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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

겁내지 마요 백패킹 입문자를 위한 안내서

by세시간전

"백패킹(Backpacking) : 1박 2일의 야영 생활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떠나는 등짐여행"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힌 이후, 백패킹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예비 백패커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자타공인 고수라 불리는 경험 많은 백패커에게도 백패킹은 언제나 ‘불편한 경험’ 의 연속이다.


백패커들은 왜 굳이 무거운 짐을 등에 짊어지고 고된 길을 떠나는 걸까?

반복된 일상에선 느끼기 힘든 희로애락을 거듭된 불편함 속에서 느끼도록 해주는 것이 바로 ‘백패킹의 묘미’ 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집을 나간 순간부터 예약된 고생길이지만, 이 사서 고생하는 경험을 통해 돈 주고도 사지 못할 낯선 두려움과 설렘이 눈 앞에 펼쳐진다.


떠나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지만, 당장 무슨 장비를 사야 할 지, 어떤 정보를 찾아야 할 지 막막하다고? 실제 백패킹 경험을 토대로 초보 백패커들이 우선적으로 참고하면 좋을 정보들을 준비했다. 아래 기본 안내서를 참고해 우리의 첫 백패킹에 도전해보자!


글 사진 유랑쓰

초보 백패커들이 알아야 할 기본 장비 1)배낭 🧳🧳 백패킹의 기본, 배낭

백패킹 배낭을 선택할 때 고려할 우선순위 첫 번째는 ‘어떤 용량의 배낭을 사용할 것이냐’이다. 배낭은 15L부터 100L 이상까지 다양한 사이즈가 나오기 때문에 초보 백패커는 미니멀 백패커가 될 것인지 맥시멀 백패커가 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실제 사용 중인 킬리 배낭

현재 필자가 사용 중인 배낭은 킬리 보헤미안 포레스트 확장형(약 30만 원대)이다. 확장 전 용량은 40L지만, 지퍼를 열어 확장하면 10L가 확장되어 50L 배낭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실제 사용 중인 킬리 배낭

실제 사용 중인 킬리 배낭 4-50L 배낭만으로도 백패킹에 필요한 필수 장비들 (텐트, 침낭, 매트, 스토브 등)을 여유롭게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장박을 떠날 백패커가 아니라면, 4-50L 이하의 배낭을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기본적으로 백패킹 배낭은 생활 방수 기능이 있지만, 혹시 모를 기상 상황에 대비해 배낭 구입시 레인 커버를 함께 구매해 두는 편이 좋다.

초보 백패커들이 알아야 할 기본 장비 2)텐트 ⛺️⛺️백패커의 집, 경량 텐트

백패킹 장비에서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장비 중 하나인 텐트! 텐트의 경우, 최대한 ‘경량화’ 시킬수록 좋다. 필자가 사용하는 텐트는 백패킹 입문용 텐트로 유명한 msr 엘릭서3 (약 40만 원대).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텐트

가장 무게가 많이 나가는 텐트

엘릭서3는 3인용 텐트이지만 배낭을 둘 면적까지 고려한다면, 2인 백패커에게 더 적합한 텐트라 보면 된다. 해당 텐트의 중량은 3.19kg이며, 1-2인용은 2kg대의 중량에 20만 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다.


백패킹 여행의 특성상 비바람이 몰아치는 기상 상황을 대비해야 하기 때문에, 백패킹 입문자 일지라도 몇만 원 선의 초저가 텐트보다는 품질이 우수한 가성비 좋은 텐트를 구입하길 추천한다.

초보 백패커들이 알아야 할 기본 장비 3)매트 🛌🏿🛌🏿수면의 질을 높여줄 매트

백패커들이 사용하는 매트의 종류는 크게 발포매트, 자충매트, 에어매트가 있다. 매트별 경량화 정도는 발포매트>에어매트>자충매트 순으로 자충매트가 가장 무거운 편이다.


수면의 질을 높여 줄 매트

1️⃣ 발포매트: 가장 가볍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쿠션감이 적어 울퉁불퉁한 지형에 텐트를 피칭했을 경우 잠을 설칠 가능성이 높다.


2️⃣ 에어매트: 공기를 주입하고 빼는 귀찮음이 있지만 세 종류의 매트 중에선 가장 쿠션감이 좋다.


3️⃣ 자충매트: 무게가 무겁고 부피가 큰 편이기 때문에 백패킹 보다는 캠핑에 더 적합한 편이다.

유랑쓰가 제안하는 꿀템

주요 장비인 배낭, 텐트, 매트 외에도 어두운 밤, 눈이 되어줄 경량 랜턴, 백패커의 주방인 스토브 등 백패킹은 수많은 장비를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걸 준비할 수는 없는 법!


그중에서도 경험을 비추어 추천하고 싶은 두 개의 아이템을 소개한다.


크레모아 울트라 미니 랜턴

1️⃣ 크레모아 울트라 미니 랜턴


손바닥에 쏙 들어오는 작은 크기와 가벼운 무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랜턴 하나만 있으면 텐트 안을 환하게 밝혀줄 만큼 성능도 우수하다.


2️⃣ 샌들 또는 슬리퍼


많이 걷고 오르막길을 올라야 하다 보니, 백패킹을 떠날 때 운동화를 신고 떠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일단 박지를 선정하고 텐트를 피칭한 후에는 텐트의 안과 밖을 자유롭게 이동하기에 운동화는 꽤나 번거롭다. 박지까지 고생하며 온 내 발에 자유를 선물할 가벼운 슬리퍼 하나쯤은 꼭 챙기자.


무엇보다 백패킹에서 너무 많은 장비를 처음부터 갖추고 시작할 필요는 없으니 미리 겁부터 먹지 말자.

초보자를 위한 백패킹 Q&A

Q. 백패킹 여행지와 박지는 어떻게 정할까?


인터넷에 ‘백패킹 성지’를 검색하면 꽤 많은 장소와 정보들이 나온다. 하지만 백패킹 성지에는 그만큼 백패커들이 많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장소일수록 낭만과 청결과는 점점 멀어진다는 점을 알아두는 게 좋다. 백패킹 장소의 선정은 ‘내가 가고 싶은 여행지’를 먼저 정하고, 적당히 여행을 하면서 머물만한 박지를 물색하는 것을 추천한다.

내가 가고 싶은 여행지가 최고의 성지

내가 가고 싶은 여행지가 최고의 성지

인터넷에 나온 ‘백패킹의 성지’들은 꽤나 로맨틱하고 낭만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백패킹의 경험은 날씨나 주변 상황에 따라 너무 많은 영향을 받기 때문에 누구에게나 좋은 백패킹 성지를 찾기란 불가능하다.


실제로 울릉도에 백패킹을 하러 입도했을 당시, 울릉도에서 백패킹으로 가장 유명한 박지를 찾아갔지만, 바람이 너무 많이 부는 날씨 탓에 그날의 추억은 ‘개고생했던 하루’ 정도로만 기억된다.


Q. 좋은 박지란 어떤 곳일까?


박지 선정의 기준에는 개인의 취향이 꽤 많이 반영된다. 멋진 뷰, 청결한 화장실, 비나 바람을 막아줄 수 있는 지형을 모두 만족하는 박지는 없다고 생각하는 게 좋다.


드라마틱한 뷰를 가진 박지는 대부분 근처에 화장실이 없기 때문에 간단한 세안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많고, 끝내주는 뷰만큼 주변이 탁 트여있는 경우가 많아서 비바람에 취약하다.


좋은 박지를 선정하는 법

개인적으로 박지를 선택할 때 가장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화장실’의 유무. 평상시에 화장실을 자주 이용한다던지, 간단한 세안은 무조건 하고 취침해야 하는 성향의 사람이라면 화장실이 근처에 있는 박지를 고르는 게 좋다.


Q. 화장실 있는 박지를 어떻게 고를까?


백패킹을 시작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한국에는 공중화장실이 생각보다 더 많다는 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성수기 해수욕장 근처의 공중화장실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공중화장실은 상태도 꽤 청결한 편이다.


백패킹에서 중요한 화장실

굳이 박지를 정할 때 화장실을 찾아 나서지 않더라도, 산 속 깊이 올라간 것이 아니라면 ‘아니 이런 곳에 화장실이 있어? 도대체 누가 이용한다는 거지?’ 란 생각이 들 만큼 여행지 어디를 가든 화장실 찾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장실이 반드시 보장된 박지를 사전에 계획해서 가고 싶다면? 지도 어플을 켜고 해당 여행지 주변의 공중화장실을 검색해보자. 수도 없이 많은 화장실이 검색될 것이다. 물론, 지도에 나온 화장실 보다 나오지 않은 화장실의 수도 꽤 많으니 걱정하지 말 것.


*유랑쓰는 30대 초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집 없이 사는 삶’ 이라는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에 도전한 부부다. 일명 금융소득으로만 살아가는 파이어족이자 MZ 세대인 유랑쓰는, 발길 닿는 대로 하루하루를 여행이라 생각하며 살고 있다.

글 사진 유랑쓰

글 사진 유랑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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