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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즈 ]

LG그룹 내 숨은 알짜 기업! - 실리콘웍스

bySNEK – 경제를 더 재밌게!

Intro

실리콘웍스는 1999년 설립된 반도체 팹리스 회사로 2010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뒤 2014년 LG그룹이 지분을 매입하여 계열사로 편입한 회사입니다. LG 그룹사에 있어 반도체는 뼈아픈 세 글자입니다. IMF 당시 대기업의 중복투자와 과잉설비 투자를 해소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대기업 간 빅딜을 단행하였고, LG그룹은 1979년 설립한 LG반도체를 현대전자에 넘기며 반도체 사업에서 손을 떼게 됩니다.


이후 LG반도체는 현대전자에서 SK하이닉스로 탈바꿈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호령하는 큰 기업으로 성장하게 됩니다. 당시 고 구본무 회장은 현대전자에 반도체 사업을 넘긴 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발을 끊을 정도로 깊은 아쉬움을 나타낸 바도 있습니다.


실리콘웍스와 같은 팹리스 업체는 반도체를 설계만 하고 제조는 파운드리 업체에 외주를 맡기는 기업들을 일컫는 용어입니다. 실리콘웍스는 주로 DDI(Display Driver IC, 디스플레이 구동 드라이버)를 설계한 뒤, SK하이닉스, 글로벌파운드리, UMC, TSMC와 같은 반도체 생산 업체에 제조를 위탁하고 있습니다. 올해 4월에는 삼성전자에도 일부 위탁 생산을 맡기며 실리콘웍스가 LG그룹에 편입된 뒤 최초로 삼성전자와 거래 관계를 맺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현재 시점에서 실리콘웍스에 투자하는 매력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Point 1 - 최대 고객인 LG Display의 확연한 턴어라운드

실리콘웍스는 디스플레이 패널을 구동하는 부품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영상을 표현하는 픽셀을 제어하는 Driver-IC와 통제하는 T-con, 기기의 파워를 조정하는 PMIC(Power Management IC) 제조하고 있으며, 전체 매출의 80% 이상은 LCD 및 OLED용 DDI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중국의 BOE와 CSOT향 매출이 일부 발생하고 있으나 매출의 절대적인 부분은 내부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를 통해 발생하고 있으며, 자연스레 LG디스플레이의 LCD 및 OLED 패널 출하량에 따라 실적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LG디스플레이는 기나긴 암흑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는 여러 기회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애플 Value Chain 내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을 일부 잠식해나가며 애플향 모바일 OLED 출하량이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의 숙원 사업이었던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역시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하였습니다.


최대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가 LCD에서 OLED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LCD용 DDI 제품 출하 공백으로 인한 매출 부진이 일부 발생하였으나, 올해 LG디스플레이의 애플향 P-OLED 패널 출하량 증가와 광저우 공장의 OLED 패널 생산량 증가로 인해 LG디스플레이의 빠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그 수혜는 실리콘웍스까지 이어질 것입니다.

Point 2 - 파운드리 업체들의 CAPA 증설로 인해 외주비 절감 가능

실리콘웍스는 반도체 설계만을 담당하고 생산은 다양한 파운드리 업체들을 통해 수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생산 업체들은 한국의 SK하이닉스, 대만의 TSMC와 UMC, 미국의 글로벌파운드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생산을 직접 하지 않는 Business Model로 인해 비용의 대부분은 생산 업체에 지불하는 파운드리 비용과 인건비, 연구개발비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히 실리콘웍스 반도체는 주로 8인치 웨이퍼를 이용하여 제조되고 있어 관련 CAPA에 따른 원가 영향이 수익구조에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8인치 파운드리는 아날로그 반도체 수요 증가로 인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되어 왔습니다. 전력관리, 이미지 처리, 보안 관련 반도체 부품 수요 증가로 8인치 파운드리 업체들의 수주잔고가 가파르게 누적되었고, 국내에서 8인치 파운드리에 특화되어 있는 DB 하이텍도 수주 잔고를 가파르게 누적시키며 엄청난 주가 상승을 시현하고 있습니다.


팹리스 업체들이 이런 상황에서도 12인치 웨이퍼를 활용하지 않고 8인치 웨이퍼를 택하는 이유는 12인치 웨이퍼의 가격이 8인치 웨이퍼의 2배 이상에 달해 칩 단가를 맞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리콘웍스가 생산 물량을 위탁하고 있는 대만의 UMC도 2016년 이후 8인치 파운드리 출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였고, 파운드리 업체인 공급자 주도의 시장으로 8인치 시장이 흘러가면서 많은 팹리스 업체들은 높은 파운드리 단가를 마주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8인치 파운드리 업체들이 증설에 나서면서 팹리스 업체들의 원가 구조 개선의 희망이 조금씩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의 SMIC는 톈진, 상하이, 선전 공장에 8인치 CAPA를 증설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하는 시점은 올해 3분기에서 4분기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만의 UMC 역시 올해 1억 5천만 불 수준의 8인치 CAPA 증설을 단행하여 2021년부터 8인치 파운드리 공급량을 늘릴 계획에 있습니다. 주요 업체들의 증설로 인해 CAPA가 증가하게 되면 8인치 파운드리 단가가 정상화될 수 있으며, 실리콘웍스와 같은 팹리스 업체들에게는 비용 구조 개선의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Risk

실리콘웍스는 LG디스플레이의 일부 LCD 라인 축소로 인한 매출 공백을 대체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을 컨택하여 매출처를 다변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습니다.


중국의 BOE, CSOT, HKC향 LCD용 DDI 매출을 확보하여 2019년 기준 중국 로컬 디스플레이 업체향 매출 비중을 18.4%까지 증가시켰으나 여전히 전체 매출의 80% 이상은 LG 디스플레이향 매출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같은 그룹사이므로 든든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으나, 현재의 매출 구조는 LG디스플레이의 영업 환경이 악화될 경우 출구를 마련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리스크를 안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Conclusion

실리콘웍스는 파운드리 비용 증가와 LG디스플레이의 OLED 전환에 따른 LCD용 DDI 출하 공백으로 인해 성장통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3분기와 4분기 주요 고객사인 LG디스플레이가 대량의 애플향 OLED 패널 납품을 앞두고 있고, 광저우 공장 양산 시작에 따른 OLED 패널 출하량 증가도 실리콘웍스 실적 개선에 힘을 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더해 8인치 파운드리 업체들의 CAPA 증설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향후 실리콘웍스의 실적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LG 그룹에 남은 마지막 반도체 기업인 실리콘웍스! 주목해볼 시점이 아닐까요?

H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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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니마블