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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시장과 정부는 아파트를 원한다! - 대림건설

bySNEK – 경제를 더 재밌게!

요약

  1. 대림건설은 주택 건설과 관급 토목 공사에 특화된 대림산업의 자회사
  2.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으로 탄생하였고 두 기업 모두 워크아웃을 거친 뒤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된 뒤 대림건설로 합병
  3. 연이어 출회될 정부의 부동산 공급 정책이 기다리고 있으며 기관 투자자들은 대림건설에 대한 끊임없는 러브콜을 지속 중

[Intro]

대림건설은 2020년 7월 1일 대림산업의 자회사인 삼호와 고려개발의 합병으로 출범한 건설사입니다. 전신인 삼호는 1956년 설립된 기업이며 주택 건설에 특화되어 있었고, 고려개발은 1965년 설립되어 토목건설에 특화되어 있었습니다.


삼호와 고려개발은 부실기업이라는 딱지표를 단 채로 힘겨운 시기를 거친 공통점이 있습니다. 삼호는 중동 건설 붐이 일던 1970년대 쿠웨이트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을 경험 없이 무리하게 공략하다가 1980년대 정부가 발표한 부실기업 정리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국내에서 해외 건설면허를 최초로 취득했던 고려개발 또한 해외 건설경기가 불황에 빠지자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갔던 경험이 있습니다.


대림산업은 벼랑 끝에 내몰렸던 삼호와 고려개발을 인수하여 자회사로 편입하였고, 고려개발은 해외 건설면허를 반납한 뒤 관급 토목공사에 집중하면서 1998년 법정관리에서 성공적으로 졸업하게 됩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어닥치며 두 기업은 재차 벼랑 끝으로 내몰리게 됩니다. 주택 경기가 무너져 내리자 2009년 삼호는 재차 정부 주도의 워크아웃으로 들어갔고, 고려개발 역시 2011년 워크아웃으로 들어가며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거치게 되었습니다.


삼호는 부실 현장을 과감하게 정리해나가며 2013년 빠르게 흑자전환을 달성해냈고, 2014년부터 주택시장에 훈풍이 불며 2016년 결국 워크아웃을 졸업하게 되었습니다. 고려개발 역시 의정부 경전철 사업을 과감하게 포기하며 2017년부터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2019년 기나긴 워크아웃을 졸업하게 됩니다.


오늘은 현재 시점에서 대림건설에 투자하는 매력도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Point 1] - 우수한 실적과 탄탄한 재무구조

대림건설은 2019년부터 빠르게 흑자 볼륨을 키워나가며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10%대의 OPM은 2020년 1분기 16%대를 넘어섰으며, 영업이익 볼륨 또한 불과 3개월 만에 전년 1년 치의 48.9%를 벌어들이며 가파른 성장세를 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림건설은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약 147억 원의 차입금 및 사채를 보유하고 있고, 현금 및 현금성자산 보유액은 약 3,809억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차입금 및 사채보다 많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한 상장 건설사는 대림건설과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등 4개사에 불과합니다.

워크아웃 기간 동안 안정적인 재무구조 확립을 위해 다년간 노력한 끝에 대림건설은 국내 건설사 중 손에 꼽는 수준의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추게 되었습니다. 2014년 이후 부채비율 역시 가파르게 떨어져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98% 수준의 부채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를 통과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갖춘 기업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선호와 시장의 리레이팅은 시간이 갈수록 커질 것입니다.

[Point 2] - 정부의 대규모 택지 개발 의향과 국내 건축, 토목에 특화된 장점

정부는 22차례의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부동산 가격이 잡히지 않자 대규모의 택지 개발 카드를 준비 중에 있습니다. 행정부처 소유 서울 내 부지를 택지 개발로 이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으며,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택지 용적률 상향 등 다방면으로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방안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유휴 부지가 많지 않고, 부동산 열기를 식혀낼 수 있는 수준의 규모로 서울에서 택지 공급이 가능하냐는 데 대한 의문부호가 따라붙고 있지만 정부가 본격적으로 공급 확대 카드를 꺼내들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공급 확대안이 하나씩 발표될수록 상장 건설사들의 센티멘트는 우호적으로 형성될 것입니다.

대림건설은 대림그룹사와 함께 e편한세상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건축사업 매출이 전사 매출의 81.5%에 달하며, 매출 전체가 국내 사업장에서만 발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해외 매출 비중이 큰 건설사들이 사업 지연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대림건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는 얘기인 것이죠.

2020년 3분기 e편한세상 금오파크와 e편한세상 대전법동 사업장 완공을 앞두고 있으며, 안산 스마트스퀘어 지식산업센터 역시 오는 8월 말 완공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오는 8월 총 1,516세대 규모의 e편한세상 지제역 분양을 시작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2020년 1분기 기준 대림건설의 수주잔고는 2조 2,188억 원이며, 수의계약 방식의 인천 송월 아파트 재개발 사업자로 선정될 것이 예정되어 있어 합병 이후 도시정비 사업 첫 수주 소식 또한 곧 들려올 것입니다.

[Point 3] - 기관투자자들의 끊임 없는 러브콜!

대림건설을 향한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자산운용이 대림건설 지분 5.1%를 2020년 1분기 기준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오는 7월 28일 대림건설의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연기금과 사모펀드는 대림건설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2분기 실적 볼륨이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단기간 주가는 출렁일 수 있으나 상기 열거한 투자 포인트들을 감안할 때 대림건설을 향한 기관투자자들의 러브콜은 지속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Conclusion]

남은 임기 동안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한 정부의 총력전은 지속될 것입니다. 수요를 잡기 위한 헛발질은 모두 수포로 돌아갔으며 앞으로 정부는 강력한 공급 정책을 기반으로 불타오르는 부동산 가격을 억제하기 위한 시도를 해나갈 것입니다.


주식 투자를 하는 우리가 중요하게 주목해야 할 것은 정부의 택지 공급 확대 방안이 앞으로 계속해서 출회될 것이며, 역대 부동산 가격 최대 폭등 정부라는 오명을 뒤집어쓰지 않기 위해라도 남은 임기 내에 공격적인 공급 확대 정책을 펴나갈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결과적으로 부동산 가격을 억제하는 데 성공하든 말든 국내 건설사의 투자 센티멘트를 자극하기엔 충분할 것입니다.

대림건설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추고 있고 국내 건설 사업장에 대한 익스포져가 극도로 높은 건설사 중 하나이기 때문에 향후 정부 정책 발표에 따라 시장에서 현 레벨보다는 리레이팅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판단합니다. 삼호와 고려개발을 품에 안고 달려온 대림산업의 안목은 꽃을 피울 수 있을까요? 대림건설을 주목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