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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보기만 해도 살 떨리는 이색 "공포 여행지"

by세시간전

세계 여러 나라로 여행을 하다 보면 평소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평생 동안 볼 악어를 하루에 다 몰아보기도 하고, 안전장비 없이 흔들리는 캐노피에 올라가게 되기도 한다. 어떤 날은, 아쿠아리움에서만 보았던 집채만큼 커다란 고래상어를 바닷속에서 만나게 되기도 한다. 잊을 수 없는 짜릿한 경험.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게 되는 순간들.

오늘은 조금 특별한 여행지 <태국 백만년바위공원 악어농장> <브루나이 템부롱 국립공원> <필리핀 오슬롭 고래상어>를 소개하려고 한다.

글 사진 도란도란

태국 파타야 : 백만년바위공원 악어농장​

태국 파타야 백만년바위공원 악어농장 입구

여행지의 성지라고 불리는 태국. 그중에서도 파타야에 있는 이곳은 육상투어를 신청하면 들리게 되는 코스이다. 전통적으로 태국은 코끼리와 호랑이 악어와 같은 동물을 관광지에서 많이 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이 장소는 악어에 특화된 곳이다. 백만년바위공원 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입구 쪽에는 오랜 시간을 견뎌온 기암괴석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사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악어쇼이다.

악어쇼가 이루어지는 장소

커다란 입안으로 머리를 넣는 사육사

시간에 맞추어서 악어농장으로 가면 사육사가 펼치는 30분간의 아슬아슬한 악어쇼를 실제로 볼 수 있다. 악어가 우글대는 우리 안에서 춤을 추고 커다랗게 벌려진 입안으로 손을 넣기도 한다. 그뿐만 아니라, 기도를 한 후에 입안으로 본인의 머리를 넣기도 하는데, 바라보는 이는 마음이 조마조마하며 심장이 쫄깃해진다.


워낙에 이곳에서 유명한 쇼이기 때문에, 한 번쯤 사진이나 TV에서 본 적이 있을 수 있지만, 직접 눈앞에서 보게 되면 그 긴장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그 이외에도 악어에게 먹이를 (생닭)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으며 살아있는 호랑이와도 함께 사진을 찍는 것도 가능하다. (100바트)

두꺼운 턱, 날카로운 이빨을 지닌 악어의 모습

식용 악어알을 판매하는 가판대

<백만년바위공원 악어농장은> 평생 볼 악어를 다 볼 수 있을 만큼 그 개체 수가 어마어마하다. 알에서 막 부화한 새끼 악어들을 만날 수 있고, 마음만 먹는다면 악어알을 먹을 수 있는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해 볼 수 있다.

※ 악어농장 오픈 시간
- 연중무휴 : 오전08:00 - 오후18:30

- 악어 쇼 타임 : 09:00, 10:00, 11:00, 13:00, 14:00, 15:00, 16:00 & 17:00​

브루나이 반다르세리베가완 : 템부롱 국립공원

황금의 나라 브루나이.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에 주 3회의 직항노선이 생길 정도로 인기가 많아진 여행지이다.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북쪽에 위치한 작은 나라지만, 풍부한 천연자원 덕분에 GDP가 높아서 세계 5위의 부자 나라로 손꼽히고 있다.​

템부롱 강을 따라 롱보트로 이동하는 모습

약 1000개의 계단으로 이루어진 입구

이곳의 최고의 관광지는 바로 템부롱 국립공원. 브루나이에 설립된 최초의 국립공원이며 남쪽 지역의 40프로를 차지하고 있는 커다란 산림 보호구역이다. 울창한 숲으로 들어가는 길은 쉽지 않은데, 배를 타고 1시간가량 이동 후, 차를 타고 20분가량 선착장으로 향하고 마지막으로 롱보트로 30분가량 강을 거슬러 올라가야만 입구에 도착할 수 있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바로 160피트(50미터)까지 올라갈 수 있는 캐노피. 하지만, 입구에 있는 약 1,000개의 계단을 거쳐야만 캐노피 아래 도착할 수 있다. 숨이 턱까지 차서 더 이상 갈 수 없을 정도로 힘이 들면 드디어 목적지에 가까이 온 것이다.

아래서 올려다 본 캐노피의 모습

대철제로 만들어진 캐노피 아찔하게 보이는 전망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았을 때는 특별한 것을 알 수 없으나, 한 발씩 앞으로 내딛다 보면 바람에 그리고 작은 움직임에도 크게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올라가다가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였다.

42미터 위에서 내려다본 템부롱 국립공원

드론에서 촬영한 것과 같은 버드뷰

다리가 후들거리는 공포를 이겨내고 50m의 정상에 오르면, 말문이 막힐 정도로 아름다운 숲을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다. 마치 내가 드론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 울창한 숲을 버드뷰로 볼 수 있는 이곳 캐노피에 오르면 순간적으로 무서움도 잊게 되는 환상적인 경험을 하게 된다.

※ 가격
- 성인: B$155

- 어린이(3-11세): B$95​

필리핀 세부 : 오슬롭 고래상어 투어

우리나라에서 가장 사랑받는 휴양지 중 하나인 필리핀 세부. 3시간 반이라는 짧은 비행시간과 아름다운 바다 덕분에 한 번도 안 가본 사람이 없을 만큼 인기가 높은 곳이다. 오슬롭으로 고래상어가 나타난 몇 년 사이에는 특별한 경험을 하기 위해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었다.​

오슬롭 고래상어 와칭 센터 입구

스노쿨링을 하기 위해 조각배를 타고 나가는 모습

세부의 중심가인 세부시티 (Cebu city)에서 남쪽으로 120km 떨어진 오슬롭(oslob). 구불구불한 도로 덕분에 3시간은 족히 걸린다. 아침에 밥을 먹기 위해서 잠깐 나타나는 고래상어의 특성 덕분에 늦어도 새벽 4시에는 출발해야 한다. 잠을 거의 잘 수 없는 힘든 일정이지만, 특별한 경험을 위해서 모두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한다.

오슬롭 고래상어 와칭 센터에 도착하게 되면, 번호표를 뽑고 차례가 오기를 기다린다. 수족관처럼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고래상어가 배를 채우거나 파도가 높으면 가버리기 때문에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기다린다.​

배 위에 매달린 사람과 그 앞을 지나는 고래상어

순서가 돌아오면 작은 조각배를 타고 이동하며 배 아래에서 스노클링을 하는데, 집채만 한 몸짓이 다가올 때는 매우 위협적이다. 먹이를 먹기 위해 입을 벌리는 순간, 주변의 바닷물을 모두 삼켜버릴 것만큼 흡입력이 대단하지만 놀랍게도 먹이는 새우와 플랑크톤이다.

커다란 고래상어의 옆모습과 아가미

고래상어 앞에서 스노클링을 하며 찍은 사진

고래상어가 입을 벌리고 정면으로 다가오는 순간, 잡혀먹혀버릴 것 같은 숨 막히는 긴장감이 맴돌지만 곧 유유히 사라지는 뒷모습을 보게 된다. 인생에서 이렇게 커다란 바닷속 생명체를 자연에서 마주하게 되는 일은 흔하지 않다. 운이 좋다면 매우 근접하게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아이컨택과 교감을 할 수 있는 신비로운 경험도 할 수 있다.

먹이를 먹으려 입을 벌리고 있는 고래상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