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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회알못'도 확인할 수 있는 재무제표 Bad signals #10

bySNEK – 경제를 더 재밌게!

Intro_안 좋을 때, 꼭 드러나는 재무제표 징후들

좋은 성과가 있고, 매출이 잘 나오면 당연히 기업이 알아서 홍보를 합니다. 하지만 반대 경우에는 회사가 어렵다고 ‘동네방네’ 떠들지 않습니다. 뭐 좋은 소식이라고요. 그러나 이해관계자나 투자자는 회사가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더라도 눈치채거나, 정확히 팩트를 확인해 봐야 합니다. 처음 보는 회사, 잘 알지 못하는 회사일수록 더 그래야만 합니다. 어떻게? 바로 재무제표가 답입니다.


“어! 저는 회계를 잘 알지 못하는데 어쩌죠?” 걱정 마십시오. 회계정보를, 재무제표를, 전혀 몰라도,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경영성과는 재무제표에 드러납니다. 그런데 표시방법이 숫자입니다. 숫자라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아닙니다. 오히려 그냥 수치만 읽어내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지난해 매출액 1,000억 원인데 → 올해 매출액이 900억 원입니다. 이건 회사가 좋아진 것일까요? 안 좋아진 것일까요? 당연히 나쁜 결과입니다. 100억 원의 매출액이 줄어 든 걸 산수(사칙연산)로 직감할 수 있습니다. 회계지식이 없더라도 어디서? 어떻게? 상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 재무제표 10가지 징후를 알아볼까 합니다.


* 실제 재무제표에서 10가지 숫자를 찾아 볼 수 있도록 실제 이미지를 사용했습니다. 해당 회사가 문제가 있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Body_3개 이상 숫자가 안 좋을 때는 좀더 살펴 봐야

1_영업이익.

기업의 본연의 사업에 관한 실적이 바로 영업이익입니다. 손익계산서 영업이익이 적자라는 의미는 “한 마디로 돈을 못 벌고, 손해를 보기 시작한다”입니다. 물론 일시적으로 경기가 어렵거나, 거래처가 부도나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2~3년 영업이익 적자가 지속되면 위험한 신호입니다.


2_당기순이익.

손익계산서의 영업이이과 당기순이익의 차이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같은 이익이 아닙니다. 어느 게 더 중요한 이익이죠? 어느 게 더 마지막 이익이죠? 모르면, 손익계산서를 찬찬히 다시 살펴 봅니다. 매출액에서 시작해 비용(매출원가, 판매관리비, 법인세 등)을 차감해 나가는 형식입니다. 당기순이익은 마지막 이익 즉 회사가 가져가는 순수 이익입니다. 영업이익이 흑자인데도 당기순이익이 적자인 경우가 있습니다. 회사가 사업을 잘하면서도 가져가는 돈이 없다면 이상한 거죠? 세금 때문이라고요? 절대 아닙니다. 세금은 벌어드린 것에 보통 20% 정도 떼지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습니다. 본업인 사업 외의 무언가 손해를 많이 본다는 의미입니다.


3_영업활동현금흐름.


재무제표의 숫자는 보통 현금주의가 발생주의 숫자입니다. 쉽게 말해 현금의 유출입이 없는 숫자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회사는 대규모의 외상거래도 많고, 계약에 따라 매출액을 재무제표에 기록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실제로 현금이 어떻게 흐르는지 현금흐름표라는 재무제표를 항상 작성합니다. 첫번째 소계인 ‘영업활동현금흐름’을 주의해서 보아야 합니다. 만약 2~3년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흑자라도 영업활동현금흐름의 소계 숫자가 마이너스라면 나쁜 징후입니다. 어떤 회사이든지 영업을 통해서 돈을 벌어 들입니다. 이윤을 내야 회사는 성장과 유지가 가능합니다. 그게 정상적인 회사입니다. 회사의 영업활동이 어떤지를 보여주는 숫자입니다.


4_매출액.

1~3번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영업활동현금흐름. 이익과 관련된 3가지 숫자를 먼저 살펴볼 징후로 손꼽았습니다. 그만큼 이익의 증감이 결정적 숫자입니다. 그러나 바탕이 되는 숫자 매출액도 중요합니다. 근본적인 회사 성장이 정체되는 경우에는 바로 매출액의 감소가 나타납니다. 매출액을 그냥 회사 상품, 제품의 판매 그리고 서비스와 용역의 대가로만 봐서는 안됩니다. 매출액은 고객과의 관계, 해당 회사가 커버하는 시장의 점유율과도 관계가 있습니다. 경쟁사와 시장 상대적인 숫자이지만, 기본적인 회사의 파워입니다. 힘이 줄어 들면, 이후에 새로운 사업을 도모할 때도 여의치 않을 수 있습니다.


5_재고자산.

제조업은 상품을 판매하거나, 제조하여 이윤을 남깁니다. 판매하고 남거나, 앞으로 나갈 상품과 제품을 일정량 창고에서 갖고 있어야 합니다. 이를 ‘재고자산’이라고 하는데 보관하는 량의 수준을 어느 정도 유지 관리해야 합니다. 너무 많이 갖고 있으면 보관비, 물류비 등 비용이 증가하며, 혹시라도 창고에서 못쓰게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회사의 재고자산이 이유 없이 갑자기 늘어났습니다. 물건이 안 팔리고 창고에 그대로 쌓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재고자산 증가 이유가 매출액의 대폭 상승이 이라면 긍정적인 시그널입니다. 반대로 매출은 줄어드는데 재고자산은 팍팍 늘어난다. Bad Situation입니다.


6_매출채권.

재고자산과 비슷한 것이 매출채권입니다. 매출채권은 거래처나 소비자에게 받아야 할 일종의 외상값입니다. 기업 거래의 대부분은 어음 결제입니다. 물건 값을 짧게는 한두 달 이후에 현금으로 보내줍니다. 매출채권은 아직 현금으로 회수되지 않은 매출액 잔액을 나타냅니다. 이게 왜 회사가 안 좋을 때 나타나는 시그널이 될까요? 냉정한 기업거래에서 대금 회수가 안 된다는 건 신용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회사가 점점 거래처와 관계에서도 좋은 위치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이 또한 일시적인 매출채권 상승의 이유가 명확하다면(대규모 거래의 발생 등) 문제될 사항이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출액이 하락하거나 나머지 회사 숫자도 좋지 않은데 매출채권이 대폭 증가하면 Bad, Bad Situation입니다.


7_차입금(사채, 전환사채 등).

회사가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리면 차입금이라고 합니다. 1년 이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 그 이상인 장기차입금이 있습니다. 차입금 대신 회사의 신용으로 채권을 발행해 돈을 조달하기도 합니다. 이를 사채(회사채)라고 합니다. 그런데 회사의 신용이 불안해지면, 사채 발행에 조건을 달아야 투자자들이 사줍니다. “너희 회사 사채 사 줄 테니 대신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전환권)도 좀 줘” 이런 조건이 붙는 걸 전환사채라고 합니다. 전환사채는 회사 입장에서는 불리한 자금조달 방법입니다. 이 외에도 유상증자, 자산유동화 등 방법이 많습니다. 빚을 빌리는 것은 사업의 성공이 확실할 때 레버리지 효과라고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남의 돈’ 비중(부채비율)이 높아지면 누구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8_이익잉여금(결손금).

회사가 돈을 벌어서, 사내에 유보할 경우 ‘이익잉여금’으로 표시합니다. 즉 이익잉여금은 최초 회사를 시작했던 ‘내 돈’(납입자본)에 더해진 내가 벌어들인 자본입니다. 이익이 나서 사외유출을 100% 하지 않는다면 조금씩 자본총계가 늘어 나는데 반대로 적자가 나면 우선 이익잉여금 숫자부터 깎아 내립니다. 그동안 벌어들인 잉여금이 마이너스가 되면 ‘결손금’으로 표시합니다. 그 뒤엔 자본잠식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회사가 돈 까먹다가 결국 ‘진짜 자기 돈’까지 손실해 갈 때를 자본잠식에 빠졌다고 합니다. 결손이 날 때부터는 매우 위험합니다. 마치 깡통 전세랑 비슷한 상황입니다.


9_투자활동현금흐름.

현금흐름표를 자주 안 보신 분은 좀 헷갈릴 수 있는 게 현금흐름표의 숫자 부호입니다. 현금흐름표는 현금의 ‘드나듬’을 나타내는 재무제표입니다. 돈이 나간다고 다 안 좋거나, 돈이 들어 온다고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현금흐름표에는 돈이 드나드는 구멍(?)이 3개입니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은 들어 오는 게 좋습니다만 나머지 2개 투자와 재무 쪽은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우선 현금흐름표는 회사의 입장에서 회사로부터 돈이 나가면 (-) 마이너스 표기, 회사에돈이 들어오면 (+)로 표기됩니다. 투자활동은 회사가 생산을 위해서, 원재료나 유형자산 등을 사는 활동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회사의 상황이 나쁘다 못해 가지고 있던 유형자산을 팔아서 현금화 한다면 어떨까요? 영업활동 자산에 관한 투자활동현금흐름에 대규모 자금이 들어 오는 것으로 표기될 때는 “이건 뭐지? 어쩌려는 거지?”라고 봐야 할 사항입니다.


10_대주주 지분.

재무제표 3개의 표에는 없지만 ‘주석 1번’(사업보고서 주주에 관한 사항)을 보면 대주주와 기타 소액주주 비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석도 재무제표에 일부입니다. 지배구조는 꼭 100% 지분을 가진 오너 기업이 좋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느 정도 즉 51% 이상 회사의 강력한 지배력을 가진 이가 있어야 책임 경영이 되고, 적대적 M&A 등에도 방어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사실 안 좋은 기업의 경우로 살펴 보면 이 지배구조가 점점 불안정한 형태로 변할 때가 많습니다. 아직 성공하지 못한 사업을 위해서 투자자를 모집하기 위해서 지분을 대량 넘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소액주주가 95%나 되는 회사도 본 적이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비율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5% 지분만 있어도 사장님 될 수 있습니다.

Outro_직접 눈으로, 확인하자! 재무제표

정리해 보면 경영상태가 악화되는 기업의 경우 재무제표에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적자, 영업활동현금흐름 마이너스, 매출액 감소, 그런데 재고자산과 매출채권은 급격히 늘고, 갚기 힘든 부채가 생기며, 자본잠식, 현금흐름 쪽에는 비정상적 숫자가 등장, 지배구조는 약해지는 등 10가지 징후가 포착됩니다. 물론 10개의 징후가 한꺼번에 동시에 등장하지는 않습니다. 또한 1~2개의 징후가 있다 손치더라도 회사가 잘 대처하고, 관리하면 다시 좋은 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내부와 외부 환경이 나쁠 때, 영업 적자의 2~3년 누적으로부터 시작해 조금씩 나쁜 징후가 퍼져가는 걸 재무제표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회계를 잘 알지 못하시더라도 회사에 대한 소식과 뉴스를 접할 수 있습니다. 내가 들은 나쁜 소문이 어느 정도까지 사실인지 재무제표로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안 좋을 때 보면, 더 나빠 보이는 재무제표”입니다. 숫자의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하면 반드시 회계전문가에게 도움을 얻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10개의 징후를 찾아 보는 건 누구나 직접 해볼 수 있습니다.


출처 : https://www.snek.ai/alpha/article/113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