장, 사우스바운더 |
술이 술술 들어가는 분위기 맛집 |
서귀포에서 가장 놀기 좋은 동네, 중문에 위치한 사우스 바운더. 맛있는 안주와 흥 오르는 음악, 술맛나는 분위기로 인기인 수제맥주 전문 펍이다.
시그니처 메뉴는 버블 비어. 흑맥주를 좋아한다면 반드시 도전해보자. 서빙 후 손수 맥주잔 위에 만들어주는 버블 퍼포먼스는 맥주에 풍미를 더할 뿐 아니라 보는 재미까지 있다.
동글동글 버블 안에 스타우트의 깊은 향이 담겼다 |
맥주 안주는 역시 치킨 |
수제맥주 중 몇 가지는 포장도 가능하니 숙소가 근처라면 안주와 함께 포장해서 먹는 것도 좋은 방법!
혹은 버터밀크에 촉촉하게 절인 미국 남부 스타일의 버터밀크 치킨, 해산물과 크리미한 소스가 얹어진 사우스바운더 피자 등 사우스바운더의 시그니처 메뉴를 시도해봐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