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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미국의 제재 대상 화웨이와 Tik Tok

bySNEK – 경제를 더 재밌게!

트럼프는 TikTok 관련 자산을 90일 내로 매각하도록 지시했다

미국 정부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는 화웨이와 TikTok을 둘러싸고 중국 국내에서는 상반된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Bytedance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대통령령은 전 세계 기업이 미국에 대하여 가져왔던 신뢰를 무너뜨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표현의 자유와 개방 시장 체제에 반하는 선례가 될 것이다. 미국 정부가 우리를 공정하게 대하지 않으면 미국에서 소송을 제기할 것이다."

트럼프가 TikTok을 운영하고 있는 바이트댄스와 메시지 앱 WeChat 을 운영하는 텐센트와의 거래를 금지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한 다음날, 바이트댄스는 소송을 시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트럼프의 이번 대통령령으로 TikTok은 해당 엡의 사용 금지 또는 사업 매각의 양자택일의 길에 놓이게 되었다. 사실 이전부터 미국 Macrosoft와 사업 인수 협의 중에 있었으나, 중국 내에서는 바이트댄스의 미국 정부에 대한 저자세에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바이트댄스가 이러한 비난을 받고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바이트댄스보다 먼저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화웨이가 오히려 미국 정부와의 대립각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한 가지 요인이라고 볼 수 있겠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대와 일국 양제의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홍콩 국가 안전 유지법의 시행으로 전 세계적으로 중국에 대한 악감정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화웨이는 "양국 간 정치 문제에 말려들었다"며 미국 정부를 비판함과 동시에 피해자 어필을 하고 있다. 바이트댄스 역시 중국 여론을 의식한 듯 미국 정부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지만 그 이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중이다.

볼튼의 저서가 증거로 제출되었다

TikTok은 사업 자체가 미 정부에 의해 볼모로 잡혀 있는 상황이고 화웨이는 부회장 겸 최고 재무 책임자 (CFO)가 2018년 12월에 캐나다에서 구속되어 있는 상황이다. 화웨이의 변호인단은 7월 중순 "트럼프가 미중 무역 전쟁과 2020년의 대통령 재선의 카드로 화웨이를 이용하고 있다"라고 주장하는 존 볼튼 전 미국 대통령 보좌관의 회고록(The room where it happened)을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고, "트럼프가 첨단 기술 분야에서 미국의 우위를 지키기 위해 화웨이의 CFO를 체포했다"라며 주장했다. 거기에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로 화웨이의 5G 점유율과 기술력을 나타내는 데이터도 제출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세계 각국의 5G 시스템에서 화웨이를 제거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2019년 5월 이후 미국제 부품 카테고리를 대상으로 중국을 대상으로 한 금수 조치를 발동했고 거기에 2020년 5월에는 대만의 TSMC로부터 화웨이에 대한 부품 공급을 차단하는 것을 목적으로 미국의 제조 장치로 생산된 반도체까지 제재 대상에 포함시켜 화웨이를 더욱 궁지로 몰고 있다. 물론 화웨이는 크게 반발했고 모국인 중국에서도 화웨이제 스마트폰의 점유율을 급격히 상승하는 등의 움직임이 보였으나 결국 코로나 쇼크와 홍콩 국가 안전 유지법에 의해 서방 국가들의 반 중국 움직임이 강화되어 7월 14일에는 영국이 화웨이를 제재하기로 발표했고 기타 서방국가들도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미국의 제재도 더욱 엄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화웨이 간부가 체포된 시점에서는 단순히 중국제 하이테크 제품의 보안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TikTok 금지를 언급하기 시작함과 동시에 중국 기업들에 대한 제제가 단순히 보안상의 이슈뿐만 아니라 미 대선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정치 문제로 번지고 있는 와중이다.

미국 기업에 사업을 매각한다는 것은 패배를 인정하는 것이다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된 화웨이와 바이트댄스, 텐센트의 3개사를 둘러싼 환경은 제각각 다르다. 화웨이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에서 사실상 배척되어 왔고, 텐센트 역시 전체 매출에서 미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2% 남짓에 불과한 로컬 툴에 불과하다.

Microsoft confirmed that it is in talks to buy TikTok from China’s ByteDance — and expects to conclude the M&A negotiations by Sept. 15 — coming after Donald Trump said he opposed such a deal and has claimed he plans to ban TikTok. “Following a conversation between Microsoft CEO Satya Nadella and President Donald J. Trump, Microsoft is prepared to continue discussions to explore a purchase of TikTok in the United States,” the Redmond, Wash.-based tech giant said in a statement Sunday. - Aug 15, 2020 by Yahoo finance

바이트댄스의 경우 미 정부의 요구대로 TikTok을 미국 기업인 Microsoft에 매각한다는 조건하에 제재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바이트댄스의 창업자인 張一鳴 CEO는 8월 3일 직원들에게 "사업, 직원, 기업의 이익을 고려하여 최선의 선택을 할 것"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하지만 CEO의 이러한 선택을 대부분의 중국인 소비자들은 이해하지 못한 듯하다. 화웨이는 애국심에 호소하며 트럼프의 제재책에 당당하게 맞서는 자세를 취하여 중국 내에서 영웅시 된 반면, 바이트댄스에 대해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서방 세계의 반중 노선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대미 감정 역시 날이 갈수록 악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The Weibo post featured a letter written by Yiming and addressed to company employees regarding the current status of TikTok's US business. In it, he confirmed that the company was indeed discussing a possible deal with a tech firm designed to "ensure that TikTok can continue to serve American users." Users took to the comments section, calling the CEO out as a traitor of China, a coward, and an American apologist, according to TechCrunch. - Aug 4, Business Insider

"중국인이 창업한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쉐어를 확대해 나간다는 점에서 국민들에게 큰 기대를 받아 온 것은 사실이다. 대미 감정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기업에 사업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바이트댄스를 향한 분노는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힘들겠지만 잘 버텨 달라"라는 취지의 바이트댄스 CEO의 이와 같은 사내 메일에서도, 그들이 받고 있는 비판의 강도와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읽을 수 있다.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중국인과 중국 기업, 정부에게 있어 자국의 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은 그들의 오랜 숙원일 것이나 지금과 같이 미중 대립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14억 명의 자국민이 움직이고 있는 국내 시장이야말로 그들의 생명선이라고 볼 수 있다. 바이트댄스보다 먼저 어려운 입장에 놓인 화웨이는 "미국에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며 애국심에 어필하는 전략으로 After Corona의 경제 회복기에 들어선 중국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4~6월의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화웨이가 삼성을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정상에 올랐다. 중국 로컬 시장의 강자였던 화웨이의 애국심 마케팅이 제대로 효과를 본 경우라고 볼 수 있겠다. 워낙에 큰 단일 시장이라, 미국 정부가 WeChat을 금지하면 중국에서 iPhone 점유율이 낮아져 결과적으로 화웨이에 있어서는 더 큰 찬스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이러한 와중에 바이트댄스가 미국 기업에 해당 사업을 매각하게 되면 중국 내에서는 미국에 굴복했다는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가 없게 되고, 중국 내 로컬 시장에서 버림받게 될 가능성조차 존재한다. 중국산 툴과 앱들이 글로벌 마켓에서 쉐어를 확대해 나가기까지는 아직 허들이 높아 보이기에, 바이트댄스에 있어서는 쉽지 않은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이번 대통령령이 격화되어 가는 미-중간 대립구도에 어떠한 움직임을 불러올지 주목해야 할 시점이다.


By.Vint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